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휘곤한 연애....ㄷㄷㄷ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럼 우리 그만 만날래?"라는 그의 말에
도저히 복장이 터져서 새벽 내내 뜬눈으로 지새다
여러분의 냉정한 조언을 얻고자 글을 남겨요....
전 나이 많은 일학년이구요,
남자친구는 복학생이구 취업준비중이에요
올해 1월에 미팅으로 만났어요, 당시 4살 차이였고
뭔가 서로 꽂히는? 듯한 느낌하나로 지금까지 만나오고 있어요
문제는 1. 서로 시간이 안맞아요
저는 정말 1학년으로써 열심히 사는데도 시간이 펑펑 남구요
남자친구는 눈코뜰새없이 바빠요
문제2는. 성격차이를 좁히기가 힘드네요
저는 나쁘게 말하면 질퍽거리는 성격이에요
시시콜콜 얘기하고 챙기고 공감대 쌓고 등등 그런데서 사랑을 느끼는데
남자친구는 이런게 어느정도까지는 좋지만, 서로 사생활도 지켜줘야하지 않냐고 하네요.
여기서 사행활 보호는, 뭐 가정사 같이 민감한 부분도 당연히 포함되지만
궁극적인 내용은 "제발 나에 대해 무심해지면 안되겠니?"네요
예를 들어
각자 바쁜일이 있어요, 저는 아무리 바빠도 뭔가 남자친구에 대한
시간이랄까 그런 여지를 남겨놓아요.
근데 이 사람은 바쁘면 정말 그것밖에 눈에 안들어 오는 사람이네요.
일생이 걸린 시기이고, 취업이 어려운 것도 남일 같지 않고,
몸이 바쁜것도 사실이지만, 맘이 더 바쁘겠죠. 이것저것 하다보면
벌써 하루 다 가고 할일은 쌓여만 가고...뭐 다 이해하고 수용한다고 생각해요.
일주일에 한번 보고, 연락 잘 못해도
참자. 참자.
그 사람이 결국 잘되서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테니까.
차라리 잘됐다. 나도 여러가지 경험도 쌓고, 공부도 하고...
자취하느라 밥도 잘 못먹는데,
이번에 만나면 과일 좀 챙겨줄까 샌드위치라도 해볼까
전 맨날 이 생각이에요. 가끔 내가 왜이러고 있나
서로 피곤하느니 각자 갈 길을 가지,
기러기 부부도 아니고 최소 앞으로 1년간 계속 이 상태일텐데
라고 울컥했다가도... 그냥 어떻게든 잘 지내고 싶고 내가 더 잘하고 싶고
그 사람도 바쁜 와중에 챙겨주려 노력하고, 그렇게 믿고 싶고
그러다 여기까지 왔네요
어제밤, 전화 통화에서 제가 좀 그간 속상했던 일들을 말했더니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말투가 영 아니네요.
그러다 위에서 말한 성격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오빠는 이렇더라, 난 이런데... 그래서 좀 힘든가봐요"라고 했더니
막 흥분한 목소리로 "그래~맞아~잘 아네~나 원래 그래~그래서 어쩌라고"
충격이었어요. 아놔. 어쩌라고 에서 저도 폭발했죠.
오빠 스케줄에 내 스케줄 맞추고, 오빠 기분에 내 기분 맞추려 노력하고,
나 힘든거 내색하면 오빠 신경쓰일까봐 속으로 삭히고,
이런 얘기할 때도 혹여나 말싸움으로 번질까봐 표현도 자중하고,
꼬박꼬박 존댓말 사용하고
------------------------------------------------글이 길었죠?ㅠㅠ 요기서부터 진짜
저는 "나 너땜에 정말 휘곤해, 너 문제 있으니까 제발 고쳐."
이런 말을 한게 아니라
이런 저런 제 속얘기 들어주고, 뭔가 다독여주고, 그걸 원한거에요
그랬구나, 몰랐네 근데 이런 상황에도 니가 옆에 있어주니 힘이 된다.
오빠가 요새 정말 많이 바빳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고
요며칠만 좀더 이해해줘. 오빠도 더 많이 노력할께. -_-헐
진짜 요랬으면 제가 오히려 미안해지잖아요. 노력하고픈 맘도 커지고...
근데 저보고
"내가 노력 안한 것도 아니고, 니가 이러는거 지겹고 지친다.
솔직히 우리 악순환이잖아. 나도 속좁고 너도 속좁고.
진지하게 물을께. 우리 그만 만날래?"
이러는거에요. 누가 해결책을 제시해 달랬어요?
진짜 막말로 썡고생하다가 버려진 꼴이에요. 예전에도 한번 이런적 있는데
그땐 제가 잡았거든요...지금은 아니에요.
저도 헤어지고 말지 요런 생각들고...솔직히 누군 저말 못해서 이렇게
혼자 끙끙대는거 아니잖아요.
새벽내내 머리 싸매고 고민하다가
피가 거꾸로 솟네요-_-....
근데 나 정말 소설 잘쓰는듯 데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