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면증이라 새벽에 뜬 눈으로 네이트 톡 글 즐겨 읽는 22살 여학생입니다.
여기에 글 올릴 생각은 한번도 한 적이 없는데 글을 계속 읽다보니 나도 이런전런
궁금한게 생기면 글을 올려보고 싶단 생각이 들게되네요^^;;
저는 정말 궁금한게 있는데요,
제 친구들 커플을 봐도 그렇고 톡에 올라오는 글을 읽어도 그렇고
연인끼리 사랑싸움 자주 하시는거 같더라구요~
가볍고 귀여운 작은 질투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돈문제(?) 속궁합 등등으로 .. ?
서로 함께 마음을 맞춰가며 사랑하다보면 생각이 다를 때 다툼이 일어나곤 하잖아요,
만약 친구나 가족이었으면 그냥 넘어갔을 일도 애인이라는 이유로 더 섭섭해서 화가
날 수도 있겠고,,
근데 저는 남자친구랑 한번도 싸워본 적이 없어요;; 가벼운 말다툼 조차도;;
그렇다고 둘 다 소심해서 속으로만 꽁하게 있는 성격도 아닌데;;
남들이 그러더라구요~ 옥신각신 싸우면서 사랑도 더 깊어지는거라고~
뭐 꼭 연애생활에 싸움이 필요한건 아니지만^^;;
우리는 고 3때 친구의 친구로 우연히 알게되어 2년 반 가까이 친한 친구로 지내다가
올해 초에 연인으로 발전했는데요, 여태껏 단 한번도 다툰적이 없어요;;
예들 들어, 남자친구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게 됐는데 자기들끼리 시간이 안 맞아서
한 이성친구와는 따로 둘이서만 만나게 된 적이 있는데 솔직히 그 여자애 이쁘기도 하고
둘이 만난다기에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어요.;;
또 한번은 데이트 하다가 아는 오빠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그 오빠 안 좋은 일
생긴거 들어주느라 통화 시간이 길어진 적이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그냥 혼자 밥먹으면서
짜증 한번 안 부렸었어요;; 끊고나서 미안하다고 했죠^^;;
그리고 또 친구들이랑 술 마시지 마라고 했었는데 내가 알겠다고 하고는 술 많이 마시고
그걸 들켰는데 그냥 "혼날래? 으이구~ 말도 참 안 듣네!" 이렇게 장난스럽게 넘어가죠,ㅎㅎ
서로 말도 함부로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남친 눈이 작아서 웃으면 실눈이 되는데 같이 사진
찍고나서 "니 또 잔다, 눈 왜이렇게 생겼노? 수술 하러 가라." (물론 장난) 이러기도 하고
내가 먹는걸 좋아해서 집에서도 항상 입에 뭘 달고 사는데 남친이 전화와서
"니...또 먹고있제? 휴~ 내가 몬산다. 감당이 안되노." 이러는데 저는 전혀 상처 안 받아요,ㅋㅋ
또 서로의 애칭이 또라이, 싸이코랍니다 ;; 다른 커플들은 이쁜 애칭 많잖아요~
근데 우린 닭살스러운 말이나 애칭 절대 못해서 약간 식하고 거친 표현 많이 써요;;
"죽고싶나?", "디지까?" (아시겠지만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등등...
제가 여자치곤 무뚝뚝한 편이라 귀엽게 삐치지를 못 하겠어요,ㅋㅋ
가끔 남친이랑 통화하고 끊으면 옆에 있던 친구가 "남자친구 맞나? 니는 남자친구랑
대화하는데도 싸우듯이 말하노? 자기야~ 이런 말도 안하나?" 이런 말 들은 적도 많아요;;;
어떻게보면 싸움 없이 사이좋게 지내는게 더 다행일수도 있지만
다른 커플들처럼 옥신각신 귀엽게 삐지고 다투고 다시 화해하고 그렇게 사귀고 싶은데,ㅋㅋ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중에도 제가 참 어이가 없긴 하네요 ㅋㅋㅋㅋ
너무 안 싸워서 고민이라니 ' - ' ;;;
그냥 이 고요한 새벽에 충동적으로 글을 올리게 됐네요~
절대 우린 사이가 너무 좋아요 이렇게 과시하려는게 아니라
서로 이렇게 좋게만 지내면 더 이상 깊어지지 않을까봐,, 금방 실증날까봐,,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도 크거든요ㅠ_ㅠ
혹시나 너무 자주 싸워서 고민이거나 우리처럼 전혀 안 싸워서 이상한 커플들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