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직장인 27살 男 입니다.
회사에서 점심시간과 퇴근전에 톡을 틈틈히 읽어 보는 사람이죠.
톡을 보며 혼자서 피식 피식 웃다가 직장 상사에게 돌+아이로 혼나기도 하는데요.
톡을 읽다보면 때로는 훈훈한 이야기에 감동을받기도 하고, 때로는 안타까운 사연을 통해
제 삶에 대해 반성도 해보기도 하며, 또 어처구니가 없는 글을 볼때는 직접 찾아가서
한대 패주고 싶은 충동도 느끼기도 합니다.
아무튼 대한민국 사람들의 세상살이를 엿볼수 있어서 톡을 습관처럼 찾아들어오게 되네요.^ㅡ^
언젠가 나도 톡에 글 한번 써봐야지 생각했었는데...오늘이 그 날인가 봅니다.
닉네임과 제목을 보시고 취업난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의 글을 읽으시러 오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실은 그게 아니라...
오늘은 토요일 입니다.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직장동료들은 사랑하는 연인을 찾아 또는 친구,가족을 찾아 모두들
나가 버리더군요. 지방 출신이다보니 인근에 아는 사람도 몇 안되고 해서 주말에는 혼자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4시즈음인가 무심코 TV 채널을 돌리다가 음악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요새 대한민국이 원더걸스 'Tell me 중독' 열기가 뜨겁다길래 이참에 저도 확인을 해보려
채널을 고정시키고 멍하니 보고 있었습니다.
아는 곡 하나도 없더군요.
군 복무시절에만 해도 TV에서 음악프로그램을 보며 아는 곡이 나오면 따라부르기도 했었는데
이건 뭐... ( -_- ) ; 흠흠;
어쩐지 회사에서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가게 되면 노래방책을 정독하고 있는 제 모습에
흠칫 놀라며 세월의 흐름이 덧없음을 느꼈던 이유가 따로 있었네요.
어쨌든 애꿎은 담배만 태우며 원더걸스를 기다리던 중.
빅뱅이라는 그룹이 나오더군요.
생각했습니다.
'흠... 빅뱅 들어본적은 있는 것 같애...언젠가 티비에서도 봤었을꺼야...'
'못되게 생긴 녀석 하나있었는데...'
어디서 들어본적이 있다는 이유로 괜히 반가웠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집중해서 들어봤습니다.
거짓말이라는 노래였는데요.
허허... 노래가 끝나고 나니깐 어느새 제 심장이 요동 되어지고 있더군요.
노래도 좋았지만 구성원들의 눈빛이 제 마음을 후벼파더라구요.
TV를 끄고 컴퓨터 앞에 앉아 빅뱅이라는 그룹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련된 동영상은 죄다 찾아보고, 관련기사도 읽어보고...
결국 팬클럽에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_ -
평소 공부안하고 '연신 오빠' 만 외쳐대는 중,고등학생 소녀들을 보며
참 안타까워 했었는데...
제가 팬클럽에 가입을 하게 되면 어찌 되는 것인가 하고 고민이 됩니다.
27살 먹은 다 큰 청년이 팬 미팅에 참석해...
"어이! 동생들~ 자네들 너무 멋지네!"
라고 외쳐대는 모습을 생각하니,
허이구... -_ -;;
가입해도 괜찮겠습니까?
내일 모레면 장가도 가야 할 놈이 어린 아이들처럼 가수보고
심장이나 벌렁거리고 있고; 제가 생각해도 웃기기도 합니다.
소녀들한테 손가락질도 당하는건 아닌지 참 걱정이 드네요.
그렇지만, 오랜만에 패기 넘치는 가수를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화려함과 사람들의 시선이 즐기고 싶어 반짝 하는 가수들이 많은 요즘에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하고 실력도 겸비한 빅뱅이라는 그룹이 참 마음에 드네요.
빅뱅이 이 글을 보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톡이 되면 봐줄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하핫! ^ㅡ^;
To. 빅뱅 (지용, 영배,대성,이승현,최승현 군)
오늘 노래 잘 들었네.
가사는 인터넷에서 찾아 보고 알게 되었다만은 아무튼 노래 참 좋았어.
특히 자네들 눈빛이 너무 마음에 들고, 그 눈빛으로 인해 형도 조금더 세상을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더구나.
태양 처럼 사시게.
해는 뜨면 다시 지게 마련이지만 한낮 정오에는 그 위력이 대단하지 아니한가.
언젠가 수 많은 팀들을 뒤로하고 정상에 오르거든 엄청난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흔들어주시게.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정상에서 물러나야할 때가 다가 오거든 지는 태양이 석양을 남기듯 겸손하게
물러나는 것도 참으로 멋져 보일 것 같으오.
술, 담배 많이 배우지말고 젊은 인생 후회 없도록 마음껏 뛰어보게나.
특히 가족들에 대한 마음도 늘 잊지 않는 빅뱅이 되어주길 바라고,
또한 현석이 형님한테 잘 해드려.
형이 어렸을적에 태지형님과 현석이 형님이 영웅이었던 시절도 있었다는건 잘 알고있지 않은가.
아무튼 빅뱅 화이팅이네!!
^ㅡ^
PS.한마디 더 적자면...
i love you! more more! -_ - ;;
그나저나 팬클럽이 몇개가 되던데... 어디에 가입을 해야 팬미팅도 하고 그러는가?
나이 제한은 없는겐가? 쿨럭;
형이 한 1000번만 더 들으면 노래방에서 따라부를수 있을 것 같구만.
다음 회식때 불러보고 소식 전해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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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형이 술한잔 하고 노래방에서 미친듯이 불러봤는데...
몸도 안되고 목소리도 안되더구나... -_ - ;
하지만 마음은 빅뱅이었단다.
이해를 부탁한다.
PS. 살짝 몸을 흔들면서 불렀는데...
여자 사원이 취소눌러놓고 잘 못눌렀다고 어거지 부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