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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혀 불안하지 않다는 그 남자!

궁금해! |2007.11.13 03:06
조회 1,426 |추천 0

 

 

거두절미하고 쓰겠습니다.

방금도 이 문제로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결론이 나지 않네요.

톡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20대 초반 CC입니다. 사귄지는 1년 반 가량 되었습니다.

둘 다 서로에 대해 충실히 배려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주변에서도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는 말 듣고 있구요 -

 

그런데, 사귄 초반부터 지금까지 둘 사이에 끊이지 않고 이야기 한 주제가 있습니다.

저와 남자친구의 '사랑'과 '사랑의 표현방법'에 대한 관점 차이입니다.

 

우선 저는, 사랑한다고 느끼면 즉시 즉시 표현하는 편입니다.

"오늘 뭘 했는데, 갑자기 네 생각이 났다. 내가 정말 널 사랑하는 가보다, 싶었다." 라는 식?

소소한 것들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제 감정을 느끼면, 그걸 말로 풀어서 이야기하는데 아주 탁월한 재주를 갖고 있다고들 하더라구요-_-;; 편지 쓰기나, 수필 등 감성적인 글을 좋아합니다.

 

여느 사람들처럼 질투도 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약속이 있다고 하면, 성별만 확인하고 무슨 일인지만 물어봅니다. 장난스럽게 바람피면 안된다고 이야기 하긴 하지만,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저는 크게 집착한다거나, 스토커짓을 한다거나 그런 편은 아니네요.

 

남자친구는, 마음 속으로 다져둔다고 하더군요.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못합니다. 논쟁은 꽤 하는데, 감성적인 언어는 좀 딸린달까요;;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도록, 보다 자유로울 수 있게 배려해주는 게 자신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짧은 치마요? 싫어하긴 하는데, 자신이 간섭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므로 싫어도 티 안내려고 노력합니다.

 

질투요? 질투 따위는 죄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게 대시하는 남자가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불구, 티 내지 않고 그냥 웃고 넘어갑니다. 제가 자신을 배신할 리 없다는 믿음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그렇게 태연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클럽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하자, 상관없다며 가보라는 사람입니다(자기 자신은 한 때 나이트에서 꽤 놀았다더군요. 어떤 곳인지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전혀 저에 대해 안달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애태우는 것 같지 않아요.

저만 늘 그를 바라보고 마음 졸이고, 속상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는 언제나 스스로에 대해 중심이 잘 잡혀 있어요. 솔직히 자존심도 상합니다.

 

 

저는 사람을 사랑하는데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입니다. 제가 사랑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을 찾아내기까지 참 오래 걸렸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면 어느 정도는 구속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질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절대 도를 넘지 않을 정도로 현명하게 처신하려고 노력합니다.

 

제 남자친구는 지금 23임에도 불구, 1년 이상 한 연애만 제가 세번째입니다. (2년 이상도 있구요)

사춘기 이후로 거의 늘 여자친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에 대해 따지지 않습니다. 그저 예쁘고 착하면 된답니다. 제 짐작이지만, 아마 세상에 그 기준을 충족하는 여자는 많을 듯 싶습니다. 제 생각에도 남자친구가 좋은 사람이라, 웬만한 성격의 여자는 그가 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_-;;

 

그래서 불안합니다.

언제 이 사람이 제 옆을 떠날지 모르겠습니다.

헤어지고 나면, 적어도 한 달 이내에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귈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저만 사랑하고, 저만 바라보고, 적어도 저 만나는 중에 다른 사람 볼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사람도 자신을 안달나게 할 여자를 만날 것 같습니다.

지금 저를 만나는 것보다 백배 더 사랑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주려 할 것 같습니다.

 

그는 이런 저를 보면 그와 제가 사랑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제 주변에서 본 사람들은 거의 저처럼, 마음 졸이고, 애태우며 사랑합니다.

저는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 걸까요?

제 남자친구 같은 생각을 가진 남자분 계십니까?

혹시 이런 남자친구를 두고 계신, 혹은 두셨던 여자분 계십니까?

 

부디 진지한 답변 기다립니다. 이 문제로 마음 졸이는 것도 그만하고 싶습니다. 제발.

 

 

 

-

 

 

제가 글을 쓰고 보니 너무 남자친구를 몰아부친 것 같아 덧붙입니다.

 

종종 마음이 담긴 편지를 써주고, 밥 먹을 돈이 없어도 제 생일선물,기념일은 챙기는 사람입니다.

제가 아프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면 꼭 옆에서 위로해주고, 지켜봐주는 사람입니다.

저는 정말 그 사람이 저를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를 너무 방목한다는 게 문제랄까요. -_-;;;; 저에 대해 믿음이 강한게 문제랄까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 다른 분들이 저렇게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고 저를 질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주변에선 저런 사람이 남자친구 하나 뿐이라 정말 모르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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