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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용감한 그 여자분

목격자 |2007.11.05 11:30
조회 748 |추천 0

경희대에서 잠실-강변까지 가는 1112번 버스 출근자 입니다.

 

오늘 본 어느 용감한 여자분 이야기 입니다.

 

출근길 아침 좌석버스는 적막 그자체입니다. 모두 잠자는 분위기, 조용....

갑자기 어느 여자분이 옆에 앉은 자고 있는 남자에게  "아저씨 제 허벅지 만지지 마세요." 합니다.

그 남자 들은 척도 안합니다.

여자는 화가 나서 "일어나보세요. 아저씨 저 기억안나세요? 지난번 저 앞자리 앉았을때도 제 무릎 만졌잖아요." 합니다.

남자는 잠에 취한 척, "나 당신 몰라" 합니다.

당신 상습범 아냐? 하며 따지는 여자에게 계속 남자가 무반응이자, 여자는 집에 전화를 겁니다.

"지난 번 그 남자가 또 만졌다. 이럴땐 어찌 해야돼? 상습범이야..."

바로 옆에서 여자가 그러한 통화를 하는데도 남자는 자는 중(척?) 입니다.

결국 여자는 분에 못이겨 울면서, 다시 남자를 깨우고 화를 냅니다.

"아저씨, 일어나보세요. 지난번에 이 옷 벗고, 무릎 가리고는 저 만졌잖아요!!"

남자는 귀찮은 목소리로 조용히 하라고, 내려서 얘기하자고 합니다.

여자가 계속 울면서 따지고 목소리가 커지자, 잠에서 깬 사람들은 계속 쳐다보고 결국 중간쯤 앉아있던 다른 승객이 "아가씨 이쪽으로 와서 앉아요" 하고 자리를 바꿔줍니다.

여자는 앞자리로 가서 어딘가에 전화하고, 옆사람에게 상황설명도 하는 듯했습니다.

여자가 자리를 바꾸자, 남자도 옆남자에게 "자다가 손 떨어질 수도 있는건데..."하며 뒤늦은 변명을 합니다.

자리를 바꿔준 남자승객이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며, 조용하라고, 조용히 가자고 말했습니다.

남자는 조용해집니다.

고속도로를 지나서 8호선 문정역과 장지역을 지나며, 사람들이 내립니다.

남자고 여자고 내리면서, 그 남자를 한번씩 쳐다봅니다.

어떤 여자승객은 출구 가까이 앉은 그 여자에게 무언가 묻기도 하며 그 남자를 다시 한번 봅니다.

남자는 쪽팔려서 바로 내릴줄 알았는데, 계속 버스 타고 갑니다.

일신여상 정류장에 도착하자 남자가 내립니다. 출구 가까이로 앉은 여자가 남자를 불렀습니다.

남자, 들은 척도 안하고 내립니다.

여자는 남자 가방끈을 붙잡다가 같이 내렸습니다.

일부 승객들이 "에구, 같이 내리네..." 합니다. 해꼬지가 걱정되었으니까요.

남자는 키가 한 175~80? 정도, 여자는 160정도로 체격차이도 많이 났습니다.

버스 기사님, 한동안 차를 출발 못시키고 어찌되어가나 보고 계십니다.

남자는 계속 여자를 떨어뜨리려고 하고, 여자는 계속 달라붙습니다.

결국 남자는 버스 반대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여자는 따라 가며 계속 따집니다.

 

버스는 출발했고 잠실역 사거리에 가기 직전, 경찰이 버스를 세웁니다.

"신고자가 누굽니까?"

승객들 모두 "둘 다 일신여상에서 내렸어요." 하고 외칩니다.

버스기사님도 답답했었는지, 큰 목소리로 가르쳐드립니다.

그새 여자가 경찰에 신고를 했었나 봅니다.

경찰이 좀 더 일찍 대기하고 있었음 일신여상 앞에서 붙들수도 있었을텐데...

 

어찌 결론이 났는지, 그 여자분은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잘 해결되었길 바랍니다.

여자분 참 용감하셨습니다. 박수를 드립니다.

버스에도 경찰이 출동해주는지 처음 알았네요.

성추행범 만나면, 그 용감한 아가씨처럼 경찰에 신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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