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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화난다...

미췬것덜 |2003.07.23 17:13
조회 1,025 |추천 0

정말 황당합니다...

제가 사고를 쳐서 담달 말일에 결혼을 하게됩니다...

지금 뱃속엔 8주된 아기가 있구요...

저희집은 부모님이 진보적이고 이해심이랄까 아무튼 문제가 없었어요...

엄마가 저 고생할까봐 그리고 지금 집이 조금 어려우니까 시집보낼 걱정에 눈시울을 붉히셨을뿐...

그런데 문제는 울신랑될 사람 집입니다...

그 집안의 환경,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아버지-세탁소 운영하시면서 교회장로

어머니-보험설계사를 23년동안 하시고 마찬가지로 교회를 다니심

형-대학을 졸업하고 러시아에 유학다녀오고 또 학교다닌다 복수전공인가 한다구...

남친-전문대 중퇴다 딱 2개월 다녔단다 재미없어서...

        별의 별일 다했다...간이 안좋았어서 신체검사하는 회사 못들어가서 힘든일 했다는데...

        첨에 만났을때가 7개월 전인데, 그때 법무사 사무실다녔구, 담달로 때려쳤다

        돈 못번다구...그리고 한게 가스배관이다. 정말 어이없다...

        하지만 직업에 귀천없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돈 벌려고 하는일이니까 아무렇지도 않았다...

        손에 기름때 끼고 옷에서는 물론 몸에서 까지 기름냄새 나도 좋아라했다...

        지금은 결국 4개월 동안 힘들게 휴일에도 못쉬었으면서 돈두 한푼 못받구 그만뒀다...

        결국에 삼촌이 하시는 김치회사에 영업판매사원으로 일한다...

        지가 타고 다니던 코란도 팔고 냉동탑차를 사서...

 

남친을 욕하자고 쓰는게 아닙니다...

그집 환경과 그의 부모가 생각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자존심이 상해서 이러는 것입니다.

남친의 식구들을 썼으니 이제 저희 집식구들을 쓸께요...

 

아버지-돈에 개념이 없으심...엄마가 식당을 하는데 매일 나가서 도와줌...

            노는거 굉장히 좋아하심

어머니-여지껏 집에서 논적없음...내가 생각해도 가슴아픔..돈 버는 족족 아버지가 진 빚들 갚기 바쁨

            얼마전 그나마 있던 집까지 팔아 전세로 이사함

남동생-고등학교 2학년 다니다가 학교가 싫다는 이유로 부모님 합의하에 자퇴함

            지금은 별 문제없이 특례받고 있음

나-전문대 졸업하고 과가 돈이 많이 들어 전공못살림. 은행도 다니고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일하는 거 싫어함...하지만 돈이 있어야 하기에 돈을 벌어야 하기에 그냥 저냥 120만원 주는

     직장에 다님...

 

솔직히 님들이 볼때 남친 집안이 대단해보입니까?

전 대단하다고 생각해본적없습니다. 단한번도...

저 교회다니는 사람 싫어합니다... 왜냐면 자기네들이 좋아서 다니면 그만이지 왜 다른사람들 한테까지

교회나오라고 들들 볶는지...

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의 부탁(?)이니까 교회에서 결혼해야하니까

이번주부터 교회가야합니다...

그리고 서로 벌어놓은 돈 하나도 없어서 남친 집 옥상에 옥탑방 지어서 살아야합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거기서 평생살건 아니니까요...

형두 있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남친의 부모님의 말투입니다.

지난주 일요일날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똥개'! 재밌더군요...싸움하고 욕하는 장면이 좀 있어 꺼림직했지만 잼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친이랑 저랑 둘이 갔으면 나았을것을...

남친딴에는 머리를 쓴다고 지네 부모랑 같이 가서 봤어요...

영화를 보러가는데도 계속 "우리는 집으로 같은거나 볼까, 똥개 같은건 안보는데..."

그러면서 두시간 내내 배꼽잡으시더이다...

그리고 관건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하시는 말씀 "민정아 너 저런거 보지마라.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들어야지..." 

거기까지는 좋아요 조으신 말씀이죠...

그런데 저희 아빠가 영화보는 중에 전화를 했었는데 제가 못받았어여...

그래서 전활했죠...

그런데 아빠가 제 차를 타고 나가셨다가 술을 한잔하셨는데 음주측정에 걸려서 면허정지를 당하신

거예요...

그래서 집에도 못들어가시고 계신다기에 "아빠! 어디예요? 알았어요 좀이따 다시 걸께요..."

그러구 끊었어요...남친 부모님이 뒤에 앉아계시니까...

그런데 남친 엄마 하시는 말씀이 "어른이 안들어가니까 애두 안들어가지..."그러시는 거예요

순간 어찌나 황당하던지...

아니 당신들도 집에 아직 안 들어가셨구 제가 어디서 혼자 놀다가 들어가는 것두 아니고

가기 싫은거 억지로 가서 영화보고 오는데 이게 웬 날벼락인지...

우리 아빠를 욕하시는데...

하늘이 무너지더라구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하나...

'뱃속에 있는 아이를 지우던 혼자 낳던 절대 저집으로 시집안간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서 얼마나 울었던지...

남친은 미안한지 계속 따라오더군요...

남친 얼굴도 꼴보기 싫고...

암튼 너무 화나서 그냥 아빠있는 곳으로 갔어요

그리고 집에 갔는데 엄마 아빠를 보니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울 엄마 아빠가 무슨죄를 지었길래...

그분들한테 그런소리를 들어야하는지...

엄마가 울었냐길래...

슬픈영화봐서 그런다고 얼버무렸어요...

저번에는 남친 아버지가 황당한 한마디를 남기셨어요...

"민정이네서 반대했으면 좋겠다..."

그건 바로 이런 뜻이예요.

남친 아버지는 교회장로시니까 교인이니까 낙태를 못하니까 우리집은 무교니까 반대해서 아이 지우면

체면 구기는 일 없으니까...

진짜 저 혼자라도 가서 지우려고 했어요...

속상해서...

근데 문제는 남친 어머니가 가끔 생각없이 하지말아야 할 말을 하신대요...

그집에 들어가서 살 생각하니까 앞이 캄캄해요...

이러다 애기가 스트레스받아서 똑바로 안 크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정말 그집 교양있고 대단한척 하는거에 질렸습니다...

고생하셨던 분들이 더하단걸 알았습니다...

학벌로 모라하는건 아니지만 두분다 초등학교 밖에 안나왔거든요...

저희엄마는 대학교 중퇴고 아버지는 고졸이구요...

배웠다면 저희부모님이 더배웠는데...

그리고 저희집이 예전엔 좀 살았거든요...

지금은 어렵지만, 지금 어려운 것만 보시고 우리집 무시하는데,

정말 참을수가 없어요...

남친 엄마,아빠랑 같이 살다간 숨막혀 죽을거예요...

어쩌죠?

헤어지지는 못하는데...

그렇다고 저희집에 들어와서두 못살게해요...남친아버지가...

날짜는 자꾸 다가오는데 남친집에 자꾸 실망하구...저두모르게 무시하게되요

속상한 맘에 이렇게 길게 썼습니다...

휴가철 잼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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