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가 되면 소천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아진다
어제 한 분이 소천하셧는데 오늘도 한 분이 소천하셨다
사람이 반드시 한번은 가야되는 길이라지만
매번 죽음 앞에선 엄숙해진다
어르신들이 소천하시면
유류금품 정리를 하게 된다
어제 소천하신 분은 통장에 약 120만원이 남으셨다
유족이 전화가 와서
울 시설에서 장례에 지원되는 금액을 물어보시며
그 통장에 돈 전부와 고인의 지갑에 있는 돈 모두 가져다 달라고 하신다
물론 유류금품은 유족의 몫이지만
행여라도 우리가 가져갈까봐 돈에 연연하는 모습이 씁쓸하다
아무리 우리들이 사랑과 희생과 봉사를 한다는 복지인이지만
우리도 사람이기에 감정이 있고....
자괴감에 빠진 하루였다
오늘 아침에 소천하신 어르신....
조문을 하면서 어르신 통장에 약 160만원이 남았다고 유족에게 알려드렸다
그 유족은 그 유류금품을 울 시설에 모두 후원하신단다
남아있는 다른 어르신들께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하신다
그동안 어르신을 모시느라 수고했다며 연신 감사의 뜻을 전한다
돌아오는 길에 5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며
어르신들께 맛있는 음식을 사드리라며 부탁한다
두 가족다......다들 어려운 형편인데도....
두 고인 모두 살아 생전 선한 모습으로 지내셨는데....
한 가정은 돈에 얽매이며....돈만 찾는... 보기 싫은 꼴을 보여준 반면
또다른 가정은 끝까지 고인의 선한 모습을 우리에게 간직하게끔....
우리의 수고를 알아주는....남아 있는 다른 어르신들까지 챙겨주는 모습....
상반된 두 가정을 바라보며
어제는 이런 꼴을 보면서까지 복지를 해야되나하며 복지의 길에 들어선 것을 후회했지만
오늘은 우리의 수고와 고생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음을....
참으로 보람있고 ...가슴 뿌듯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