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남친과 만난 기념일이었습니다. 우리는 2년을 만났거든요.
남친이 직장 때문에 이사를 해야했기 때문에 짐정리를 도와주고있었거든요...
근데 옛날 여자친구랑 찍은 사진이 있더라구요. 몰랐던 것도 아니어서 그냥 봤습니다....
근데 사진과 편지 사이에 산부인과 처방전이 있더라구여. 3년전쯤 일이더군요. 첨엔 아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편지를 읽다보니 혹시나 했던게 역시나더군요. 옛 여친이 임신을 했다가 수술을 한 거였습니다.
순간 너무 실망스럽더군요. 전 많이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평소에 남자친구는 우리 집에도 잘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연락도 자주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우리 둘다 어린나이는 아니지만 서로 하는 일이 있다보니 결혼은 2년뒤에나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그냥 말안하고 있으려다가 얘기를 했습니다. 솔직히 얘기하더군요. 남친은 원래 거짓말을 잘못하거든요.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겠다고 얘기하는 제 앞에서 남친이 눈물을 흘리더군요... 남친은 미안하다고 이미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너무 미안해서 얼굴을 못보겠다고 하더군요. 잊어달라면서..... 자신의 옛얘기 땜에 니가 힘들면 언제든지 말하라면서요.... 사진이며 편지며 그런게 있었는지도 모르더군요. 바로 제앞에서 쓰레기통에 버리더군요.머리속으론 과거의 일이니까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마음은 그게 잘안됩니다. 이번 일땜에 혹시 우리가 아니 제가 변하는 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바보같죠? 정말 다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사람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던거 같아요..
지금도 제눈치만 보고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