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3시작하면서 만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과 7년을 만났습니다.
물론 세월이 길었던 만큼. 결혼을 약속했고.
실제 결혼날을 받았다가도 사정이 생겨 연기를 1번 했었습니다..
세상에 우리만큼 사랑하는 사이도 없을꺼라고 했습니다..
정말 진실로 저를 목숨만큼 아끼는 사람이었습니다..
지방볼일보러 갔다가도 아프단말에 5시간 운전을 마다 않고 오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단한번 딴사람에게 눈길 한번 맘한번 주지 않고
그 사람 맘에 가득 담고 살았었습니다..
그 사람 저희 부모님께 인정도 받고 .
우리집일을 자기집 일처럼 그렇게.. 챙기던 사람이었고.
시부모님께서도 저를 친딸처럼 아껴주셨고.
이런집에 꼭... 들어가 살고 싶다 늘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시련이 찾아온건...
우리가 만난지 6년쯤 되었을때..
저는 아주 많이 아팠습니다..
병명까지는 밝히지 않을께요.. 고비고비 넘어.
주님께서 지켜주신덕에 감사하게도 건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평생을 추스르며 늘 조심히 살아야했고..
무엇보다 1년정도 투병생활에 몸도 맘도 많이 망가졋고..
체중도 10키로정도 불고.. 겉모습이 말이 참 아녔죠.. 마니 속상했습니다..
얼굴색도 거무죽죽하고.. 자신감이 많이 상실되었고.. 위축되었었죠..
아픈동안에 하루하루 제 곁에서 절 지켜주던 그 사람에게 미안해서..
보답하고 싶어서라도 잘 이겨내야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투병 생활 1년중 반년은 병원생활이었고. 나머지 반년은 집에서
약과 통원치료를 했었죠..
일은 물론이고.. 친구들만나러 나가기도 힘이 부쳤었죠..
그러다보니.. 자기 사업하는 그 사람 일끝나면 저희집에 들러 저를 보고 가곤 했는데..
차차 그 횟수가 줄었습니다..
조금씩 차가워졌고.. 몬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믿고 싶었고.. 차마..그 사람에게 말도 못 꺼냈었어요.. 입밖으로 꺼내면
그게 진실이 되버릴껏만 같았거든요..
그러다.. 알아버렸구요.. 그 사람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고 다녔던겁니다..
아침저녁으로 새 여자 출퇴근 시켜주며 데이트를 했던모양예요..
제가 알아낸거 핸폰 문자를 몰래봤었거든요.. 한달 두달 넘어가니
참을수가 없었거든요..
첨엔 너무 기가차고 어이없고 화가 났지만..
그래.. 한번그런적도 없고.. 늘 나에게 메여 살았으니..
한번 그럴수도 있겠구나..
그 사람 그러는거 나도 한몫한거다.. 이렇게 퍼져서는 ... 기다기면 돌아와..라고 생각했어요..
시엄마도 알고 계셨더라구요.. 하루에도 몇번씩 제게 전화하셔서..
아가 참아라.. 남자들 다 한번씩 그러는거야.. 아빠도 그랬는데 조강지처 못버린다..
위로해주시며 혹시라도 제가 나쁜맘먹을까.. 붙잡아 주셨었죠..
그 날도.. 그사람 며칠만에 저를 잠깐 보러 왔어요..
집앞차안에서...제게 너무 차가운 그 사람.. 견딜수가 없었어요...
울어버렸죠... 그 사람 이런거 더 짜증난다면서..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고..
자기 딴여자 생기고 그런거 아니라면서.. 자기도 자기맘을 모르겠다고..
기다려달라고.. 저 많이 매달렸어요.. 매달리면 남자들 더 도망간다던데..
울며불며 .. 전화해서 성가시게 안하고 보고싶다 안한다고..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는거.. 그건 하지말자고.. 그렇게 말도 못끝내고
그 사람가버렸고.. 전 그자리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며칠을 생각했습니다..
7년이나 만난 나에게 이럴정도면 그 여잘 정말 사랑하나보다...
이렇게 밥도 못먹고 밤새 잠 못자고... 이러다 또 아파버리게 되면..
부모님맘에 못밖는구나... 정신차려야겠다...
우리가 만난 세월이 얼만데...로 붙잡기는 싫었습니다..
우리가 만난 세월이 긴 만큼 깔끔하게 돌아서고 싶었습니다..
전화를 했죠.. 가게로 가겠다고.. 오지말라더군요...
그냥 갔어요.. 마침표를 찍어야 깨끗이 비울수있을꺼같앴어요..
가게 문을 열고 안으로 쭉 들어갔죠.. 그 사람 무릎에 앉아 있는 여자...
그 사람 머리 쓰다듬는 여자를 봤어요... 세사람다 놀래서 그대로 정적...
그러다 그 사람 그 여자에게 말하더군요. 저를 가리키면서 "여자친구야.."
그 여자 제 존재를 알면서도 둘이 만나고 있었던거죠.. 더 비참했습니다...
어색하게 여자 둘이 눈인사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긴 상황이죠.. 그 상황에 인사라니..
자리좀 비켜달라 했어요.. 그 사람과 나만 남았죠...
이제 편하다고.. 차라리 편하다고 말했어요.. 이제 그만 각자 길가자고 말했어요..
그 사람 대답은 안하더군요.. 잘있어 라고 말하고 뒤돌아 나오는데..
잘가라고 말하는 그 사람 대답이 사무치게 서러웠어요..
지하철 타고 자리에 앉을때까지도 저는 그런대로 담담했는데..
앉아마자 눈물만 뚝뚝 흘렸습니다.. 옆에 계신 할머니.. 저 너무 서럽게 우는것 보고..
등을 어루만져주시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렇게 끝이였습니다.. 7년 사랑 허무하게 무너지는..
그 후로도 시 엄마께 전화가 계속왔지만.. 죄송한 말씀밖엔 못 드려요..
저보고 기다리라고 하시지만.. 제겐 그건 너무 큰 고민인걸요..
저희 부모님 그 사람과 헤어진것 아시고 마니 충격받으셨지만..
그냥 성격차이로만 알려드렸어요.. 그래도 7년을 사위라고 생각하셨는데..
저 상처받은 맘아시면 실망하실테니까요...
저는 제가 생각해도 장할정도로 홀로서기 잘 했어요..
건강도 괜찮구요.. 친구들이.. "7년 사귄사람 이랑 헤어진애 맞어?"할 정도로..
웃으며 지냈습니다..
간간히 그 사람 소식 들려요.. 안좋은 소식들만요.. 조강지처 버렸다고..벌받는ㄱ ㅓ라고
사람들 그렇게 말해요..
그래도.. 그 사람도 나도.. 서로 갈길 가고 있지만... 아프지말고 각자자리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복수는 절 버린걸 후회 하게 만드는거라고..
생각해요.. 꼭 복수를 하겠단게 아니라 그렇게라도 맘 다 잡고
잘 지내야하니까요^^;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 생각해봐도.. 참 서럽고 맘 아픈 시간들이였습니다..
그때만큼은 서로 진심이였겠지만..
인연이 아니였나봐요..그냥.. 비슷한 글을 읽으니까.. 제 얘기도 무작정 써보고 싶었습니다..
진실한 사랑을 하시기를..
그 사람 혹시 이 글보면 자기 얘기인줄 알까요?..
저는 아주 잘 지내요.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싶게 행복해요.
오히려 날 떠나줘서 고마울때도 있어요. 잘 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