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됐고 시부모님과 아파트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마
다 이 게시판을 종종 보고 위안을 삼곤 했는데 오늘은 용기를 내어 글을 써보게 되네요...
결혼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결혼해서 살아보니 시어머니와 같이 한집에서 사는게 정말 하루하루 너무 힘이 듭니다.. 매일 무슨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신랑과 저는 사내커플로 결혼을 하게되어 저는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업주부가 되었고 그 뒤로 어머님과 살림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말로는 저한테 살림을 가르치려고 그러시는거라고 하시는데 저를 마치 가정부처럼 생각하신다는 거예요... 저희 부부는 아직 아기가 없거든요... 그런데 어머님이 차를 타고 가다가 어머님이 저한테 무슨 얘기를 하시다가 "그래서 며느리 애 생기기 전에 부려먹을건 다 부려 먹어야돼!!" 하시는 거예요.. 순간 어머님은 말을 잘못했구나 하는 분위기에 전 황당한 분위기... 그리고 며칠 뒤에 식탁에서 차를 마시다가 제 손을 보시더니 "난 니 손목을 볼때마다 손목이 그렇게 얇아서 어떻게 너를 부려먹고 사나 참 고민이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그것도 결혼해서 세번 들었어요...
요즘 며느리 부려먹는다는 표현을 쓰는 사람이 있나요?? 아휴...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거의 저를 웃는 낯으로 대하시는 적이 없어요... 그래서 아침에 눈을 떠서 부엌에 가기가 무서워요...
"어머님 안녕히 주무셨어요~"하고 웃으면서 여쭤봐도 한번 획 쳐다보시고 대꾸도 안 하시구요..어쩌다가 기분이 좀 좋으시면 개미만한 목소리로 "어" 이렇게 대답 하십니다.. 그리고 냉장고가 지저분하느니 부엌바닥이 지저분하느니... 저한테 갖가지 잔소리를 다 늘어놓으시죠... 그것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하고 기분이 안 좋은가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첨엔 엄청 스트레스였죠.....
그런데 어머님은 예전에 입주가정부를 15년정도 쓰셨던 분이세요.. 그런데 아버님께서 새아기 몸도 약한 것 같은데 일 그렇게 하다가 힘들겠다고 사람좀 쓰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런데 저도 있는데 어머님께서 너무도 큰 소리로 "쟤가 저렇게 약해보여도 손힘이 얼마나 센지 알아?? 쟤 일 엄청 잘해!!" 그렇게 말씀 하시는 거예요... 첨엔 신랑이 신경 쓸까봐 말을 잘 안 했는데 저만 너무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서 요즘은 다 얘기하거든요... 어머님이 원래 질투가 많고 고집세기로 유명하다고 누가 며느리편 드는 꼴 절대 못 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집이 68평인데 제가 시집오고 나서 어머님은 청소 거의 안 하세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저한테 매일 청소 하라고 하시거든요..그리고 제가 어디 다녀와서 정말 피곤해서 그냥 잤으면 좋겠다 할때도 청소했냐고 꼭 물어보세요....그리고 어머님은 안 하시고... 그리고 제가 방에 들어가 있으면 부엌에서 그릇 소리가 막 들려요..괜히 할일도 없는데 일을 만든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까요...암튼 상황이 그래요..... 요즘은 손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고...마디도 많이 튀어나와서 친정에 가서 제 손을 보이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친정 엄마한테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하면 속상해 하셔서 말도 안 해요... 그런데 친정 엄마는 울 어머님이 보통이 아니라는건 알고 계시죠...
집에 식기세척기 12일용 짜리가 있는데도 일부러 못 쓰게 하세요... 제가 손이 아파서 손목이랑 손마디에 케토톱을 붙이고 있는데도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억지를 부리면서 쓰지 못하게 하세요... 식기세척기를 몇번 쓴적이 있는데 설겆이가 많은데 손으로 하는걸 보고 신랑이 세척기에 넣고 하라고 그런말을 듣고 그 뒤로 갑자기 어머님이 설겆이를 하시는 거예요... 설겆이도 거품만 묻혀 놓으시고 장갑을 벗으십니다.... 그리고 저한테 나머지 식탁에 있는거랑 가져와서 하라고.... 대체 왜 그러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가요... 그리고 제가 식기 세척기 쓸까봐 식구들 식사도 다 안 끝났는데 먼저 빈그릇 두세개 닦으시고 제가 설겆이 하려고 그릇 가져가면 "내가 손으로 이거 설겆이 했다!" 그렇게 말씀 하세요... 쓰지말란 말이죠.... 무슨 전시품도 아니고 손까지 아플 정도로 일을 하는데 세척기가 있는데도 못 쓰게 하시네요..... 백화점 가서 일이백 만원 쇼핑하실 때도 있으시면서 전기요금 많이 나와서 세척기 쓰는건 안 된다고 하시네요... 냉장고도 4대나 되면서.....
