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다시 한번 사랑을 하다
“이봐요 강민한씨 이제 그만 일어나요”
한참을 엎드려서 자고 있는 강민한을 깨웠다
“아가씨, 남자분이 많이 취했네 콜택시라도 불러줘?”
난 계속 신은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은준은 전화를 계속 받지 않았다
길바닥에 버리고 갈까? 아마 얼어 죽겠지..
그렇다고 그를 모텔에 두고 갈 수도 없었다
그럼 결론은 하나 밖에 없는 것인가..
포장마차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도착하였다
강민한의 집이 아닌 나의 집으로 그를 데리고 갔다
‘딩동딩동’
“누구세요”
“누구긴 나야 빨리 문 열어”
“언니 고릴라 인형 사왔어?”
“빨리 문부터 열어”
어두운 저녁 인터폰 화면으로 비치는 강민한의 모습을 보고 내 동생 한지운은 고릴라 인형으로
착각을 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검정색 코트를 입고 한쪽 팔을 내 어깨에 두른 뒤 축 처진 모습이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을 것 이다
“세상에, 고릴라 인형이 아니었네 사람이잖아 엄마, 이모 이리 나와봐 언니가 남자를 데리고 왔어 그것도 술에 취해서 걷지도 못하는 남자를 데리고 왔어”
“뭐? 남자?”
“우선 이 사람 좀 방에 눕히게 도와줘요”
예상은 했었지만 우리 집 식구들의 반응은 폭발적 이었다
강민한이 누운 침대 곁을 떠나지 않고 얼굴을 구경하는 여동생, 의심의 눈초리로 날 보는 이모,
그리고 나의 등짝을 사정없이 때리는 나의 어머니
“한지유 저 남자는 누구야”
“그냥 아는 사람이야”
“그냥 아는 사람을 집에는 왜 데리고 와 그것도 저렇게 술에 취한 놈을”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아는 사람인데 그럼 버리고 와요?”
“정말 저 놈이랑 아무사이도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으구”
“아니라는데 또 왜 때려요 아파”
“이 실속 없는 것”
나의 등짝을 마지막으로 강타하신 엄마는 유유히 방으로 사라지셨다
내심 강민한과 내가 무슨 사이라도 되길 바라 신 듯 하였지만
나의 강한부정에 다소 실망을 한 모양이다
“한지유”
“이모 이모 제발 제발 쉿 쉿”
“나 귀 안 먹었거든 한번 말 해도 알아들어”
“이모가 무슨 말 하려는 줄 아는데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니깐 지금 하고 싶은 말 꺼내지마”
“휴.. 나도 모르겠다 이제 너 알아서 해라”
조카가 남자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받을 까봐 이모는 걱정인가보다
이상하다 조금 전부터 가슴이 답답하다
호텔뷔페에서 너무 허겁지겁 먹었는가...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 강민한씨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누구...세요”
강민한의 침대 옆에서 말똥한 눈으로 그의 얼굴을 보던 한지운을 보고 강민한이 놀래서 물은 말이다
“언니 언니 형부 일어났어”
“한지운 너 계속 까불래, 일어났어요? 아침 드시러 오세요”
“왜 여기에 한지유씨가 있습니까?”
그는 매우 조심스럽게 놀람을 감출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내 집에 내가 있는게 뭐가 이상한가, 화장실은 문 열고 바로 오른쪽 문 입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화장실을 이용하는 듯 했다
그리고는 조용히 문을 빠져 나가려고 하였지만 김옥희씨에게 그만 잡히고 말았다
“어디가슈?”
“아.. 한지유씨 어머니 되십니까?.. 안녕하세요 강민한이라고 합니다 어제 밤엔 실례가 많았습니다 그럼 전 이만...”
“가기 어딜 가 젊은 사람이 밥은 먹어야지 이리로 와요”
여자 네명에게 둘러쌓인 강민한의 표정은 매우 불편해보였다
“그래 .. 이름이 뭐랬더라 한민한?”
“강민한”
여자셋은 강민한 대신 대답을 해주었다
“나도 알아, 강민한인거.. 그래, 강민한씨 나이는 올해 몇 살 인교?”
“네.. 29살입니다”
“우리 지유랑 두 살 차이네, 요즘 2살 차이면 궁합도 안 본다더라”
“엄마 4살 차이가 궁합도 안보는 거 아니야?”
“한지운 넌 밥이나 먹어, 그래 우리 미스터깡은 하는 일이 먼교?”
