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랬었지
잠시 잊고 지냈었나보다
나에게도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다는걸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가슴에 그 사람을 품고 살던 시간이
내게도 있었다
가슴에 안으면 너무 행복했고
잠시라도 떼어 놓으면
그 깊은 허전함에
얼른 다시 안아버리던
짧은 순간의 헤어짐도 허락하고 싶지 않던 시절
목 안쪽으로 파고드는 머리카락의 느낌이 좋았고
살짝살짝 느껴지는 체취에 젖어들고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의 촉감을 즐기던
그런 눈부셨던 날들이
내게도 있었다는걸
잊고 산지 너무 오래된 것같다
나는 너무 아팠던 시간만을 생각하면서
우리 행복했던 시간을 잊고 살았다
Written by 트리스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