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깁니다
뭐다할 사건도 없고 혼자서 혼란스러워져서 올리는 글인데
글이 어지러워도 참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나가는 인생연장자님들의 짤막한 한마디라도 기다려요
중3 입니다. 1년의 끝이 보이고 있으니 예비고1도 괜찮겠네요
어릴때부터 공부좀하겠다 똑똑하다 소리를 굉장히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말대로 중1때까진 그럭저럭 지방학교여도(각 학년 250명정도...) 전교 20등안엔 들었는데
이유없이 공부에 손을 놓았습니다. 비행했다는게 아니라 책을 안 폈다고 할까요
중2 중간때부터 1년동안 학원에 문제가 생겨서 모든과목을 인강수강했습니다
스스로 공부가 안되는 스타일이라서 인강도 시험범위 맞춰서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부교과목. 예체능은 시험당일 쉬는시간 10분에 처음 책을 펴고 훑어봤습니다
이런식으로 해도 주요교과목은 평균 90점이 나오고 당연하게도 나머지 과목은
30~70점,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이렇게해도 100등안에는 들었는데
올해 8월달쯤 원래 지방에서 태어났는데 집이 워낙 부유해 이사를 간 강남사는 절친이
서울로 올라오라고 하더군요. 제대로 공부하려면 강남으로 오래요
제 친구처럼 철저한 엘리트는 아니지만 지방에서 사업으로 성공하시고
임대업하시는 부모님들로 중상정도 속하는 가정환경에
잡히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 공부는 꼴에 욕심은 있어서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대치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래서 이사 후 학교를 옮긴지 채 1달이 안된 이틀뒤 기말고사를 앞둔 지금
저는 네이트판에 이런글을 올리고 있네요
말은 많고 생각은 머릿속에서 쓸떼없이 돌아다니는데 공부가 손에 안잡힙니다
그냥 막막해요 학교생활에 딱히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고 오히려 꺌꺌 잘지냅니다
그렇지만 교육시스템은 생소하고(서술형의 존재나 수행평가의 형식이라던가)
1년동안 놓은 덕분에 울렁증까지 생긴 영어를 여기 얘들은 모국어처럼 말하네요
이것저것 다 걱정입니다. 강남까지 와서 안잡히는 공부도 문제고
좀더 멀리까지 가보자면 공부하는 거로 봐서 걱정되는 미래도 있구요
예전부터 마음한구석에서 놓지않고 있던 꿈인 음악도 갑자기 더 소망하게되요
더 깊고 장황하게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저를 아는 사람이예요
제가 어느정도인지 어느수준인지를 다른사람들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알고 깨닫고 생각해요. 또 감각이 있다고나 할까요 뭔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죠
저를 잘 아시는 몇몇 선생님들은 제 성적의 추락을 보시면서도 변함없이
수업시간에 툭 튀어나오는 나오는 말 한마디에 똑똑하다 입이 마르게 칭찬하시고
대학생이되서는 학생들을 선동하여 맨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을거라 하시더군요
또 음악적으론 부르는 악기의 리듬을 알고 강약을 줄줄 알며 노래에 감정을 실을줄 알죠
전 나름 이런식으로 저에 대해 평가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전학온 학교에서
방황하며 혼란스럽게 5분동안 악보를 외우고 10분동안 연습한 음악 리코더 수행평가에
대해서 리코더를 혼자 한거냐 연주단에 들어간적이 정말 없었느냐 텅잉과 호흠이 안정되고 음색이 차분하고 개성있으며 수행평가를 떠나서 음악적 재능이 있다며 선생님이 엄청난 칭찬을 하시는겁니다. 또 몇일뒤에 본 장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르는 것은 아니였지만(자랑또한 절대 아닙니다) 전학와서 수업들으면서 저 나름 굉장히 맘에 들었던 명문대 졸업하신 학교선생님이 저를 이렇게나 칭찬하시니 또 접어두고있던 음악에 대한 생각으로 다시 혼란이 옵니다. 원래 초등학교 때까지 학교.지방 동요대회에 계속 나가면서 상도 심심찮게 탔었고 아시는 분이 성악가셔서 부모님께 만날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얘 성악시켜보는게 어떻냐 였는데 관심이 없으셨던 부모님은 흘려들으셨고 음악에 대한 진로는
당연히 부모님 시선밖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이나 와서 이것저것 다 들쳐가면서
방황하는 제가 너무나 한심하고 생각은 하면서 딱히 이렇다할 결과물은 없네요
너무 이르다 싶은 고민일수도 있지만 공부한답시고 50넘으신 부모님들 고생시키면서
올라온 서울에서 이러고 있으니 조급하고 초조하고 눈앞이 깜깜합니다
한심하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혀만 차고 나가시지 말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독설이라도 한마디 던져주고 가주세요 간절합니다
자라면서 수없이 있을 기회나 변화를 놓치지 않게 여러분들이 도와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