“김옥희 여사님 그만 좀 하시죠”
점점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엄마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의류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강민한은 의외로 차분히 대답을 잘 해주고 있었다
“의류? 옷이랑 관련있으면 우리 지유랑 딱이네! 부친은 모두 계시고?”
“엄마 왜 그래,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라니깐”
“엄마야.. 이 지지배 봐라.. 미스터깡 얘가 원래 성격이 이렇게 불 같애, 미스터깡이 이해 좀 해요”
“이해하긴 뭘 이해해, 강민한씨 빨리 일어나요 나가요”
“아직 밥 덜 먹었습니다”
강민한은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고 있었다
“강민한씨 집에 가서 마저 드세요 일어나요”
난 강제로 강민한을 끌고 집 밖으로 나왔다
“한지유씨, 손님을 이렇게 문전박대 해도 되는 겁니까”
“손님한테 그러면 안되지만, 강민한씨는 불청객이죠”
“너무하시네..”
“너무하긴 뭐가 너무해요 내가 강민한씨 때문에 어제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세요?
그 무거운 몸을 내 가느다란 몸으로 힘겹게 끌고 와서 잠도 재워주고 아침 밥 까지 먹여주고 귀찮게 하는 우리엄마 질문까지 피하게 해줬는데 너무하긴 머가 너무 하다는 거예요”
“가느다란 몸?”
“흠흠 어쨌든 160cm의 여자 몸으로 180cm가 넘는 남자를 데리고 온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예요”
"길 바닥에 버리지 않은 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가느다란 몸으로 집까지 데리고 와 주신것도 감사드리고요“
그는 가느다란 몸이라는 말을 강조하며 조금씩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 어머님이 하신 질문 귀찮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여러 사람이랑 아침식사를 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마음이 또 따가워졌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같이가요”
“배웅 해주시는 겁니까?”
“뭐가 예쁘다고 배웅까지 해주겠어요? 속이 안 좋아서 약국에 가려고요”
“또 뭘 그렇게 먹었습니까”
“신경끄시죠, 강민한씨”
강민한은 그렇게 택시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향하였고 난 약국에서 약을 사들고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 서둘러 출근 준비를 하였다
“지유야 샌드위치 먹어봐”
“샌드위치? 오.. 맛있겠다”
조금 전에 채한 듯 가슴이 답답한 것이 사라졌다
난 주연이가 가져온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었다
“주연아, 너 전에 타로카드 보러 간 거 생각나지?”
“응.. 당연히 생각나지 우리 자기가 여자한테 인기가 많다고 했었잖아 그래서 내가 얼마..”
길어지는 그녀의 말을 단칼에 잘라버렸다
“그때 점술가 아줌마가 나 보고 운명이 다가 온다 그랬는거 기억나?”
“응 기억나 왜?”
“만약에 그 운명의 상대가 나타나면 내가 그 사람을 알아볼 수 있을까? 만약에 못 알아보면
어쩌지?”
“너 남자생겼니?”
“아니, 아니 그냥.. 내가 운명을 못 알아보면 어쩌나 걱정이 되네..”
“걱정마, 운명이라면 니가 못 알아봐도 그 사람이 널 알아봐 줄 테니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앞으로 연애라는 걸 하게 된다면 그 연애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서 일까?
운명 같은 거 믿지는 않지만 운명의 상대를 바보같이 알아채지 못해서 그 사람이 그냥 지나가버리면 어쩌나 걱정이기도 했다
요즘 들어 쓸데없는 걱정이 많이 생겼다
나 다시 한번 사랑 할 수 있을 까..
그날 저녁은 신은준과의 약속이 있었다
나의 부재중 전화를 보고 신은준의 연락이 온 것이다
“너 어제 어떻게 된 거야”
“그러는 너야 말로 어제 어떻게 된 거야? 호텔에서 말 없이 사라지고”
“난.. 난 급한 일이 생겨서 간 거고 넌 왜 그렇게 전화를 안받았어?”
“베터가 나가서 핸드폰이 꺼져있었어, 그나저나 한지유 넌 나 한테 왜 그렇게 많이 전화한거야?”
“휴..”
“내가 보고 싶어서 미쳐 버리겠더냐”
“휴.. 그래 아주 미쳐 버리겠더라”
“알았어, 내가 전화 못 받은 대신 맛있는 거 사줄게 뭐 먹을래?”
“나? 음..”
“잠시만 전화 왔다”
전화를 받고 끊은 뒤 그의 표정은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 이었다
“왜 그래?”
“이걸 어째야 하는 건지 흠..”
