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헨펀 알람 소리에 눈이 떠진ㄷ다
엄마야 어데고? 아 맞다 어제 시댁에 왔지
부시시 일어난다 이상타 부엌에서 아무소리가 안난다
나보다 일찍일어나 밥하시는 울 엄마(시어머니를 일케 불러요)때문에
난 어쩔수 없이 개으른 며느리가 된다
이상타 안일어나셨을리는 없는뎅
안게신다 새벽 일찌감치 (아마도 네 다섯시경)담배밭에 나가셨을거다
날도 꾸진데 비맞으면 어카실라고...
8시경 전화가 온다 울신랑 보고 경운기 갖어오라고
울신랑 억지로 일어나 옷 챙겨입는다 얼마나 미그적 거리는지
아들 하나있는기 왜 저러는지 때려주고 싶다^^
담배를 경운기 한대불량을 따려면 적어도 세 네시간은 걸린다
새벽에 나가서 한대분량을 따시고 집에 들어와 아침드시면
왔다갓다 시간 뺏긴다고 근처 아는집에서 얻어 자신다
오빠가(신랑)경운기 한가득 담배를 실어왔다
엄마 아부지는?
담배밭에서 계속 담배따신단다
그때는 접심떼를 지나고 있었다
또 굶으시려나?
아들 내려온김에...또 비가 억수같이 내리기 전에 하나라도 더 따고 싶으신거다
그렇게 해서 또 한대분의 담배를 따가지고 엄마 아부지 오빠가 들어왔다
부추에 계란입혀 부치고 오이 무치고 냉장고에서 반찬 몇가지 꺼내 점심 차려드렸다
내가 없엇음 분명 또 아무거로나 아님 달랑 된장에 풋고추로 점심을 떼우셨을거다
그 연새에 안챙겨 드심 큰일 나시는데
또 나가신다고 채비를 하신다
비도 한두방울 내리기 시작하는데...
한대분량정도를 더해야 건조기 하나가 다찬단다 그래야 건조기를 돌릴테니
두분 나가시고 오빠 피곤하다고 죽는소리 한다
오빠 아들 맞어? 엄마 아무진 맨날 이렇게 일하시는데
핀잔을 주니 삐죽거린다 오빠가 그렇다고 일을 안하는건아니다
엄마 아부지 끔직히 여기는 효자 외아들이다
오빠가 나가고 오후부터 비가 굵어진다 날도 어둑하고...
걱정되 마당을 서성거린다
멀리서 들리는 경운기 소리 ...
오시는가부다
얼른 냉장고에 있는 돼지고기를 꺼내 고추장 양념을 해서 볶는다
냉동실에 얼려논 고기 바빠서 한번 재데로 못드셨을거다
이렇게 해서라도 드셔야 그나마 없는 기력이라도 쓰시지 않을까...
홍삼 엑기스에 얼음을 넣어 타드리니 수돗가에서 흙을 씨서내던 엄마가 그러신다
니가 자꾸 그카니까 아부지가 니랑 살고 잡다 하신다
내가 웃으며 아부지한테 건낸다 아부지 엄마보다 내가 낫지요?
그냥 허허 웃으신다 들려오는 엄마의 웃음 소리
아부지 차려논 밥상을보시고는 어허 뭐이래 마니 차맀노 하신다
그냥씩 웃는다 가가 잘해요 엄마가 그런다
잘하기는 뭐 ...
저녁을 드시고 또다시 담배와씨름 하나하나 쇠 틀에 꿰어서 건조기에 넣는다
그걸 다하는데 꼬박 4시간이 걸렸다
잠자리에 들때가 1시
아침이다 어 엄마가 안깨우지? 피곤해서 늦잠 주무시나?
설팟 잠결에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 에궁 아부지 들에 나갔다 오시나부다
얼른일어나 부엌으로 나갔다
엄마 며느리 안깨우고 손수 또 밥을 하신다
곁에서서 그냥 입만 조잘거리는 나 ...반찬하시는거 거든다
감자 복을때 물였넣으면 물기 안마루고 좋다 미나리는 왕소금 쪼매 넣어 삶아야 파랗게 색이 이쁘다
엄마가 갈쳐주신다 가끔은 잔소리 같아 싫지만 그래도 오래사신 엄마의 노하우이다
그렇게 해서 일요일 아침은 11시에 먹었다
왠만해선 없는일....
비가 많이 온다 어제 그렇게라도 해놨으니 오늘은 좀 한가하시다
맘이 좋다 우리 아니었음 두분이서 밥 긂어가시며 하셨을일
올라가야지 하시는걸 지금가면 차막힌다고 차라리 밥에 올라가는게 낫다고
내색은 안하셔도 좋으실거다 쪼매라도 아들 며느리 더 보시는거
시내가서 엄마 심부름하고 저녁에 고기 구워 같이 먹고 저녁 9시 넘어서 길을 나섰다
갈때 기름 넣으라고 2만원 쥐어주신다
맘이 아프다 나이드신 두분이서 글케 힘든일 하신다
바쁘시면 밥도 재때 못드시고 ...가끔 내려와 일도와 드리고 가면 몸은 피곤해도
맘은 편하다 같이 모시고 살면 힘도 덜 드시고 밥도 재때 드실텐데
아직은 도시의 복잡함과 불빛이 더좋은 철없는 며느리 인지라 그저 죄송하기만하다
3주후 휴가때 아마도 또 시댁갈거다 엄마 아부지 농사일 하시는한 우리는 휴가 없다고 오빠가 그랫다
휴가때마다 불평을 하지만 당연히 가서 도아드려야하는거 안다
그렇게 라도 자식도리 해야지...
아부지 바라시는 손자나 언능 안겨드림살아가시는게 더 행복하실텐데
건강하셨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