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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있는 약혼자

고민중 |2007.12.10 01:59
조회 53,014 |추천 0

리플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글들이 위로가 되어 하루종일 눈물만 흘렸습니다.

 

일년에 겨우 3개월씩 만나도 하루에 여러번 전화 통화 하면서 행복하게 6년을 보냈고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합니다.  처음부터 아프다고 말을 해주었고 자신이 할수 있는

선에서는 제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말하지 못한건 아시면 당연히 헤어지라고 하실게 분명하고 멀리 떨어져 있으니

남자친구에 대한 애틋한 감정에 절대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상견례때 예비 시어머니가 하실줄 알았는데 그런 말씀 전혀 없으셨고 저도 남자친구가

이정도인지는 몰랐고   제가 그 병이 어떤 병인지 자세히 알지 못했고

다 나아간다고만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이 큰 실수이면 실수인것 같네요.

 

많이 사랑하지만, 그 뒤로 밀려오는 실망에 배신감 마저 듭니다.

남자 친구가 잠을 자고 있을때 전 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함께 있어도 혼자 있는 느낌입니다. 꼭 감옥에 있는 느낌마저...

하루종일 방에 틀어 박혀서 남자친구는 낮잠을 자고 저는 멍하니 ....

 

친구를 만나려고 밖을 나가려고 해도 아픈 사람 두고 나가는 것 같아 죄책감마저 들고

벌써 어떤 회사와 계약 상태로 있고 내년 7월부터 일시작하기로 되어 있는데

자꾸 예비 시어머니는 그사이에 영어 과외라도 해서 돈을 벌라고 하십니다.

남자친구 아파서 힘든일 못할거고 저라도 많이 벌어야 한다면서...

변해버린 예비시어머니도 너무 낯설기만 하고

 

영국에서 바쁘게 일을 했었기에 결혼과 동시에 당분간 쉬려고 했었는데 ..

이것저것 한꺼번에 감당할수 없는 많은 일들이 닥쳐와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기만 합니다.

 

남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잘되기를 항상 바라지만 저녁늦게 혼자서 물건사러

마트에 걸어가는 나를 보니 너무 처량해서 눈물만 흘렸습니다. 

 

주말에 집에 있어도, 친구들을 만나지 않아도, 여행을 가지 않는 것도, 남자친구가 능력 없어

제가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것도 다 괜찮은데, 피곤함을 내세워 당연시 되는 남자친구의

배려없는 모든 행동들을 견뎌내야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하루에도 여러번 잘할수 있을 거라고 각오를 하는데... 왜 이렇게 힘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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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민하다 머리가 터져 버릴것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류마티즘 환자입니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류마티즘에 걸려서 힘들게 병원다니고

학교도 거의 못가고 했다더군요.

요즘에도 두달에 한번씩 병원가서 염증 검사도 하는데

최근에는 고혈압 증세까지 있어 병원에 한달에 한벌꼴로 다닙니다.

 

남자친구와는 6년을 사겼고 그와중에 아버지 직업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영국에 오게 되어 

정작 함께 보낸 시간은 일년중 방학 3개월 정도입니다.  그러다 나이도 들고 공부도 마치게

되어 결혼 말이 오고 갔는데 조금 있으면 아버지 일도 끝나게 되어 결혼식은 아버지가

한국에 들어간 후에 하기로 하고 미리 약혼을 했습니다.

 

약혼식후 한국 남자 친구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지금 두달째 되어 갑니다.

떨어져 있을 때는 모르겠는데 함께 지내보니 너무 힘듭니다.

류마티즘이란 병이 사람을 피곤하게 한답니다.

하루에도 삼심번 이상 피곤하다고 하고 매번 잠만 잡니다.

지금 이사람 박사과정에 있고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주말에 외출하는것도 싫어하고 병때문에 술도 마시지 않고 음식 가려 먹고

사람들도 잘 만나지 않네요.  어디 가려고 해도 저보고 혼자 가라고 하구.

