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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핸드폰 대리점에서 일하는 남자입니다.

키작은남 |2010.11.15 15:04
조회 562 |추천 2

 

안녕하세요.

가끔씩 판을 즐겨보는 24살 男 입니다.

 

눈으로만 판을 보다가

오늘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저는 모 통신사 대리점에서 일하는 매장 직원입니다.

위치는 서울...

어찌저찌 하다가 인연이 되어서

핸드폰 대리점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대리점에서 진행되는 업무의 80%는

역시 아이폰...

아이폰 4가 출시되서 요즘에는 예전같이 엄청난 인기를 보유하진 않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저희 통신사에서는 아이폰이 주 아이템인것은 사실입니다.

 

말도많고 탈도많고

AS서부터 교품사유까지 역대 이렇게 말많은 핸드폰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핸드폰입니다.

얼마전에는 국감에까지 AS문제로 등장했었죠.

 

확실히 무한 AS서비스와 엄청난 숫자의 AS센터를 보유한

애니콜에 비하면 아이폰의 정책은 제가 보더라도 답답한 현실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3GS때 선보인 리퍼폰 정책은 생소할 뿐더러

솔직히 꺼림찍하니까요... 저라도 새 핸드폰을 수리한 폰으로 교환해준다면

버럭할거 같습니다 .......

 

이런 소란속에서도 아이폰4 예약은 어느덧 90차 가까이 진행이 되었고.

요즘 수령해 가시는 고객님들 중에서도 정말 잊지못할 추억(?)을 남겨주는

고객님들이 많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당연한 행동이겠지만

아이폰4 수령해 보신 분을 아실겁니다.

폰스토어쪽에서 수령 차수 전날, 혹은 전전날 해당 대리점으로 10시부터 개통

대상이라고 문자가 발송됩니다.

 

이 문자는 저희 대리점쪽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사항이 아닐뿐더러

폰스토어쪽에서 일괄발송이기에

상기된 10시라는 시간은 대리점마다 애로사항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일례로 저희 매장으로 해당 차수 단말기가 도착하는 시간이

대략 1시반에서 2시정도입니다.

가끔 전날이나 혹은 전전날, 문자를 받으시고 나서

저희쪽으로 전화로 문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1시나 2시쯤 물건이 도착하니 그때쯤 수령하러 오시면 됩니다.

 

하면 저희에게 오는 말은 불평들 뿐입니다.

왜 내 해당차수 물건이 없느냐 내 차수에 내가 개통하겠다는데 왜 없느냐

라고 항의 하십니다.

 

저희도 말하고 싶습니다.

고객님 앞에 차수 고객님들이 돋보기와 체크리스트를 들고오셔서

한시간 반동안 단말기를 살피셔서

테두리 + - 버튼사이에 있는 먼지 하나에 교품을 원하셔서 물량이 부족합니다.

 

그치만 이런말씀 드려서 상황이 나아 지겠습니까?.......

먼지가 붙은것 같아서 테이프로 떼 드렸더니

테이프에 기스가 났다고 교품을 원하시는분께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물론 정당한 교품 사유도 있었습니다.

개봉당시 스크레치나 함몰된 부분이나 기스가 발견되서

교품처리 해드린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너좋고

어차피 한번 떨어뜨리면 기스 날 것이라며

외관상 이상은 신경 안쓰시고 흔쾌히 넘어가시는 고객님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치만 흔히 말하는 진상손님,

대리점에서도 진상손님은 꼭 있습니다.

아이폰 4에는 필수로 들어가는 요소로

"채권보전료" 3만원이 들어갑니다.

 

할부로 물건을 구매할시에 어느 품목에나 적용되는 사항으로

1만원~25만원= 1만원

25만1천원~65만 = 2만원

65만 1천원~ ?    = 3만원

 

일반 피쳐폰(스마트폰이아닌 일반 3G핸드폰)에서도 부과되는 항목으로

대리점쪽에서 말을 안하고 대납을 해 주었거나

혹은 따로 결제를 했거나, 등등 여러가지 사항이 있긴 하지만

발생은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KT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

나는 KT를 사용하고있는데 왜 이런 돈을 내야되느냐

하고 따지고 드는데

제가 뭐라고 해야됩니까?

저렇게 조목조목 설명을 해줘도

돈이아까워서가 아니라 기분이나쁘다고 하는 손님에게

 

제가 뭐라고 해야됩니까?

 

믿지 못하시겠지만

아이폰4는 제가 100대를 팔아도

남는게 100원도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채권보전료는 반드시 서식지상에

표기가 되야되는 부분입니다.

그치만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이정도면 양호한 편입니다.

저희는 매장에서 아이폰4를 개통하시는 분들께

서비스로 보호필름과 케이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대리점에서는 고객님들이 내시는 한달 요금의

일부를 받습니다.

그치만 궁극적으로 대리점에서는 단말기를 팔아야 운영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의 스마트폰 열풍은

결코 핸드폰 대리점에게 반갑지 않은 부분이죠....

 

아이폰 뿐만 아니라 갤럭시S도 1만원인가 1만5천원이 남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하나도 안남는 장사하면서 저희가 기본적으로 제공해드리는

악세사리류도 더 좋은걸 달라고 하는 분들 ...

많습니다.

 

별도로 구매하셔야된다고 하면

공짜로 주는거 안받을테니 싸게 주세요...

합니다 .....

 

당연하다는듯이 필름과 케이스를 받아야 된다고 주장하시는분도 많습니다...

물론 저도 휴대폰을 사용하는 한명의 고객의 입장이 된다면

사소한 악세사리 하나라도 더 받고싶은 마음을 이해합니다....

 

저희도 즐거운 마음으로 , 웃으면서 하나라도 더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대리점은 자선사업하는곳이 아닙니다.

일반 핸드폰 100대는 팔아야 인건비 제하고 매장 운영이 가능합니다...

저희 매장뿐만아니라 거의 모든 통신사 매장이 그럴겁니다....

요즘.. 스마트폰때문에 일반 핸드폰 30대도 팔기 힘듭니다....

 

 

정해진 점심시간도 없고, 퇴근시간도 없고

하루도 점심 제때에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불평하는건 아닙니다.

 

회사 다니시는분들에게 핸드폰 대리점 방문할 시간이

점심시간밖에 없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다른 회사 다닐때는 점심시간에 갔으니까요....

 

저는 핸드폰이나 IT기기류가 좋아서 이쪽 일을 하게 되었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치만 해당 차수에 물건이 없다고 불평하시거나

범퍼신청이 왜 대리점에서 안되냐고 불평하시거나

무료로 드리는 악세사리 돈으로 달라거나......

한번만 웃으면서 말해주시면 될 일을

크게 화내시거나..................

 

이런 고객님들만 조금 Smooth하게 대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P.S

 

쓰고싶은말은 많았는데

밥먹고 오니 그냥 대충 마무리시켜버리네요.............

핸드폰업계 종사하시는분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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