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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버님 흉보기.....

일상탈출 |2003.07.10 12:39
조회 1,320 |추천 0

저번에 울 신랑 흉봤던 글 못쓰던 새댁 아닌 새댁입니다.

 

오늘은 제 넋두리 좀 하려구여...

저희 신랑 28, 아주버님 40...

터울이 참 많죠...

무서울 정도로 무식한(죄송함다.. 아주버님) 등치에..... 한 터프(?)하는 성격...

누가 봐도 동네아저씨에서 쬐금 놀은   깍두기..

 

얼마전까지 같이 살았습니다.

지금은 따로 살구여..저번달에 따로 나왔습니다.

그거 진짜로 못할짓이데여...

 

부모님은 뭐하시냐구여..

쬐그만 구멍가게 하시면서 거기서 생활하십니다.

고로 우리가 모시고 살았죠.. 아니 솔직히 말씀드려서 델고 살았다가 맞는 말인거 같네여...

제가 아주버님께.. 감정이 무지 않 좋은 고로...

 

제 성격은 사근 사근까지는 아니래두.. 애교도 있구.. 웃기두 잘하구.... 모난 사람은 아니구여..

그렇다구 시댁에 못하는 것두 아니구.. 잘하는 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며느리 랍니다.

울 아주버님... 시쿤둥.. 묵묵부답....약간의 이기주의

 

아주버님과 제수씨..참 어려운 사이잖아여....

아직까지 제수씨 소리 한번 못들어 봤습니다. 그렇다고 존대두여..

존대는 이해합니다.. 당연히 나이가 많으시니까...

근데.. 그래두.. 거진 5년을 살았는데..  다른건 다 접어 두구여..

집에 일이 있으셔서 전화하시면.. 제가 일부러 누군지 모른척 하고 받습니다.. 참 나쁜 제수씨죠..

그런 울 딸아이 이름 대면서  누구 엄마? 나야 하십니다.

 

이런.. 세상에나 마상에나.. 제수씨한데... 제수씨 나야 하면 될것을...

 

울 시댁에 얘기합니다..

아부지 어머님.. 저 제수씨 소리 좀 듣게 해주세여..

그냥 쑥쓰러워서 그러는 걸꺼다.. 하십니다.

그러면서 용돈이라두 보태드리라고 하시네여..

기가 막혀서..

저희 같이 살아두.. 울 아주버님 십원한장 안 내놓습니다.

아 백일에 겨우 삼만원.. 그 이후로 아무것도 없습니다......

 

울 시보님들 맘 이해합니다.

장가를 갔어도 벌써 갔을 나인데... 장가간 동생하구.. 사니.. 얼마나 속 터지시겟어여..

글구.. 장남인데.. 얼마나 안 쓰러우시겠어여...

 

그래두.. 장남만 챙기시는 시부모님... 너무 싫습니다.

제가 못하시는것두 아니라서.. 없는 집에 시집와서 고생하신다구.. 울 아부지.. 매일 그러십니다.

절대 나쁜 분들 아니시거든여..

근데.. 이상하게 아주버님 얘기만 나오면....

 

울 아주버님.. 얼마나 말 솜씨가 없으면....

전 울 어머님 생신상은 제가 차리는데.. 아부지 생신 상은 안 차립니다.

그래서 시집가서 어머님께 그랬습니다.. 아부지 생신상은 어머님이 차려 드리세여... 라구

제가 버릇이 좀 없나여...

제가 차려야 도리지만.. 제 생각에는 어머님이 계시니까...

울 어머닌 제가 미역국 안 끓여드리면.... 안해드실 분이거든여...

 

그래서.. 어머님 생신이면.. 집에서 이것 저것 해서..저녁에 가족들하구 먹습니다.

울 형님 그게 고마워서.. 바쁘신데두...(집에서 피아노 레슨하시거든여) 오셔서 이것 저것 거들어 주십니다...  울 어머님 너무 고마워 하시구여....

그때가 명절 빼곤 울 시댁 식구들 다 모이는 날이구여....

울 형님 올케 이쁘다면서.. 저녁 설거지 까지 다해주구 가십니다.

 

울 아주버님.. 왠일 인지 돈을 주시데여..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음식만든 값이야..

