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몇일후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살다가 결혼하는거라 크게 준비할건 없었네요,
딴게 아니라, 요즘 제가 날짜가 긴박하니만큼 너무 우울해진탓인지,
정말 미쳐버리겟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을 잠시 설명드리자면,
비록 살다가 결혼했지만, 저 예단 했습니다
제돈도 아니고, 저희 부모님돈도 아닌, 저희 큰아버지가 해주셨습니다.
신랑측에서는 어머니께서 제가 예단안해오실걸 대비해
어머니가 차를 한대 뽑으시고 명분은 "제가 해온걸로 되어버렷습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저희 부모님은 제가 어릴적 이혼하시고, 새어머니와 배다른형제랑 아버지가 같이 사십니다.
상견례때부터 급(?)친해진 저희 가족은 제가 장녀였기에 이번 결혼이
무척 벅차고 힘드셨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부모님과는 같이 살지 않았고,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커와서
부모님사랑은 가질래야 가질수가 없었고,
아버지또한 1년에 연락을 몇번했는지 다섯손가락에 꼽을정도로 무심합니다.
그러나 이번 상견례때문에 정말 친해지리라 맘먹은것도 잠시..
아버지께서는 15일정도를 연락두절, 나몰라라 심뽀...문자쌩까기,,,등등
제 평생 한이 남는 징한추억거리 만들어주시네요.
본인도 갑갑하고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첫딸이 시집을 간다는데 "에라모르겟다.될대로 되라."회피하는 심정을 가진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겨우겨우 새엄마와 종종 연락을 나누던 찰나, 새엄마도 아버지 편을 드십니다. 그리고는
"남편집에서 니 명목도 세워 주시는데 예단도 해드려야 하는데... 내가 일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되는데..."말만 청산유수 늘어놓습니다.
저는 아버지한테 돈달라 한적도 없고, 단지 연락도 안하고 나를 힘들게 방치 했다는게 화가날뿐입니다. 더더군다나 아버지는 지금 제가 신혼여행을 어디가는지도 모릅니다.
새어머니는 정말 과간입니다. "큰딸이 시집을 잘가야 그밑에 동생들도 시집을 잘간다.. 예단은 일단 해드리는게 낫다.어찌되든 알아보자. 참. 전에 큰아버지께서 할아버지 간병해주신 댓가로 500만원 해주신다 안했었니?"라는겁니다.
큰아버지가 돈을 주신다는건 앞전에 오고갔던 말이지만, 제가 그분의 딸이 아니기에,
주면 정말 감사히 받고, 안주면 그러려니 할 입장입니다.
새엄마는 빨리 큰아버지한테 올라가서 돈얘기를 해보라며, 아빠 체면도 있으니, 잘이야기 해보라며 구슬리더니, 이왕 가려면 사위는 놔두고 너혼자 가야된다, 그래야 우리가 체면이 있다라며
오빠와 제가 인사뵈러 가는걸 꺼리더군요.
저는 말도 안된다, 결혼날짜 정해놓고 인사를 같이가야지, 나혼자 가서 돈얘기를 할순 없다며 말했죠. 결국 오빠랑 나는 토요일에 큰아버지댁에가서 하룻밤 자고 일욜에 내려왓습니다.
일요일 저녁부터 돈을 받고 내려왔는지, 아님 그냥 내려왓는지, 새어머니 바리바리 전화가 옵니다.
괘씸해서 일부러 안받았더니 월욜아침에 또 전화가 오네요
다짜고짜 "일욜날 그렇게 전화를 했는데도 전화를 안받냐, 부재중이 뜨면 니가 보고 전화를 한통 해줘야 될것아니냐"며 있는대로 성질을 내기 시작합니다.
몸이 피곤해서 일찍 잤다고 대충 둘러댔더니 새어머니는 "돈받았니? "바로 물어보네요.
받았다고 하니까 새어머니는 "얼마?" 바로 물어보네요. 헛참.
그러더니 갑자기 "사위는 그내용 알고있니?"묻길래 같이 있어서 오빠도 듣게 됐다고 하니까
목소리가 있는대로 커지면서 "니가 니애비 체면을 다깎는구나, 모르겠다. 이제부터 니 알아서 해라.난 신경안쓸란다."라며 짜증을 있는대로 내네요.
제가 질수 있습니까. 안그래도 키워주신분도 아니고 몇번 본적도 없는데, 억울하게 짜증 다 받아줄수는 없다 싶었죠.
일단 전화를 끊고 문자로 "아니 왜 저한테 짜증을 내는지 모르겟네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했더니 그 뒤로 한달간쭉 연락도 없습니다.
아버지는 허풍이 넘 심한거 같고, 새어머니는 이빨까기 선수인거 같네요.
아버지는 전화도 한통 없더니, 한날 전화가 옵니다.
"00아, 아빠친구들이 버스 두대 대절해서 한70명 오겟어, 이제 식장비랑 식비걱정안해도 되겟어.. "라며 기분좋은 목소리로 전화를 합니다. 전 다행이다 싶더랫죠, 안그래도 친척도 없는데 아버지 친구분이라도 오셔서 부줏돈이라도 마련이 된다 생각하니 안심이 되더군요,
그런데 제 친구들도 한 30명 오게 생겨서 식권이 모자랄거 같아 추가주문때문에 다시전화를 드리니까
아버지왈 " 응,,,친구들이 너무 멀리 있어서 몇명 못올거 같애.."라고 합니다. 어쩔수 없지뭐,,싶었는데 20명도 올까말까랍니다. 그럼 식장에 식권은 60인분이 기본인데 텅텅 남게 된거고,,,
잘 파악도 안하고 허풍만 늘어놓는 아버지를 보니 짜증이 났다가도 안쓰럽기도 합니다.
상견례를 3달전에 해놓고도 그뒤로 만나기는 커녕 전화한번 제대로 안하는 부모네요.
제가 일일이 다 알아서 해야 하니까 골이 뒤틀렸었어요. ㅜㅜ
지금이야 거의 준비가 다되어서 괜찮지만....
정말 밥상하나도 안사주실 배짱에 너무 섭섭합니다.
새어머니는 이제 식끝나고 부줏돈을 넘보네요.
완전 마이너스일텐데 아빠친구들이 왔기때문에 아빠도 부주받을 권리가 있다라나,,뭐라나..
다른사람이야 부모이기때문에 그러고 싶겠지만,
저는 이번 결혼때문에 악이 받칠대로 받쳤던터라, 그돈도 아깝네요
막말로 새어머니 친척들은 오실리 만무하고, 아버지 친구라해도, 제친구보다 적게 오니까요..
아효.. 시어머니한테도 면목없네요
시어머니도 어째 알으셨는지,,"딸 시집가는데 너희 부모님 너무 무심한 거 아니냐"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시어머니는 신혼여행가서 쓸돈까지 다 챙겨주시고,
웨딩촬영도 이번아니면 입어볼일도 없다고 없는돈 긁어모아서 촬영대 주셧구요,
이사할때마다, 김치냉장고, 침대,침대시트,선풍기 등등... 한개씩 안고 오셨던분인데
저희 부모님과 비교할라니 정말 씁쓸하네요..
새엄마는 내가 사는곳을 봤더니 뭐 필요한것도 없겠더라며 툭툭 내뱉는걸 보고,,
과연 자기 친딸 시집보낼때는 어떻게 보내나,
내심 기대되네요....
정말 4일 남았습니다. 저는 정말 저에게 모질게 했던거 눈 질끈 감고,
어머니 인척 식장에 자리에 만 앉아주셧으면 하는 바램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