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마린보이' 박태환 괴물 체력 해외에서도 경악

그러니까 |2007.11.15 15:07
조회 538 |추천 0
이봉주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뒤 10분 후 100m에 참가해서 또다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마린보이' 박태환이 해냈다. 외신들은 엄청난 체력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박태환은 15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스달 수영장에서 펼쳐진 FINA(국제수영연맹) 수영월드컵 5차 시리즈 자유형 1500m와 200m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전날 자유형 400m 우승을 포함해 금메달 3개를 쓸어 모았다.

1500m 자유형 결선이 먼저 벌어졌다.

자유형 1500m는 '수영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종목. 1500m를 역영해 1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박태환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박태환보다 적게는 10초, 많게는 2분 가까이 늦게 레이스를 마친 선수들은 사색이 될 듯 헐떡거렸고, 4번 레인의 박태환만 차분하게 호흡을 했다.

박태환은 1500m 레이스가 끝난 뒤 채 10분도 쉬지 못하고 곧바로 자유형 200m 결선에 참가했다.

자유형 1500m가 마라토너의 지칠 줄 모르는 근지구력을 요한다면, 자유형 200m는 단거리 스프린터의 폭발력을 필요로 한다.

1500m에서 엄청난 체력을 쏟아부은 박태환이지만 200m에서도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불허했다.

200m 레이스를 마친 뒤에야 챔피언은 엄살을 부렸다. "어휴, 힘들어서 죽을 뻔했어요."

외신들은 박태환의 타고난 지구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세계적인 수영전문 월간지 스위밍월드 인터넷판(www.swimmingworldmagazine.com)은 '박태환은 믿을 수 없는 지구력을 증명해 냈다(Demonstrating some incredible endurance)'고 격찬했다.

이달 초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졌던 월드컵 3차 시리즈에서 같은 세 종목에 출전해 3관왕에 올랐던 박태환은 보름여 만에 또다시 세 종목을 석권했다.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4분36초42를 기록했다. 지난 시드니 3차 시리즈에서 기록한 14분49초94보다 13초 이상 시간을 단축했다.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3초87을 기록했다. 1500m를 역영하고 난 뒤라 지난 시드니 3차 시리즈 때보다는 0.49초 정도 기록이 처졌다.

200m에서 체력적인 열세를 잘 극복했지만 자칫 대회 조직위의 무리한 일정 편성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었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보통 국제대회에서 1500m를 하고 난 뒤 곧바로 자유형 종목을 붙이는 경우는 못 봤다. 아마도 박태환처럼 장거리 1500m를 주종목으로 하면서 100m나 200m 스프린트 종목에 같이 참가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17~18일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6차 시리즈에 출전한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