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욕하지 말아 주세요.
그냥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는 심정으로 글 쓴거예요.
어디다 이야기 할때도 없고.
자존심 상해서 친정이나, 친구들 한테 말도 못해서..
여기다가 그냥..
좀 털어 놓으면 나을듯해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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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해서 ....
둘이 벌면 뭔들 못 할까 하는 맘가짐으로 결혼한지 6년째,
좋은 패물, 멋진 신혼여행, 좋은 집 다 필요 없었어요.
나중에 잘 살면 된다
그리고 잘 살 자신감도 충만했드랬습니다.
그런데 남편 연봉3,000정도 중소기업다녀요.
연봉 적은건 아니지만 작년부터 회사가 좀 어렵다 보니
한달은 160정도 나오고 격월로 나오는 보너스가 나오지 않게 되면서
정말 살기가 힘들고 빚만 늘어 가네요.
결혼해서 아기 낳고 맞벌이 하다
아기가 4살되어 어린이집 갈때 되어 일을 그만뒀어요.
제 몸이 계속 안 좋았던 것도 있었고, 어린이집 처음 가면 아이들 많이 아파
봐줄 사람이 없어 결국 제가 그만뒀네요.
(어린이집 처음 가니 왜 그리 자주 아픈지 맨날 감기에 열나고, 입원에..에휴..)
고향에서 떠나와서 살다 보니 주변에 잠시라도 아기 봐줄 친척도 없다 보니
아기 보는건 무조건 제가 해야 해서 일을 계속 할수가 없었는데...
맞벌이 그만두고, 남편회사에서 보너스 안나오면서 부터 정말 사는게 힘들어 지네요.
맞벌이 그만둘때 빚하나도 없었는데..
결혼할때 신랑 형들이 신랑 결혼비용등 전세집 구할때 도와준거
형님께서 다 갚으라해서 그거 갚으려고 빚내고,
임대 아파트 매년 300~500씩 임대료 올려 달라고 하고,
아이 어린이집 보내니 보육료에 스쿨버스 이용료까지해서 150,000원씩 나가고
(TV에서 월400이하 보육료 무료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 다 뻥이예요. 거의 4인가족 기준이고 3인가족일때는 영세민 아니고는 무료가 없네요. 돈없어 애도 하나밖에 못낳는데..)
시부모님 용돈 매월 100,000원, 시댁 곗돈 30,000원 등등..
(많은 돈은 아니지만 저정도도 하는것도 힘들어요.)
1,600,000만원받아서 임대료, 관리비, 기름값, 보험료, 통신비 등등 나가면 정말 남는게 없네요. 가끔 안나왔던 보너스 나와도 또 빚갚느라 받은 표도 안나고
우리 형편이 안좋으니 시댁 용돈도 좀 끊고, 형제들 곗돈도 좀 미루자 해도
그건 죽어도 싫답니다. (시댁형제가 5형제라 다른 형제들도 다 용돈 드려요)
이렇게 2년째 사니..
정말 앞도 안보이고, 무슨 희망도 안생기고,
남편은 39살에 이회사 그만두면 갈때도 없다고 답이 없다고
그냥 계속 다니고
내년이면 아이가 5살이라 제가 맞벌이 할려고 하고 있긴 하지만
참 너무나 우울합니다.
우리 아파트는 20~24평대라 거의 젊은 신혼부부들과 유치원 정도의 아이들가진 부모들이 많이 사는데 다들 5-6년 되니 32평 정도 아파트 사서 이사를 가더군요.
저랑 친한 사람들도 다들 넓혀서 이사를 가더군요.
그런데 이사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부모 도움없이 가는 사람 없더군요.
물론 가정까지 꾸리고 살면서 부모덕 바란다는거 염치 없지만
현실적으로 월급 받아 살면서 부모 도움 없으면 정말 집 장만하기 힘들겠다 생각합니다.
여긴 지방인데도 그런생각 들어요.
이번에 저랑 친한집들도 다 부모님들이 5,000정도씩은 다 도와 주더군요.
그런거 보면서 정말 너무 우울해졌어요.
저희는 부모님 도울 바랄 형편이 안되거든요.
계속 늘어나는 빚에,
집 넓혀 가는 사람들 바라보며 느끼는 상대적 빈곤감에
미래를 봐도 별 희망이 없어 보이고...
이런 저런 이유로 정말 우울증이 심각해지네요.
남편과 말을 안한지도 한달정도 되어가요.
말을하면 싸움이 되네요.
제가 선택한 남자지만... 자꾸 남편탓을 하게 되고...
남편이 너무 무능력해 보이고, 도움 못주는 시댁도 너무 밉고,
또 한편으로는
' 기대를 버리자 뭘 하고 싶으면 내가 (남편이 뭘해주길 바라기 보다) 내 능력 키워서
내가 이뤄보자' 라는 생각 하다가도
' 어떻게 이루지?' 또 스르르 김 빠지고...
휴~~~~~~~~~~~~~~~
결혼 6년
사랑...............?
개 풀띁어 먹는 소리로 밖에 안들립니다.
사랑도 배부르고 등 따셔야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