“누나한테 말해 보거라”
그는 매우 뜸들여 하는 모습이었다
“어서”
“민한이 형 예전 여자 친구 전화인데..”
“진수아씨?”
나 보다 더 놀란 표정을 하고 선 신은준이 물었다
“니가 수아 누나를 어떻게 알아?”
“아.. 인터뷰 하다가 진수아씨를 알게 됐긴 됐는데..”
“민한이 형 예전 여자친구 인건 어떻게 알아?”
“아..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진수아씨가 왜?”
“수아 누나가 나한테 부탁을 하네.. 민한이 형이 수아 누나를 안 만나주니깐 나 까지 셋이서 같이 만나자고, 민한이 형 몰래 자기 좀 불러 달라고.. 민한이 형이 좋아 할지 모르겠네
한지유 니 생각은 어때?”
“글쎄.. 내 생각은 안 만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왜”
“음.. 강민한씨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진수아씨를 부르는 건 옳지 않은 것 같아”
그냥 그 두 사람이 만나는 게 싫었다
하지만 나의 마음과는 달리 신은준은 이미 강민한 에게 전화를 해서 약속을 잡고 있었다
“민한이 형이랑 수아 누나랑 같이 합석해도 괜찮지?”
“어.. 뭐.. 나야.. 상관없지.. 그런데 강민한씨랑 진수아씨랑 왜 헤어지게 된 거야?”
난 조심스럽게 신은준에게 물었다
“수아 누나가 외국으로 떠나면서 두 사람 사이는 끝났지”
“아.. 진수아씨가 공부하러 간다고 강민한씨를 버린 거야?”
“뭐.. 그런 샘이지, 내가 알기로는 그래”
“두 사람 .. 깊은 사이였어?”
“깊었지, 아니 깊었었지.. 사귄 3년이라는 시간을 떠나서 서로 많이 좋아했었어, 누나 가고 난 뒤에 형이 많이 힘들어했지 얼마 전 까지 그래! 너 괌에서 만났다고 했지? 그때 까지 형이 누나 찾으러 다닌다고 외국을 가끔 나가기도 했었거든.. 아마 그때도 누나 때문에 갔을 꺼야”
“그럼 두 사람 이제 만났으니깐.. 다시 시작 하겠네”
“넌 왜 그렇게 두 사람한테 관심이 많은 건데”
“응? 그냥.. 궁금하니깐, 원래 싸움구경 다음으로 제일 재미있는 게 연애 구경 하는 거래”
“누가 그러더냐?”
“우리 엄마가 그러더라, 넌 수아씨랑 잘 아는 사이야?”
“아주 잘 아는 사이지”
“어떻게 아주 잘 아는 사이인데?”
“내 첫사랑”
강민한의 여자 였던 그 여자는 신은준의 첫사랑 이기도 했다
내가 모르는 세 사람의 과거가 나오니 난 왠지 마음이 씁쓸했다
“니 첫 사랑?”
“응 내가 대학 처음 올라왔을 때 우리 세 사람이 같은 동아리 였어, 난 형이 다니는 학교에 입학하게 됐고 형이 다니는 동아리에 가입했지, 그때 처음 만났어 수아누나랑”
“너 많이 힘들었겠다..”
“아니 별로.. 첫눈에 뿅 가서 한.. 한달 열렬히 좋아했었는데 형이랑 좋아하는 사이 인거 알고 이상하게 바로 정리가 되더라, 그 다음부턴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냈어”
강민한과 진수아 그 두 사람을 기다리면서 신은준에게서 내가 모르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신은준이 진수아를 마중하러 나가는 사이 강민한이 도착하였다
강민한은 나를 보고 약간 놀란 표정 이었다
“두 사람 사귑니까?”
“네?”
“은준이 만나러 나올 때 마다 왜 항상 한지유씨가 있습니까?”
“길바닥에 버려 놓고 오려다가 재워 준 사람 한테 만나자 마자 한다는 소리가 그렇게 비꼬는 거예요?”
“참 우려 먹으시네, 은준이는 어디 갔습니까”
‘신은준은 진수아씨를 마중 나갔어요, 강민한씨 빨리 나가세요 마주치기 싫어하는 거 다 알아요 지금 빨리 나가세요’ 이렇게 말 하고 싶었다
“신은준은.. 저기 오네요”
그는 아름다운 한 여자와 함께 들어오고 있었다
“형”
진수아를 본 강민한의 표정은 예상과 달리 놀라거나 당황스러워 하지 않은 담담한 표정 이었다
“여기 앞에서 우연히 수아 누나를 만났어, 너무 오랜만이라서 같이 식사라도 하려고 데리고 왔어 괜찮지?”
