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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있는걸까요? - 두번째

깜장콩 |2003.07.24 14:55
조회 1,016 |추천 0

점심 먹으면서 생각하니까..

앞에 글에서 제가 너무 서론이 길었던것 같네요..

쓰면서 지난 일이지만 어찌나 속에서 열불이 나는지 저도 모르게...ㅡ.ㅡ^

 

제가 집을 나오게 된 이유는 수도 없이 많지만

결정적인건...시아버지와 친정엄마와의 다툼에서 였습니다.

친정엄마 생신날..남편은 돈이 없다는 핑계로 친정에 안간다더군요.

그래..차라리 혼자 가는게 낫지..싶어서 아무말 안하고 혼자 갔습니다.

친정엄마는..비록 결혼은 반대하셨지만 제아들이 첫손주라 애정이 각별하셨습니다.

올라가면 목소리라도 듣게 전화하라고 그러시는걸 차가 많이 밀리는 바람에

엄마가 먼저 시댁에 전활 하셨나봐요.

  세상에, 시아버지..친정엄마한테 쌍 욕을 하시면서

늦은 시간에 (밤 9시 좀 넘었습니다.) 어디다 전화 질 이냐면서 욕을 퍼붓더랍니다.

첨엔..엄마말만 듣고선..믿질 못했습니다. 나중에 시어머니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그래도..사돈인지라..저의 부탁으로 엄마가 화해하려고 다시 전활 하셨는데..

역시나...평생 들어도 남을 욕을..그날 다 들으셨네요.

 

고속버스 안에서 이 얘길 들은 제가 얼마나 기가막혓겠습니까.

남편한테 얘기했져..남편 왈..." 야, 아부지 술먹고 그러는거 한두번이냐? 뭘 그걸갖고 그래..?"

평상시엔 효자도 아니면서 어쩜..이럴 땐 천하에 없는 효자인건지...

 

그쯔음..전 카드빚이 점점 늘어날 때 였습니다.

남편은 이미 신용불량이라서 카드가 없었고,

한달 일하고 너댓달은  쉬는 남편 덕에 아이 교육비며 생활비는 턱없이 부족했고,

집에 비해 너무나 큰 냉장고, 모터가 고장났음..모터 교환함 되잖아요,

울 시부모님들, 냉장고를 바꿔야 한다네요..

두달을 조르시더이다...돈이 여유가 안된다고..조금만 미루자고...

애걸 복걸 했지만..냉장고가 작아서 물도 안시원하고..김치도 맛도없고..(일리가 있는말인가??)

카드로 사면..할부금..내시겠다고...불가능한 일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맘으로

더큰 냉장고 샀습니다. 카드로요..할부금요? 구경이나 해봤음 좋겠네요.

 

암튼..이래저래..카드빚은 점점 늘어나고..

버는 돈은 없고..

이때 쯤 제가 디스크로 수술을 했습니다.

곗돈 붓던거 타서 수술비 하려고 가지고 있는데

시어머니..큰집에 잔치가 있어서 가야 되는데

차비가 없으시대요...제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오셨네요...

당장 현금이 없어서 친정엄마한테 10만원 달래서 드리고

카드도 드렸지요..빈손으로 가면 좀 그러니까 선물이라도 준비하시라고...

담달 카드 청구서...말도 하기 싫습니다.

 

지금 까지 얘기도..좀 구질구질 하네요..ㅡ.ㅡ^

 

집 나온지 2년 하고도 4개월..

옷만 싸가지고 빈손으로 나와서

병원 치료받으면서 언니네 얹혀 살았습니다.

취직을 하려해도 아직 우리나란 혼자 사는 여자에게 내줄..그럴만한 자린 없는건지..

1년여를 아르바이트로 병원비 벌어서 치료를 받았구요,

지금은 조그만 문구회사에 근무하고 있는데요

월급 받는 대로 60%는 카드빚 갚고 있습니다.

언니네도 조카들이 커가니까 방을 내줘야 할것 같아서

월세방 얻어서 나왔으니 월세도 내야하고...

솔직히 한달벌어서 한달 먹기가 빠듯한데..

며칠 전 시어머니 전화하셔서 저한테 하신 다는 말씀..

아이, 데려가라고..

니가 안데려 가면..나도 최후의 방법밖에 없다고..

무슨 말이냐구 되묻자

고아원으로 보내겠다네요, 국내는 안되고. 해외로 입양보내겠대요..

말이 되는겁니까?

  결혼생활 중에, 전 아팠기땜에 동사무소에 영세민으로 등록이 되어있어서

보조금을 조금 받아서 생활을 했는데요, 이혼을 하면 영세민에서 탈락된다고 2년넘게

안해주고 버티더니..이제는 애를 데려가랍니다.

 그렇게도 손주라면 껌뻑 넘어가시던 분들이 왜 그러시는걸까요?

 저 역시, 애를 데려오기 싫은게 아닙니다.

당장,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제가 혼자서 어떻게 애를 키울 수 있을까, 까마득 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밤이면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대체 어떤 생각을 갖고 나한테 그런 말을 하신건지...

죽으나 사나 그냥 그집귀신이 되서 살았어야 했던건지....

힘들다고 내 한몸만 뛰쳐나왔다고 힐난 하신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제가..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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