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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남편은 폭탄중의 폭탄(?)임다.

고민녀 |2007.10.27 00:57
조회 828 |추천 0

항상 톡을 즐겨보다가 큰맘 먹고 글을 올립니다.

우리 남편에 대한 얘기랍니다.

나이차이가 쫌 많이 나는(10살) 신랑이지만 연애할때 요즘 남자답지 않게 성실하고 진국(?)같은 믿음스러움에 반해 결혼에 골인했지요. 우리 신랑 참 좋은 사람입니다. 다른 남편처럼 주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담배는 원래 못 피구요. 맞벌이를 하다보니 집안일도 아주 잘 도와 준답니다. 총각때 자취를 했거든요.

근데 단점이라면 연예할때도 쪼금 느낀거지만 참 말수가 없고 무뚝뚝하고 유머감각이라곤 진짜 꽝(?)임다. 제가 쫌 말을 잘하고 재미가 있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가 재미있게 해주면 되지 라고 착각아닌 착각(?)을 한거지요. 또한 울신랑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총각때 고생를 참 많이했어요. 그래선지 돈에 대한 경제관념이 엄청 남달라요.

실은 며칠전 신랑이랑 돈 4만원 땜에 쌈 아닌 쌈을 하게 됐답니다.

평소 출퇴근할때 우리 신랑이 차를 쓰는데 며칠간 일이 있어 제가 3일동안 출근할때 차를 썼어요. 3일간 차를 쓰고 나니 기름이 거의 바닥을 보이더라구요.(집하고 회사 거리가 쫌 있음) 저녁때 우리 신랑이 내일 차를 쓴다고 하여 제가 차 기름 넣은다고 카드 달라고 했더니....(항상 차 유지는 남편카드로 하고 제 월급은 생활비로 하고 있음)  

우리 신랑 무뚝뚝한 말로 "내가 돈이 어딨어?" 돈두 하나도 없구만.. 하고 인상을 팍팍쓰며 말을 하더군요. 저두 월급날(25일) 이틀전이라  지갑에 달랑 만원 밖에 없었거든요,  나두 신랑한테 "내가 돈이 어딨어, 나두 없는데.. 글구 차 기름은 원래 오빠 카드로  했잖아."그랬더니 "며칠동안 계속 타고 다녔으면서 그냥 넣지."라고 하더니 툴툴거리며 지갑에서 4만원도 아닌 3만원을 침대에 툭 놓는겁니다. 항상 4만원씩 주유를 했거랑요.

순간 기분 진짜 더럽고 치사하더라구요. 제가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이불 위에다 돈 3만원 툭 던지고 나가는데  순간 뒤통수를 확 때리고 싶은 충동이 들더라구요. 저두 너무 화가 나서 돈을 집어 거실에 확 던지며 " 필요없어. 진짜 . 이제 나 차 안타고 다녀. 혼저 많이 타구 다녀.진짜 성격 안맞아서 못살겠네."라고 신랑이 준돈 3만원 가져가라고 거실에 던져 버리곤 방문을 쾅 닫아버렸죠.신랑은 아무말 없이 현관문 열고 출근하더라구요. 저두 자존심 상하고 화가나서 출근 준비하면서 거실에 던진 돈이랑 차키 그대로 놔두고 출근했드랍니다. 정말 서운하고 화두나구.. 내가 돈 4만원도 못하는 존재인가.

평소에도 엄청 돈에 대해선 짜거든요. 평소에도 신랑이 직설적이고 표현력이 없어서 따뜻한 말한마디 잘 안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장단도 손뼉이 맞아야 친다고...

제가 농담조로 얘기하면 받아줄줄도 모르고 오랜만에 제가 저녁밥상에 된장국을 끓어서

"어때. 맛있지."묻자

"응." 내 딴에는 칭찬이 듣고 싶어서

" 점수로 얘기해봐, 몇점이야." "90점."

"뭐가 90점이야. 95점은 되야지."

"앞으로 더 많이 하라고 90점 준거야." 그라는거 있죠?

빈말이라도 "진짜 맛있다. 최고야."라고 하면 입에 가시가 박히는지...

혹여 쉬는날이면 방콕(?) 하기 싫어 "오랜만에 우리 영화 볼까. 요즘 재미있는 액션영화 하는데...

"무슨 영화는 영화.?"라고 무뚝뚝하게 단답형으로 항상 얘기하는 우리 남편 정말 폭탄중에 폭탄이구 정말 짱 납니다.

와이프가 차 가름 넣는다고 말하면 (설렁 지갑에 돈이 없을지언정...) 

"그래?" 차 기름이 금방 떨어졌네."라고 부드럽게 말하면서 카드 주면 안되나요. 꼭 네가 차 탓으니까 네가 네돈으로 넣어라 그런 식으로 간접표현을 하면 와이프 기분이 어떨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눈꼽만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둘이 집에 같이 있으면 울신랑 말 10마디도 안합니다.

제가 묻는 말에 응, 아니. 제가 말좀 하라고 하면 텔레비젼에 나온 연예인 신상이나 드라마 내용이 뭐냐고 묻거나 ...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스트레스 받아 힘들고 위로받고 싶을때 얘기하면 "남들도 다 그래."라고 정 떨어지게 말하는 우리 남편... 아무리 표현력 없고 무뚝뚝한다지만 이건 너무한거 아닙니까?

10살이나 어린 와이프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오늘 힘들었지." 라고 다독여주면 하루 피로가 다 가실텐데.. 이런 사소한 것 때문에 싸우면 "노력할께."라고 말뿐이지 항상 똑같구, 싸워서 와이프가 삐치면 좀 달래주면 금방 풀릴것을... 본인도 삐쳐서 암말 안하고 내가 전화도 안 맞으면 한두번 하다가 본인도 안해버리는 울 신랑,,, 정말 바보입니다.너무 여자의 심리를 모르는 우리 남편  원래 여자들은 이런거 좋아해. 이렇게 해주면 참 좋아하는데,, 오빠는 너무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거 같애."라고 알려줘도 들을때뿐 항상 똑같습니다. 

옛말에 타고난 성격은 하늘이 두쪽나도 안 바뀐다고 하더니 그 말이 꼭 맞는것 같아요. 직장에서 야근하면서 쓰는글이라 이말 저말 두서가 없네요. 너무 속상하고 서운하고 답답해서 넔두리 한겁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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