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며 판보다는 베플에 킥킥대며 혼자 찌질대는
평범한 스물네살 대학생입니다
이 글이 톡이 되어서 꼭 그녀가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풋풋하지만 슬픈 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분위기 급 식어가는듯?)
아나운서 지망생이라 우리말을 지키며 써야하지만
대세를 따르는게 나을꺼라고 판단되어,
음슴체로 얘기를 진행해 볼까 함.
혹시 톡이 된다면 미처 못한 뒷이야기와
제 사진을 올릴테니 여친 없을만한 훼이스인가 평가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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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때는 바야흐로 2010년 6월
본인이 다니는 인천의 인모 대학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도서관을 보유한 대학임
수많은 책들하며, 컴퓨터들 하며, 컨벤션 홀에...그리고 옙흔 아가씨들까지 >_<
하지만!!
지하세계는 시험기간만 되면 말 그대로 쓰레기장이 될지어니.....
지하1층에는 큰 열람실이 세개가 있는데 약 천여석 규모에 종종 망가지는 의자에
아주 괜찮은 환경임. 시험기간이 되면 흡연구역이며 쓰레기통에 온갖 것들이 넘쳐남.
근데 이 열람실이 발권제로만 운영이 되서 시험기간중에 새벽부터 발권기 앞에 줄이 무료급식소 뺨치게 길게 늘어선다는... (새벽 5시부터 발권기가 작동됨)
자 이건 에피타이져였고...
본인 소개를 간단히 하면
작년 10월에 말년 병장으로 제대해 공학을 공부하는 공학에 의해 조종당하는 공학에 노예가 되버린 공돌이임
키는 그럭저럭 외모는 친구들은 괜찮은 편이라고함,. 그걸로 끝?
안그래도 여학우가 얼마 없는 우리 학교에, 게다가 본인이 수업듣는 건물은 화장품 냄새 코빼기는 커녕 찌든 담배냄새에 왠 긔묘한 냄새가 남 (사실 내 방에서도 희미하게 남)
제대 후 레알 신세계를 즐기며 여기저기 기웃대다 한학기가 거의 끝나가고 기말시험을 즈음에 두고는
간만에 큰맘먹고 도서관에 갔더랬음.
아 그런데... 그곳에서 첫눈에 날 설레게 한 여성을 봐버린거임...
(그녀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자세한 묘사는 일단 보류하겠음)
원래 학교 열람실에 뭔 패션쇼를 하러 오는건지 별의별 이쁘고 멋진 아가씨들이 많아서
친구들은 별로라고 참 많이 굶었구나 ㅉㅉ 이러는데
왜 난 그녀가 그리도 나를 설레게 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됨.
난 살짝쿵 그녀 근처에, 잘은 보이지 않지만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즈음에 자리를 잡고
공부를 시작했음
근데 사랑의 힘인지 책이 훑기만 해도 전부 외워지는거임!!!
다음날에도 갔더니 그녀는 역시 같은자리
나역시 기를쓰고 발권기로 달려가 같은자리
그날부터 거긴 내 전용석이 되어버렸음
그러고 며칠 지나서 그녀에게 음료를 건네야겠다고 결심을 함!!!!!!!!!!!!!!!!!!!!!
(도서관에서 그런식으로 맺어진 연인들이 꽤 많다는 얘기에 훅감)
작은쪽지에 정성을 담아
'항상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보기좋아요. 시험 잘보세요' 라는 메시지와 내 번호만 적고는
더 이뻐지라고 미에로 화이바를 사서 그녀의 자리에 놓음
심장이 아주 콩닥콩닥 언제올까 일초가 일년같던 그 순간..
그리고 등장한 그녀!
아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거 제가 놨어요 헤헤헤"라고 나도 모르게 외칠것 같아
밖으로 나와버렸다는....
한참이 지나서 그녀에게 온 문자
"고맙습니다! 잘 마실께요 그쪽도 시험 잘 보세요"
아 그때만큼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음.
그리고 그날부터 매일 음료를 아침에 셋팅해 놓기로 결심함.
하루 두시간 자고 샤워하고 바로 집에서 나와 발권하고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녀를 볼수 있는 자리에 앉기위해
매일 나는 악착같이 살았더랬음
삼일째인가 되던 날 문자를 두어통 주고받으면서 "제가 누군지 혹시 아세요?"
물었더니
"음... 잘 모르겠네요ㅠㅜ 근데 조금 짐작은 가요" 이러더라는 >_<
(하긴 맨날 같은 자리에 같은 얼굴이 비치는데 나같아도 알겠다...ㅡㅡ;)
오일째인가 되던날 용기를 내서 직접 건네주기로 결심함
새벽부터 죽치고 있다가 그녀가 와서 자리에 앉자
직접 들고가 건네주는데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그렇게 뻘춤할수가 없더라는...
그냥 싱긋 웃으면서 건네주고 와서 앉는데 심장이 아주 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벌렁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다가
점심때가 가까워져 가자 난 마지막 용기를 쥐어짜서 함께 점심먹자는 문자를 보냄
하지만... "아 죄송해요..미리 약속이 있어서.. 다음에 꼭 같이 먹어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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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점심은 아직까지 먹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