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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새애인이 생겼다는 것은 싸이를 통해 알게 되어 혼란스럽습니다

무명씨 |2007.12.04 04:36
조회 643 |추천 0

수면제 먹고 누웠는데 잠이 계속 안와요. 어제도 거의 못잤어요. 이틀 못잔 정신이라 글이 이상.

네이트 같은 곳이라도 글 올리고 사람들한테 바보라는 질책 받으면 정리가 될 것 같은데 아님 잊는 방법이라도.. 자신의 경험이라도..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고 패스하셔도 좋아요. 누군가에게 하소연이라도 해야 잠이 올것 같아요. ㅜ ㅜ

남자친구가 가을부터 이상했습니다. 2주년된지 일주일 지났고 여행도 다녀올 만큼 깊은 사이에요.

처음 만날 때부터 결혼하고 싶을 만큼 정말 좋았어요. 서로. 

저 원래 내성적이고 우울증 증세도 좀 있어 남자를 잘 못 믿어요. 내가 처음으로 마음을 연 사람입니다.

남자친구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여자관계가 복잡해서 애인은 바람같은 거나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사람들 경멸해요. 살아온 환경이 나랑 완전히 다르지만 걔는 환경이 우울했고 난 개인적으로 외롭고 우울해서 서로 의지하면서 정말 다른 가벼운 사랑과는 다르다하면서 행복하게 지냈어요.

저 25 넘도록 남자 한번도 안 만나봤어요. 이 사람이 처음이고(몸까지)결혼까지 생각하면서 최근에도 인사드릴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성격이 모나고 마음에 안드는 사람과 크게 다투는(심지어 나이 많은 사람과 자동차 운전에 시비가 걸면 바로 욕하면서 싸우죠)

저랑 정반대의 기질 같은 것도 제가 다 봐주고 참아줬습니다.

저한테는 너무나 자상했어요. 가구도 만들어 주고 책도 만들어주고 진심이 느껴졌어요.

그게 크게는 올해 중순부터 줄어드는 감은 있었어요. 그래도 평소엔 자상한데 가끔 섭섭하게 해요. 1-2일 연락 안되는 때도 두어번 있었는데 작은 교통사고가 있어서 입원해 있었어요. 전 것도 모르고 큰 사고 난 줄 알고 경찰서마다 다 문의해보고.. 나중에 의사불명도 아닌데 전화하나 못해주는 게 많이 섭섭했지만 제가 또 참았어요. 살아 있음에 안도하고,,

이런 사소한 일이 하나둘 쌓이면서 저는 애교 부리거나 좋은 말 못해주고 그 사람도 원래는 아닌데 무뚝뚝해지고..

이때 여자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싸이에서 1촌평보고 깜짝 놀라 파도타기 해 봤더니 사귄지 10일 정도 된 듯..

여자 남자 관점이 다르다 하죠? 전 섭섭한게 있으면 풀고 싶은데 얘는 그냥 말을 안해요. 연락도 안하고. 연애초부터 잘 삐쳐서 성격같네요. 말을 해줘야 아는데. 자기가 잘못한게 있으면 할말 없다하고.

어제 또 연락이 안되어 걱정했는데 작업복에 폰을 놓고 왔다하더라구요. 애정이 있으면 오늘 와서 풀어줘야겠죠? 늦게 마쳐서 그런갑다 했는데 갑자기 싸이에서 충격적인 닉네임을 봤어요. '자기'...

몇일 전부터 많이 울었는데 눈물이 안나더라구요. 집이 멀어도 차 끌고 시내로 갔어요.

결론은... 3시간 넘게 추운데서 기다렸는데 만나지 못했어요. 나도다 두살 어린 그 여자 번호를 알아내어 연락한 결과 방금 헤어졌다네요.

목소리가 저랑 정말 비슷했어요.. 그 여자한테 애인과의 관계 말하면서 알고 있었나 물었어요. 저에 대해서도 몰랐고(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현재의 경제적 사정도 몰랐다더군요. 솔직히 다 까발려서 깨뜨리고 싶었습니다. 그 여자도 멍청한건지 자기들도 많이 좋아한대요.

남자친구는 계속 전화 안 받고 문자 한통 온 것이 자기가 잘못해서 할말이 없다. 내일 얘기하자.

덕분에 복잡한 머리에 잠이 안 옵니다.

아까 말했듯이 전 우울증 조금 있습니다. 남자친구 바람 핀것도 제가 다른 여자보다 밝게 애교 떨면서 살갑게 못굴어 그런가 싶어 자책도 들구요. ㅜ ㅜ 살기가 싫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현재 생활이 저를 힘들게 하는 것도 많았어요.

연애하는 동안 제가 돈을 거의 다 썼습니다. 빌려준 것도 많습니다. 걔가 가진 것들 대부분이 제 명의입니다. 자동차까지. 신용불량이라서... 제 사정도 어려워져서 같이 있어도 소비하는 것 때문에 트러블 있었습니다.

전 직업이 좋은 편이라 집에서 처음부터 사귀는 것을 반대했구요.

전 그런 점보다 마음을 첫째로 생각하고 이 친구를 제 자신이라 생각하고 따랐는데 이제 어떻게 합니까?

그 여자와 사귄지 얼마 안 되는건 맞는데 방명록 비밀글 몇개를 오늘 봤어요. 심장이 떨립니다.

심각한 관계는 아니지만 그렇게 유치한 말을 써서 사랑스럽게 말하는 것을 참 오랜만에 봅니다.

이제는 말 안해도 너무 잘 아는 관계가 되어서 그런말 잘 못하거든요.

어떻게 할까요?

그냥 바람이면 용서를 빌텐데 평소처럼 연락도 안하고 도피하는 그의 생각을 모르겠습니다.

헤어지자고 계속 생각하는데 그동안의 추억들이 머리속을 파고들어 미칠 것 같습니다.

헤어져도 돈을 다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돈 때문에 더럽게 헤어질것 같기도 하고... 너무 우울합니다.

제발 욕은 사절입니다.

첫 이별이 될지도 몰라 어찌 해야할바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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