함께 좀 오래 돌아다닐 일이 있었는데 다리 아프다면서 자긴 커피 마시고 있을 테니

혼자가서 일처리 하고 오라면서 짜증을 내더군요.

 

다른 연인들처럼 자주 만나고 했으면 알았을 텐데...

이병이 이렇게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병인줄 몰랐습니다.

전화로 자주 피곤하다 그래도 그냥 일이 많아서 겠지라고 생각했고

왼쪽 무릎과 발목이 조금 어긋나 보이는 것도 아무렇지 않았기에

부모님께는 이사람 병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예비 시어머니 말씀엔 병이 거의 다 나앗고 약도 먹을 필요 없는데 그냥 먹는 거라고 하고

애기 가질때는 약만 중단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그러시는데 ...

요즘 가까이서 보는 이사람은 정말 환자 같아요.

최근엔 원인모를 두통까지 와서 옆에서 지켜 보는 사람 마음이 편칠 않아요.

무섭고 두렵고 눈물만 납니다.

 

세달후면 결혼날짜가 잡힐듯 한데...  매일 하루가 고문이에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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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사랑은 식어요|2007.12.10 14:19
글쓴이를 보니 약혼자를 위해 뭐든 할수있을만큼 사랑하고 있는것 같진 않군요. 죽어도 이사람 아니면 안되겠다는 각오 없으면 파혼하세요. 결혼하면 급급 후회될거니까. 냉정해지세요.
베플저는 환자...|2007.12.11 08:43
류마티즘 계통의 여자 환자 입니다. 제가 이병을 앓게 된지도 벌써 7년정도가 되가는군요. 저역시 한양대 병원에서 치료 받고있습니다. 집이 수도권이라 그리고 제가 직장에 다디는지라 병원 다니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한달에 한번씩 검사에, 검사 결과 들으러 가는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사이 중간중간 아프면 병원입원비 만만치 않게 깨지죠.... 제 나이 27... 21살에 창창하고 꽃처럼 이쁠 그 나이에 이 병을 진단 받고 정말 하늘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몸이 자꾸 안좋아져 입원을 하고 학교 휴학을 해야 했을땐 죽고도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곁에 있는 한 남자....를 만난 후에 제 인생은 달라졌어요. 사랑을 하니깐 기쁜 마음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건강도 많이 좋아졌구요..,. 물론 저같은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결혼할 나이가 되니 이사람에게 폐끼치는 건 아닌가 하고 또 이 사람도 글쓴님과 같이 이런 생각을 하는게 아닐까 두려워 헤어지자고도 수도없이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내곁에 그 사람 아무리 제가 헤어지자고 밀어내도 꿈쩍도 않더군요. 3년을 이사람과 사귀면서 수도없이 입원했었고 머리도 다 빠지고 얼굴도 많이 붓고,,., 여자로서 최악의 모습을 다 지켜본 사람입니다. 저의 이런 모습 보이기 싫어서 가라고 가버리라고 아무리 밀쳐내도.... 웃으면서 맛있는거 사오고 병실에 두라고 화분 사오고...웃음 주고 가더군요... 결국,.... 저에게 청혼을 하더군요... 공원 놀이터에 꽃길을 만들어놓고...장미꽃 200송이 바구니와 케익과 하트모양의 촛불 안에서 말이예요.... 지금은 결혼한지도 벌써 1년 가까이 되갑니다... 마음이 편하니깐 최근 2년 가까이는 입원한적도 없고 잘 지내고 있어요. 그저 한두달에 한번씩 병원 같이 다니면서 조절하는것 빼고는... 병원가는것도 제가 직장 다니느라 시간내기가 힘들어서 토요일에 오빠랑 손잡고 병원가서 피뽑고 검사해놓고 검사결과 듣고 약타는
베플나의 생활|2007.12.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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