강민한은 아무 말 없이 의자에 앉았다
“사실 니가 날 안 만나 주길래 은준이 이용 좀 했어”
역시 당당한 그녀의 말이었다
“니가 말 안해도 알아”
“너무 티가 났나?”
강민한의 경계가 살짝 풀렸다는 걸 느낀 그녀는 더 활짝 웃으며 나에게 인사를 건냈다
“한지유 기자님 안녕하세요?”
“네? .. 안녕하세요”
“자주 뵙네요”
“하하... 그러게요...”
식사를 하는 내내 주로 신은준과 진수아 두 사람이 이야기를 했다
“채 했단 사람이 또 뭘 그렇게 급하게 먹습니까”
아무 말 없이 음식만 먹고 있던 나에게 강민한이 말을 한 것이다
‘그럼 당신 같으면 지금 이 어색한 상황에 밥이라도 먹어야지 뭘 어쩌겠어요?’
그 두 사람의 대화, 아니 그 세 사람의 사이에서 내가 끼어 들 곳이 없었다
“이제 괜찮아 졌거든요”
내가 채했다 라는 말에 신은준은 나를 쳐다보았다
“너 채했어?”
“응.. 며 칠 전부터 속이 따갑고 답답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괜찮아졌어”
“천천히 먹어 또 채 할라”
“응.. 아! 강민한씨 뭐 없어 진거 없어요?”
“네 없습니다”
“생각 좀 하고 말하세요, 분명히 있을 텐데”
“아 .. 만년필”
곰곰이 생각 하던 그는 만년필이 없어 진 걸 느꼈다
“맞아요, 어제 우리 집에서 자다가 만년필 흘리셨나봐요, 비싼 것 같아서 입 다물고 있으려 하다가 말해주는 거예요”
나와 강민한의 대화를 듣던 신은준과 진수아는 하던 말을 멈추고 우리를 쳐다보았다
“너희 집이라니 무슨 말이야”
“아..별일 아니야 어제 강민한씨가 술이 취해서 어쩔 수 없이 우리 집에 데리고 갔었어”
“그럼 나 한테 연락을 했어야지”
“웃긴다 내가 얼마나 많이 전화를 했었는데”
우리의 말을 잠잠히 듣고 있던 진수아가 입을 열었다
“지유씨, 애인 있어요?”
“아니요..”
“그럼 우리 은준이랑 잘 해봐요, 은준이 정말 괜찮은 남자예요, 성격 좋고 집안 좋고 능력좋고 거기다가 얼굴까지 퍼펙트하고, 지유씨랑 잘 어울 리는 것 같은데.. 은준아 넌 지유씨 어때?”
“누나”
“두 사람 같이 있으니깐 참 잘 어울린다 그치 민한아?”
그녀의 말에 강민한은 신은준과 나를 쳐다보았다
“어”
그는 나와 눈을 마주 쳤지만 이내 고개를 돌리고 짧게 대답하였다
식사가 끝 난 뒤 네 사람 모두 밖으로 나왔다
“민한아 나 집까지 데려다 주라”
진수아가 강민한을 보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되서 아직 차가 없어서 불편해서 그러는 거야.. 오늘만 태워주라”
“타”
그는 그녀를 태웠다
그녀는 강민한의 옆 자리에 앉았고 그도 이내 차에 올라 타려 하였다
“형 잘가”
“그래 너도 조심해서 가”
그를 붙잡고 싶었다
그가 그녀와 함께 떠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강민한씨”
갑작스레 내가 부르자 차 쪽으로 가던 그가 뒤 돌아 보았다
‘가지마요..’
“만년필.. 언제 줄까요.. 당장 필요한 거 아니에요?”
“그 만년필 한지유씨 가지십시오”
“비싸보이던데... 진짜 내가 가져도 되요?”
“네”
“줬다가 뺏기 없기예요”
하지만 나의 바램과는 달리 그는 그녀와 함께 떠나 버렸다
“한지유 우리도 가자 바래다 줄게”
“.............”
“안타?”
“신은준..”
“너.. 왜 그래”
“나.. 마음이 너무 따가워.. "
".........."
"마음이.. 너무 따가워서 눈물이 나려고 해...”
“너 설마..”
“나.. 나 강민한씨가 좋아졌나봐...나 강민한씨가 좋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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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 올리지 못한거 죄송해서 오늘 평소보다 더 많은 분량으로 올려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