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30년 전인 1978년 화란 정부장학금으로 화란에 1년간 유학한 일이 있다. 당시 나는 화란과 베네룩스3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폴투갈 등 8개국을 약 45일간 여행한 일이 있었다.
---이번에는 관광 여행으로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 오스트리아, 독일 6개국을 11일간 여행하게 되었다. 여기에 쓰는 글은 주마간산격으로 안티(반기인)가 본 유럽의 풍광과 기독교에 대한 글을 올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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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000개가 문닫은 영국 교회, 십년간 3천개 문닫을 것(제1신)
이번에 내가 30년 전 화란이 있을 때 가고 싶었으나 가지 못했던 영국을 가게 되어서 기뻤다. 오후 4시에 인천 공항을 출발하여 11시간 반이 걸려서 다음날 새벽 3시 30분경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였다.
히드로 공항 입국대는 너무 좁았다. 입국대로 들어가는 통로에 꾸불꾸불하게 줄을 쳐 놓았다. 입국심사를 하는 사람도 너댓 명에 불과해서 입국심사대 앞에 간지 50분 가까이 되어서야 겨우 입국심사를 마칠 수 있었다. 입국 심사하는 자리가 서너개 비어 있었는데, 입국 심사하는 사람만 더 있었어도 아마 입국시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입국심사가 너무 오래 걸려서 짜증까지 낫는데, 20년 전 김포공항 정도의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영국이나 미국이라면 엄청난 선진국으로 보였지만 지금의 히드로 공항 입국심사대는 매우 후져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도 옛날식 호텔 그대로이어서 매우 후져 있었다.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런던 시내 관광을 하였다. 런던 시내 건물들은 몇 십년, 몇 백년 된 집들이어서 전원적 풍경이지만 새로운 건물을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새로 지은 건물 중 일부는 빈민자 아파트라고 하는데, 빈민자 아파트 역시 한국의 아파트와 달리 매우 후져 보였다. 길도 좁고 내가 기대했던 번쩍 번쩍하는 대도시 런던이 아니라, 매우 후져있는 도시처럼 보여서 실망이었다.
일정에 따라서 오전에 하이드파크, 국회의사당 빅벤, 웨스터민스터 사원, 버킹검궁전 등을 관광하였다. 영국에서 자랑하는 웨스터민스터 사원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영국의 유명한 교회 건물이다.
그러나 바깥에서 쳐다본 웨스터민스터 사원은 규모가 별로 크지 않아서 실망이었다. 우리나라 대형교회에 비하면 반의 반도 안 되는 중급 정도 규모의 교회이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이보다 큰 교회가 널려있을 정도이어서 대단해 보이는 건물은 아니다.
오후에는 대영박물관을 관광하였다. 대영박물관은 중동지방과 이집트 등 세계 각국에서 약탈한 물건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짧은 일정상 주마간산 격으로 관람을 했다. 맨 끝에는 한국관도 있었다.
한국관에 전시된 것 중에는 목이 구부러진 청자 정병(淨甁; 軍持; 또는 甘露甁)이 있다. 이 감로병은 일반인들이 무심히 보고 지나치는 병이지만, 내가 화란에 있을 때 본 “세계의 예술(The Art of the World)이라는 10권의 책 중에서 ”세계의 도자기“란 책 표지에 실린 병이며 그림이다.
세계의 도자기 중 우수한 도자기는 중국것을 빼 놓을 수 없다. 크기나 그림이나 중국의 도자기가 우수한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한국의 청자는 중국 도자기의 예술을 뛰어 넘는 것이다. 단순히 채색한 것이 아니고 도자기 표면을 상감(象嵌)이라는 기법으로 파 내고 여기에 다른 흙을 채워서 그림을 그린 후 구워낸 것이어서 창조성과 예술성이 중국 도자기를 뛰어 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세계의 도자기”란 책을 편 사람이나 출판사는 내가 기억할 수 없지만 이들은 세계 최고의 도자기로서 한국의 청자 도자기인 정병(淨甁)을 표지 사진으로 올렸던 것이다.
전술한 “세계의 예술”이란 책에는 10권 중에서 2가지가 더 한국의 것으로 표지를 삼았다. 1 가지는 현재 국립박물관에 소장 중인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을 “세계 청동문화”의 표지로 하였으며, 1 가지는 “세계의 그림”이란 책에서 “무용총 수렵도”를 표지로 삼았다.
이는 그리스나 로마조각에 청동상이 별로 없고 후대 19세기(1880년) 로뎅이 조각한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아마도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이를 표지로 삼은 것 같았으며, 또 세계사적으로 많은 그림이 있지만 6세기 경 그려진 즙안현 무용총의 수렵도가 가장 대표적인 그림으로 생각되어 표지로 올렸을 것으로 생각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대영박물관을 관광하고 테임즈강에 걸려진 아름다운 다리 타워브리지를 관광하였다. 타워브리지는 사진에서 본 것같이 아름답기는 해도 규모는 작았다. 타워 브리지 옆에 작은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교회가 아니라 “정원 전시관”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가이드에게 왜 교회가 “정원 전시관”으로 바뀌었느냐고 묻자 크리스천인 한국 가이드는 요즘 영국의 교회 중 문 닫는 교회가 많아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차 안에서 가이드가 관광객들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지난 10년간 영국에서는 1,000개가 넘는 교회가 문을 닫았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에는 3천개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영국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문을 닫은 교회는 그냥 부수어 버리기가 아까우므로 호텔, 식당, 술집, 암벽등반장소 등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영국 교회의 몰락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지금 영국에 새로운 교회가 거의 전혀 지어지지 않고 있으면서 문 닫는 교회만 늘고 있다는 점이다.
가이드의 설명과 같이 지금 유럽의 교회는 몰락과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앞으로 30년 이내에 유럽의 교회들이 거의 대부분 없어지고 기독교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다.
왜 유럽의 교회가 몰락과 쇠퇴의 길을 가고 있는지 나는 그 이유를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