냉장고가 전기요금 제일 많이 나온다고 하니까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절대 많이 안 나온다고 막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포기를 했는데 요즘은 내가 무슨 가정부인가...하는 생각도 들고 우울증도 생기는 것 같아요... 전자렌지나 컴퓨터, 텔레비전, 냉장고 모두 허락받고 쓰는 물건이 아닌데 왜 유독 세척기에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님도 손으로 여태까지 했으니까 저한테는 쓰면 안된다고까지 하시더라구요..... 정말 너무 어이가 없었죠.....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거의 꽉 차게 모아 놨었는데 부엌에서 소리가 나길래 슬쩍 보니까 그 많은 설겆이를 다 꺼내서 손으로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 다 꺼내셨냐고 그러니까 대답도 안 하시는 거예요... 옛날 시절에 이런 기계가 어디 있었냐면서..... 왜 있는데도 못 쓰게 하시는지.....
그리고 아침에 부엌 바닥 닦으라고 제 발밑에 걸레를 던지십니다... 정말 그땐 어찌나 기분이 나쁜지 제가 무슨 종이 된 기분이랄까요? 정말 기분이 너무 더러워요... 그렇다고 한마디라도 하면 대든다고 나쁜년 되는건 순식간이거든요..... 매일 입버릇처럼 며느리를 잡고 살아야 한다 그러시고 부려먹어야 한다고 그러시는데 미치겠어요.... 아기를 안 가지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아기가 안 생겨서 산부인과도 가봤는데 스트레스와 몸이 고되서 임신이 안 되는거라고 하더라구요..다른건 다 정상이라고..... 첨에 아버님께서 분가 시켜주신다고 아파트 알아보라고 하셨었는데 어머님께서 캔슬 하셨거든요.... 가정부 15년 동안 데리고 사셨으면서 왜 며느리한테는 그러시는지... 그리고 어머님은 시댁일에 거의 신경도 안 쓰고 사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어머님은 동서는 옆동에 이사시키고 큰며느리는 데리고 사시고.... 시킬거 다 시키시고....어쩔땐 집보는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신랑이랑 외식한번 맘놓고 할 수가 없어요..질투 하셔서...... 얼마전 결혼 기념일에도 먼저 따라 나서시더라구요... 그리고 식당에서 신발을 한참 신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가 냈죠... 그것까진 그냥 그러려니..하는데 차 타고 오시면서 안 좋은 말투로..밥 먹었으니까 집앞에 내려주고 저희끼리 영화 보고 오라고 하시는데 그럴 상황도 아니었죠... 그 뒷감당 하기가 힘드니까.......
그리고 어쩌다 한번 제가 아프면 "젊은애가 맨날 아프냐!! 머 한게 있다고 아프냐! 아프면 친정으로 가 있다 와라..." 이런말 부터 나와요.. 그래서 아프면 정말 서럽고 운적도 많아요... 제가 아파서 누워 있고 일 못하는게 싫은거죠... 그리고 제가 다 나아서 웃기 시작하면 니가 이렇게 안 아파야 한다 그러시고.... 그 전에 가정부한테도 엄청 심하게 대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다른데서 화 나시면 저한테 화풀이 하시고... 전 좋은게 좋은거라고 항상 웃고 비위 맞춰 드리고 그랬는데 저를 우습게 생각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가정부처럼 생각하시는건지..... 68평 매일 청소하는것도 너무 힘들고 어머님 기분에 따라 변하시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고... 집안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네요... 손이 아픈데 식기세척기도 못쓰게 하시고..... 옷도 어머님이 싫어하는 스타일로 못 입게 하시고..머리도 파마하기 싫은데 파마하라고 그래서 파마도 했어요.. 집안 시끄러워 지는거 싫어서.... 한번은 너무 불합리한 문제로 동서가 어머님한테 울면서 답답한걸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날로 더 동서는 짓눌려지고 최대한 어머님은 아버님한테 유리한 쪽으로 말 하시고..장난 아니었죠...... 한의원에 가서 약을 지었는데 화병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데리고 살아보니 어머님은 편하다고 하시겠지만 저는 한없이 불편하고 너무 고단하고 그렇네요... 신랑이 도저히 못살겠다고 나간다고 하니까 집 얻어줄 돈 없다고 딱 잡아 떼시더라구요... 제 앞에서는 다 이해해주고 위로해 주면서 조금 있다가 엄마를 이해하라고 그러는 신랑도 어쩔땐 너무 야속하고 미워지네요... 아프면 친정으로 가란 말을 하도 해서 담번에 아프면 친정가서 한 일주일 있다 오려구요... 그런데 제가 없으면 오히려 방안에서 주무시거나 외출을 하시더라구요... 아휴...대체 저한테 왜 그러시는건지..........이러다가 화병으로 어머님보다 먼저 죽을 것 같아요.... 저렇게 제멋대로이시고 자기위주로만 생각하시고 아들 둘을 다 여자한테 뺏겼다고만 생각하셔서 문제네요.... 툭하면 아들 뺏겼다고 그러시고.... 그런걸로 따지면 딸가진 부모는 완전 날강도한테 뺏긴거 아닌가.......
혹시 저같은 처지에 있으신 분이 또 계신가요... 제 친구들은 다 따로살고 엄마 친구나 어머님 친구도 같이 사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제 상황이 너무 짜증나고 아무리 하나님한테 기도를 해도 마음이 우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