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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본가의 제 방..ㄷㄷㄷㄷ

비령 |2007.10.23 15:52
조회 1,319 |추천 0

 

 

 

 

 

저는 지금 타지역에서 자취를 하고 있고

원래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집은 전주에 있어요

그 집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냐면요

현관으로 들어서면 양 쪽으로 똑같은 구조로 작은방이 두개가 있는데

한쪽은 제 방이고 다른 한 쪽은 제 남동생이 쓰는 방입니다.

똑같은 구조로 똑같은 위치에 있는 방인데도

이상하게 제 방은 햇빛도 잘 안 들고 똑같이 보일러를 틀어둬도

제 방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춥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추위에 유독히 강한 체질이 되었는지도요 ㅋㅋㅋㅋ

저희 아버지께서 여자애가 추운데서 자는 건 좋지 않다고 잘 때만 제 동생 방에서 자고

평소 생활할때는 그냥 제 방에서 생활하고는 했는데요..

 

 

어느 날 제 친구중 하나가 저희 집에 놀러왔습니다.

그 친구랑 얘기를 하면서 밤 늦게까지 놀던 중 여름이라 무서운 얘기를 하자고 이야기했고

그래서 친구는 무서운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유독히 어떤 한 이름(제 친구)만 거론되면 다리며 어깨며 막 쓰다듬는 느낌이 들고

차가운 기운보단 뜨거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 얘기를 친구에게 해 주었더니 자기도 그 느낌을 받았다며 귀신중에 악령이면 뜨거운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한 건 그 이름을 말할 때만 그 느낌이 유독 강했고

그 이름이 거론되지 않으면 그냥 싸한 한기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그 친구가 하룻밤 자고 집에 갔고 저는 집에서 혼자 있었습니다.

아무 얘기도 안 하고 방에 멍하니 앉아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그 느낌이 다시 느껴졌습니다.

친구가 가기 전에 했던 얘기가 자꾸 떠오르고 무서운 느낌이 들어서

유독 귀신을 잘 보곤 하는 제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하소연을 했습니다.

제 얘기를 들은 친구는 그럼 내일 낮에 우리집에 오겠다고 얘기를 했고

그 친구가 오면 일이 잘 풀릴거라고 생각하고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오전 일찍 온 친구가 제 방에 들어오더니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는 방이 춥다면서

천주교에서 쓰이는 묵주를 제 방 스탠드 위에 놓고 방에서 나가자고 해서 거실에서 놀았습니다.

그 날 저녁에 그 친구가 가고 이제 괜찮아졌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묵주가 꽤 영험한 거라 친구도 한번도 몸에서 안 떨어뜨렸던 거라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느낌이 영 이상했던 모양이었는지 친구가 묵주를 놓고 갔었습니다.

이러면 제가 아무래도 안심이 좀 될거라고 그렇게 얘기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친구와 놀다가 친구를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결 나은 기분으로 방에 들어간 저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아서는 기어서 전화기를 가져와 친구한테 전화를 걸면서 울었습니다.

 

 

묵주를 올려두었던 스탠드 전구가 아무 이유도 없이 깨져 있었습니다.

평소에 잘 켜지도 않았던 거였고 켜놓고 나갔던 것도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켜놓고 나갔으면 과열때문에 깨졌겠거니 하고 생각했을텐데

이미 필라멘트가 나가서 전구가 들어오지도 않았던 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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