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얻고자 글 올립니다.
제 나이는 26살이고 여자입니다.
학창시절 동네 친구들로 만나서 지금까지 10년 넘게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모두 7명,
여자 셋 남자 넷...그렇습니다.
이렇게 저희들은 정말 허물없이 지금까지도
(예전 만큼은 서로 바빠 힘들지만) 종종 만나서 서로 힘이 되주기도 하고
아무리 오랜만에 만나도 편하고
애들이 각각 개성도 넘쳐 흐르고 개그맨의 피가 흐르는지 참 웃기고 잼있는 놈들이지요.
만나면 서로 여자로 남자로 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남여 관계에서 친구란 있을 수 없나봅니다 ㅡㅡ;;;
그 중 한놈(A군이라고 하죠)을 제가 짝사랑 했나 봅니다...
사실
고등학교때 그 A군을 살짝(?) 좋아 한적이 있습니다.
그땐 서로들 막 놀리고 그냥 웃으며 넘기듯 했고 그냥 좋은 추억거리 같은거라고 생각했지요.
저도 뭐 심각한게 아니고 남자애들 여자애들끼리 어울리다 보면
사춘기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려니 했었구요.
그렇게 잠시 묘한 감정이 지나가듯
서로의 우정은 변치 않고 지금까지 다들 잘 살고 그 중엔 애인이 생긴 애들도 있고
결혼 한 친구도 생기고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한 1년 전부터 그 A군이 자꾸만 생각 나네요...
친구로서가 아닌 이성으로.ㅜㅜ
보고싶고...
힘들때 생각나고
가끔 만나면 그 예전 감정인지 뭔지 모를 묘한 감정이 들고... ㅜㅜ
그런데
문젠 그 친구랑 전 만나기만 하면 서로 티격태격... 아주 서로 앙숙같아요...
친구들은 그런 저희를 보면서
'그러다 정든다...'
'부부싸움은 집에가서...' 뭐 그런 농담을 하곤 해요...
어떤 친구는 A군한테 고만좀 괴롭히라고 면박을 주거나....
제가 다른 사람들 앞에선 안그러는데...
이상하게 그 A군한테는
저도 모르게 틱틱거리거나 깍쟁이같은 말투가 나와요.. 쌀쌀 맞게...(좋아해서 그런가...--)
진심은 그게 아닌데...
농담을 해도 A군한테는 좀 더 심하게,
A군이 젤 싫어하는 잔소리까지 퍼부어가면서...
그런 저한테 A군은 장난을 더 심하게 치죠... ㅜㅜ;
가끔 만나서 놀다 집에 가는길에
그런 제 모습을 매번 후회합니다 ㅜㅜ
A군은 애교많고 대화가 잘 통하는 그런 스타일을 좋아라 하는 것도
잘 알고 있으면서 왜 A군 앞에선 그렇게 하지 못하는지 그저 제가 바보같네요..
어제도
A군은 이미 어디서 한 잔 했는지 살짝 취기가 있는 상태에서
얼굴이나 보자고 연락이와서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가는 길에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ㅜㅜ
얼굴 보는 것도... 그 잠깐의 통화도...
약속 장소로 가는 내내
쌀쌀맞게 하지 말아야지, 싸우지 말아야지, 맘에 없는 소리 하지 말아야지....
다짐 또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전 확실히 제가 이친구를 예전 감정 그대로 짝사랑 하고 있구나
하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도하고
잘 놀다...
A군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뉘앙스로 이상한 말을 꺼내는 겁니다...
전 속으로 깜짝 놀랬으면서
겉으론 아닌척~
'거짓말 ..!! 누가 너랑 만나주겠냐~!?'
진짜라면 지금 여자친구한테 전화해보라면서 계속 농담을 했죠... 거짓이길 바라면서..ㅡㅡ
근데 계속 꼬치꼬치 물어보니 정말 여자친구가 생긴게 맞는거 같았습니다..
그것도 최근에....
그런데 결국 뭔가 확실한 얘기는 하지 않는 A군.... 그래서 더 궁금하고 캐묻게 되고...
근데 그 얘기 이후
A군이 평소처럼 농담과 장난을 쳐오면 전 그냥 받아줄만도 한데....
더 틱틱거리고 농담으로 받지도 않고.. (왜그랬을까요 ㅜㅜ)
그러다 서로 말씨름에 삐치고 ㅜㅜ
아마도 제가 속에서 화가 났나봅니다...
솔직히 여자친구 생겼다는 말 듣고 있는 제 표정관리가 안될까봐 걱정스러울 정도였으니까요 ㅜㅜ
마음이 아려오는데 속상했습니다. 허무하고..ㅜㅜ
암튼 어제도 그렇게 잘(?)~ 놀다
결국 그날따라 제가 심하게 삐치는 바람에 기분 좋지 않게 헤어졌습니다....ㅡㅡ
그 후로 전화도 문자도 하지도 않았구요, 서로....
그래도
가끔 둘이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할 때
분위기 좋을때(?)도 많았는데...
싸우지도 않고...
어쩌다 그렇게 분위기 좋을땐 아무래도 남여사이다보니 서로 좀 묘했던적도 있구요...
후......
어릴때 그 감정이 다시 살아나서
요즘 그 A군 생각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픔니다...
제 앞에서 여자친구가 있다는(정말인지 아직도 모르겠네요..단지 뉘앙스를... )
그 놈을 깨끗이 털어버리지 못하는 제 자신도 밉고...
그 동안 추억을 떠 올려 어찌 생각해보면
잘 될 수도 있었던 기회가 여러번 지나갔던거 같기도 하네요...
그 때마다 친구마저 잃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에 꽁꽁 숨겨왔던게 후회스럽고....
이런 오래된 친구에게...
또 요즘 이런 상황에...
고백이라도 하게 된다면...
좋지 않은 결과만 낳겠죠?? ㅡㅡ
근데 자꾸만 보고싶고 지금이라도 말하지 않으면 후회스럽기도 할것 같고....
그동안 A군에게 여성스런면을 더 보여주지 못한게 후회되고
속마음과 반대되게 행동했던 제가 밉네요.
A군에게
고백한다면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요...
그냥 친구로 남는게 좋을까요?
그냥 두서없이 쓴글이 밉더라고 악플보다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