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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음식앞에선 배려심이없어요

작작좀 |2007.10.24 03:00
조회 420 |추천 0

 

사람들이 왜 톡을 쓰는지 알것같아요.

그냥 남들 써놓은글만 줄기차게 봤었는데 제가쓸줄이야..

서론 제껴두구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저에겐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

사귄진 1년이 채되지않았구요.

남자친구가 학교때문에 다른지역에있어서 자주보는게 1주일에 한번.

한창 찰싹붙어서 떨어져있질못해야하는 이시기에 본인때문에 떨어져있어야하는 미안함에.

늘 절 아껴주고 생각해주고 정말 잘해준답니다.

만나게되면 더할나위없이 몸소느끼게끔 잘해줘요.

 

남자친구 일단 한덩치합니다.. 물론 덩치값하느냥 아주아주 잘먹구요.

먹구있는거 보구있음 저두 맛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음식앞에선 저도 없습니다. 네..없고말고요..

저도 맛있는음식 먹는것 좋아하고해서 너무 과민반응하는건지도 모르겠는데..  

일반 식당같은곳에서 밥을시켜먹잖아요.

정식이든 뭐든.. 딸려나오는 반찬들이있지않습니까?

그중에 맛난반찬들 젓가락으로 살포시 자기앞으로 당깁니다.

그러고 바로 입속으로 줄기차게 들어갑니다.

어느정도 맛좀봤다싶었는지 먹다남은걸 저에게 들이밉니다.

"먹어"

어쩌라고 시밤... 내가 남은음식 처리담당도아니고..

어쩔땐 아주 반찬그릇을 한손에쥐고 막 먹을때도있습니다.

그러고선 메인메뉴가 나오지않습니까?

찌개라던지..두루치기나 그냥 한접시에 나와서 접시에 덜어먹어야하는그런종류들..

왠만한사람들 일단 자기그릇챙기기전에 다른사람그릇부터 챙겨주잖아요.

그것도 애인사이엔 기본인거같은데..

제가 국자잡고 제그릇으로 남자친구 퍼줄려고하면,

바로 자기그릇집습니다.

전 속으로 '아.. 내것떠줄려는구나' 하고 기다립니다.

늘 반전입니다..

바로 맛있는부위 퍼서 입속으로 고고...

전 남아있는 파쪼가리..떡쪼가리.. 햄몇개..등등 국물만 떠먹습니다.

이건 그나마 양호합니다.

 

고기를 먹으러갈땐..

보통 제가 먼저굽게되면 제가 굽는동안 상대방이 먹잖아요?

그러면서도 먹으라고 중간중간 쌈이라도 싸주고.. 뭐이런거...

그러고 상대방이 어느정도먹었다싶으면 자기가 굽는다고 저보고 먹으라고 그러지않습니까요.

아니면 다굽고나서 다같이먹던가요.

전 남들처럼 남자친구가 고기구워주는거 바라지도않습니다.

처음부터 이건 제몫이었으니까요 하하

그래도 왠만하면 제가 굽고있을때 다 익은고기 지 한번 맛봤으면 쌈이라도 싸주는 그런센스 있지않나요?

이건뭐... 손에 기름다튀어가면서 따가워하고있는데 줄창 익은고기 골라내어 쳐잡수시기바쁩니다.

절대 입에하나넣어주지않습니다.

아..초기엔 한두번 넣어줬던것 같네요.

저 정말 기름튀고 따갑고 이런거 싫어합니다.. 그래도 참고 묵묵히하는데..

어느정도 구웠다싶어 저도 먹을라치면 2~3점 집어먹으면 구워놓은거 동강납니다.

한개씩 집어먹으면될것을 한번에 2~3점 집어서 먹으니까요.

저 하나먹을때 남자친구 3점을 한꺼번에 한번식으로..

그럼 전 다시굽습니다.

절대 지가 굽는단소리 안합니다. 계속 먹기만합니다. 물론 대화는 계속하지만요.

저도 배고픕니다.

너만 배고픈게아니라 나도 배고프다고 이자식아!!!!

하...........잠시 욱했습니다.

고기가 거의 바닥나고 어느정도 배가 찼나봅니다.

어느정도만.

그럼 한마디 날아옵니다.

"왜안먹어~ 많이먹어 많이~"

질알하네 시밤바...............

그러고선 완전 기름에 열댓번 구워진듯한 테두리가 다탄 고기 몇점 제 양파그릇위에 얹혀줍디다.

이건뭐 암걸려 뒤지라는건지..

 

네.. 저도 사람이지만 그래도 최대한 남자친구 안민망하게.. 먹는것가지고 치사한사람되고싶지않아서

한날은 고기굽으며 은연중에 내뱉어봤습니다.

"아따가워~ 나 기름티는거 진짜싫은데 이래서 고기굽는거 진짜싫다"

"오늘 진짜배고프다. 많이먹어야지~"

하지만 상황은 역시 똑같습니다. 똑같고말고요.

그냥 남자친구 절대 고기구워준단말없고 "그래 많이먹어~ 많이많이먹어~" 그러면서 또 지입속으로 다직행.

전 늘 된장찌개나올때만을 기다립니다.

 

늘 밥먹을때마다 이런패턴입니다.

그냥 따로따로 먹게되는 그런밥..비빔밥? 이런건 괜찮습니다.

예전톡에서 봤었는데 뺏어먹거나 그런건 없으니까요.

일단 맘이편합니다.

특히 뷔페..원츄입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하지만 같이먹게되는경우나 맛있는음식이있을땐 항상 저런식입니다.

그럴때면 남자친구 정말 너무너무 밉습니다.

내생각은 하는건지.. 내가 보이긴하는건지.. 다른테이블보면 남자친구가 챙겨주기바쁜데..

음식말고 다른것들은 거의 저부터 잘챙겨주거든요.

이 한가지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싫어질려고까지하네요.

 

제가 너무 아무일도아닌것에 이러는걸까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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