아니.. 제가 무슨 파출부, 출장 요리삽니까...

제수씨라고 부르기 뭣하면.. .... 고생했다 한마디 하시면 될것을.......

 

글구,,, 울 아주버님 생신..

저랑 딱 6일 차이납니다.

생전 안 잊어 먹었습니다.

아무리 제가 미워한데두.... 같이 살다보면 내가 불편한 만큼 울 아주버님두 불편하실테구... 이래 저래.. 오죽하면 동생네하고 살까.. 하구 많이 제 자신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합니다...

아랫 사람으로서의 도리는 해야지.. 나중에 라두 제가 할말이 생길것 같아서여..

 

근데... 제작년 생일에 필 받았습니다.

왜 살다보면.. 어제는 기억을 하는 일두 내일은 까먹잖아여..

그러면 안되는데.. 일단 제가 잘못을 했습니다.

까먹었거든여.. 전날은 멀쩡히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며칠 흘렀습니다.  그때까지두 기억을 못하구 있었거든여.....무지하게두...

근데.. 울 어머님 저한테 그러십니다.

너 아주버님 생신 까먹었냐구.. 아차 싶었습니다.

아무리 이쁜 며느리라두 흠이 있구.. 흉이 있기 마련인데....

울 어머니...... 아무말씀 안하시구... 나두 까먹었다 얘... 어떡하니... 하십니다.

 

어떻게 알았냐구여..

울 형님(시누)한테 가서 그랬답니다..

생일두 안 챙겨준다구...

 

제가 잘못한 거죠.. 당연히...

하지만.. 나이가 한두살두 아니구.. 마흔이나 되신분이.. 생신 한번 까먹었다구 그 난리를 치시는지..

울 신랑 더 젊은 나인데두.. 생일이 대수냐구.. 자기 생일두 그냥 넘어가는 사람입니다.

어머님한테.. 가서 그러네여.. 생일이 무슨 큰일 이냐구.. 까먹었으면 그냥 넘어가면 될것을 가족들한테 다 밝힌다구.. 애냐구..

 

물론,, 혼자라서 서러우셨겠져....

울 어머니 그 소리에 무지 기분 언짢으셨나 봐여..

 

그래서 그 담날...바로 제 생일 전날이였네여..

울 아주버님 미역국 끓여드리구.. 죄송하다고.. 용돈 쓰시라고 돈 봉투에 담아서 방에 놓아 드렸습니다.

 

저여.. 제 생일날 어머님 가게에서 미역국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신랑이 꽃 한송이 사들구 왔네여.....그래두 다행이죠....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는데..

어차피 기대도 안했지만.. 울 아주버님.. 암말두 없으시데여...

워낙에 그런거 알았지만.. 그래두 당신 생신 안 챙겨 줫다구.. 서운 하시다면서 남 생일은...

 

차라리 아주버님이 시동생이라면..

왜 그렇게 사냐구.. 혼 내고 싶습니다.. 왜 앞가림두 못하구 그러고 사냐구...

 

아무리 못나구.. 장남인데...

물론 장남의 어깨 많이 무겁습니다... 집안의 기대주요.. 기둥이니까.....

 

이래 저래 할 말이 참 많은데여..

그래두.. 울 아주버님 흉은 봤지만.. 미운정이 많이 들었나봐여...

아직 따로 혼자 사시거든여...

그래서 가끔 아이 손잡구.. 반찬해서 들고 갑니다...

고맙단 소리는 아예 포기 한지 오래구여...

 

사실... 울 아주버님.. 조건이 너무 않좋거든여...

장남에.. 대빡빡이(울 딸이 호칭하기론 대머리...), 가진것두 없죠.. 집안에 돈이 있는 것두 아니져...

직장두 뚜렷한거 없죠...

장가라두 가면 정신 차리련만.... 축의금 받을 생각은 하지두 말라 하시네여...

 

너무 울 아주버님 흉 많이 봤나봐여..

죄송합니다......

 

저 못난 제수씨라구 욕하셔두.. 달게 들을께여...

이렇게 태어나서 이십년을 넘게 살아온 인생이라.....

제 넋두리 읽어 주셔서 감사해여...

속이 쬐금은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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