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부터 톡을 자주 읽어온 새신부 입니다. ㅋㅋㅋㅋ
톡을 자주 읽으면서 '난 결혼하면 이렇게 해야지~' 라는 생각 많이 했었는데
막상 현실이 되니까 그게 마음처럼 되지는 않더군여 ㅠㅠ
그래도 이 정도면 저 나름 합격점 커트라인에는 걸리는 수준일까여 ?
우선 저희는 맞벌이를 해여.
그래서 가사 분담은 어쩌다 보니 딱 반반씩 하게 됬네요.
우선 밥은 무조건 제가 하구, 설겆이는 남편이 해요.
전에는 제가 청소기 돌리면 남편이 수건질 했는데
지금은 남편이 청소기, 수건질도 다 하네요
세탁기 돌리고 너는 건 남편이 하고 빨래 개서(?) 옷장에 넣는 건 제가 하는데
어젠 남편이 다 하고 ;;;;; 뭐 대충 그때그때 별로 안 피곤한 사람이 하고 있어여.
제가 원래 아침을 안먹는데, 아침먹는 남편을 위해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 차려주고 도시락 싸주는걸 많이 고마워 하거든요 ㅋ
어제도 목욕하고 나오는데 남편이 욕실 청소 자기가 할꺼니까 건들지 말라고 ㅋㅋㅋ
그리고 시댁, 친정에는 서로 각자 자기 집에 안부전화를 하고 있어여.
결혼한지 얼마 안됬다고 매일 퇴근할때마다 전화를 하는데요 정말 편해여.
그래도 시댁은 가끔 전화바꿔달라고 해서 저랑 통화하고 싶어하시길래
아주 가끔은 남편은 친정에, 저는 시댁에 요렇게 번갈아서 전화하곤 해여.
아.. 근데 가장 피곤한게 하나 있어여 ;;;;
일주일에 1~2번씩 시댁, 친정에 가거든여.
저희가 맞벌이다 보니 반찬을 챙겨주시는데 (동네도 아주 가까움, 시댁 친정 둘다)
퇴근하고 가서 밥먹고 반찬 들고 오면 맨날 11시가 넘어있어여
저희 집 냉장고 반찬도 다 썪어 들어가려고 해여....
저번주에도 시댁 2번, 친정 2번 갔네여....
물론 저희 굶고 다닐까봐 반찬 해주시고 저녁밥 주시는 건 좋은데
동네가 아무리 가까워도 피곤한건 피곤한거더라구여 ㅋㅋ ;;
근데 저희 시어머니는 설겆이를 못하게 하세요.
너무 먹기만 하고 가는 것 같아서 일하는 척 좀 하려고 설겆이 하면
바로 못하게 제지를 하고.. 괜찮다고 나중에 형수있으면 그때 형수랑 같이 하고
저만 있을 땐 하지 말고 앉아서 받아먹기만 하라고 해요
여기까지 말하니깐 저 참 결혼 잘한 것 같네용 낄낄 ;;;;
(이런 저런 속상한 일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남편이 잘해주면 바로 쌱~ 날라가네요)
가끔 남편 보면 눈물이 핑 돌때가 있어여.
그냥 고맙고.. 남편의 착함 마음에 감동을 하게 되구 그러네요.
사실 막 이벤트 같은거 잘 모르고 해서 프로포즈도 못 받고 결혼했거든여.
근데 살면서 소소한 걸로 감동을 주니까 행복한 것 같아여.
첨에 제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선 다 의아해 하고 말리고 했었는데요
남편이 저보다 키도 훨씬 작고, 고등학교까지밖에 졸업을 못했거든요.
그래도 자기가 노력해서 저보다도 연봉이 더 높네요 ㅎㅎ
키야 뭐 ㅠㅠ 깔창을 껴도 살짝 저보다 작은데 그게 더 귀엽긴 해여
월욜부터 일하다가 졸리기도 하고 해서
그냥 한번 자랑질 해봤어요 으흐흐........... 그렇게 자랑할 거리는 못되지만영 ^^;;
톡커님들도 행복하게 사세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