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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남편은 늦는다...

신경통 |2003.07.15 20:59
조회 754 |추천 0

오늘도 남편은 늦습니다

전화 한통화도 없고...

항상 이런식입니다

우리 남편은 직장에서는 애처가로 소문난 사람입니다

물론 잘못된 소문입니다

항상 야근한다고 해놓고 전화해보면 술집에 있읍니다

날마다 돌아가면서 직원들하고 술을 먹고 종종 여직원들과 노래방에 가기도 합니다

저도 노래방에 가보고 싶어서 가자고 하면 가족끼리 무슨재미로 가냐고 합니다

직장에서는 자기가 애처가인척 갖은 가증을 다 떨고 집에 오면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저를 부려먹습니다

결혼한지 5년이 지났고 아이도 둘이나 있지만 여전히 변한건 없습니다

이제는 저도 따지고 캐묻고 하는 것도 지쳤습니다

그냥 늦으면 늦나부다

또 술먹겠지...

여직원 들과 술먹고 별짓을 다해도 별로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우리 남편은 집에 들어오면 짜증부터 냅니다

밖에서 일하느라 너무 피곤하다며 옷가지도 여기저기 팽개치고 샤워하고 바로 자버립니다

대화커녕은 애들도 아빠얼굴 보기 힘듭니다

대기업 직원도 아니고 공무원인데 도데체 무슨일이 그렇게 많은 건지...

가끔 제 신세가 처량해서 눈물이 납니다

처녀때는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모든 사람에게 칭찬받고 암튼 무척 밝은 성격이였는데...

지금 저는 아이들 돌보고 밥하는 그런 보모와 식모의 중간정도가 돼어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저를 안가꾸는 것은 아닙니다

이럴때 일수록 제 자신을 더욱 가꿔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 가꾸고 공부도 합니다

저희 남편은 제가 싫어서 안들어오는 것일까요?

진짜 어떨땐 집을 나가서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버리고 싶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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