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도 많고 행복한 일도 많았던 2년.
2년 남짓 서로 사랑했고 유학으로 떨어져있던 시간동안도 사랑했던 둘이였습니다.
헤어진적도 있었지만 항상 그 사람쪽에서 이별을 말했고..
제가 좀 그 사람보다 모자른게 많거든요..
한달전에 헤어졌습니다.
망신창이로 상처받고 아프게 헤어졌습니다.
그 사람도 역시..
맘굳게 먹고 보고싶어도 너무 그리워도 참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꾸 몸이 나른하고 먹은 즉시 항상 토하고..
가슴이 아프고 .뭔가 예감이 불길해서 테스트기를 사서 검사를 했어요.
임신이더군요.여자가 혼자 테스트기 사서 공중화장실에서 혼자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는일..얼마나 속상하고 가슴이 찢어지는지 남자들은
모를겁니다.
임신 사실을 알고 아는 언니에게 울며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었고 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언니가 아는 부인과를 가서 무료로 검사를 했는데
임신이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이 무너진다는 기분..뭔지 그때 느꼇어요.
그는 학생이고 시험기간이였기때문에 그 시기에 가서 말하면
이 사람 시험도 보지못하고 잠도 못자며 생활에 방해가 될꺼 같아
저혼자 끙끙 앓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모임에서 술을 꽤 마시고 너무 답답한 나머지
그 사람 시험 마지막날 집으로찾아갔네요.
임신사실을 얘기할 생각으로 간건 아니였습니다.하지 않으려 했어요...
얼굴만 보고싶어서 간거였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또 싸우게 됐고..
저 이렇게 찾아오는거 싫어서 이사간다며.이사가기로했다고(자취하고 있습니다.)
이사 가도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고..그리고 아직 제가 모르는거 같은데
조금이라도 절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있지 않다고
정말로 이제 사랑조차 하지않는다고 집에 가라고 떠밀렸어요..
제가 너무 비참하고 배에 있는 아가가 너무 불쌍해서...
나오면서 말해버렸습니다.임신했다고..너무 놀라더군요.
그뒤 그사람 몇일동안 계속 저한테 연락하고있는데
일단 당연히 지금 지우자는 쪽으로 가고있어요.
전 어떤경우든 낙태를 살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낳고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전 그 사람이 절 정말로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사람이 제옆에서
아가를 지우고 몸좀 괜찮아질때까지 제옆에 있어줘봤자
나중에 제가 더 힘들껏도 같고요..
아가를 지우고 몸 좀 괜찮아진후
그런뒤에는 또 당연한 헤어짐..
그게 또 뭐하는짓인가 생각이 들고 그래봤자 또 저만 더 힘들어질테고..
그래서
지금 전 직장을다니며 아르바이트도 해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혼자 가서 수술받고 관리도 나름 제대로 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옆에 있어준다는 그의 말이 더 가슴이 아프네요..
정 그게 싫으면 혼자 가서 하더라도 돈이라도 보태게 해달라는데
그것조차 싫습니다.
저도 이기적인거일수도 있지만 그냥 제맘이 그러기 싫어요
그사람이 절 이제 아예 사랑하지 않는걸 알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더바보 같은건 아직도 그사람 사랑하는 제가 싫습니다..
아가를 지우는게 잘하는 일인지-
혼자서 잘할수 있을지-
혼자서 하는게 잘하는 일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네요,,
횡설수설 했네요 ..너무 답답하고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서 이렇게라도 글을 남기네요..
제가 어떡해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이 지금 제 옆에 있는것도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