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이곳에 글을 올리는것은 여자분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입니다.
결혼한지 5년차로 이제 갓 돌을 지난 이쁜딸이 있습니다.
문제는 제 아버님이 암에 걸리셔서 제가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때와 지금의 다른점은 아버지가 암에 걸리셨다는 것입니다.
폐암 4기입니다. 얼마 남지 않으셧죠...
자식된 도리로 어떻게 부모를 모른척할수 있겠습니까
제 아버지도 얼마 생이 남지 않았다는것을 아십니다.
해서 저와 제 가족과 함께 살고싶어 하십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 그것조차 싫어합니다.
아마도 이번에 같이 살면 아버지 돌아가신 다음에도 계속 어머니를
모셔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인듯 싶습니다.
무리도 아니죠.아내가 걱정하는거 그리고 저도 아버지 돌아가시면
계속 어머니를 모실생각입니다.
어떻게 어머니 혼자 사시라고 말을 합니까. 경제적인 능력도 있으신 분도 아닌데
아내가 맘좋게 그래 같이 살자 라고 하면 고맙겠지만 지금 아내는 너무 힘들어 합니다.
아내가 그러더군요.저한테나 좋은 부모님이지 자기한테는 힘든 시부모라고...
솔직히 전 이해가 잘 안됩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무언가 있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 부모 저 몰래 며느리 구박하는 그런분 아니거든요
그건 아내도 압니다
아내가 힘들어하는것은 자기 생활이 없어진다는것이 가장 큰것 같습니다.
한집에 사니 불편하기도 하고 부모 자식간에도 서로 안맞아 다투기도 하는데
시부모와 며느리라면 더하겠죠.
제 부모님은 아내 정말 이뻐합니다. 그래서 부부끼라 싸움이라도 하면
항상 저한테 나무라시고 아내한테 미안해 하십니다.
제 어머니가 좀 안좋은 버릇이 있습니다.
맘은 안그러면서 괜히 한번씩 비꼬는 버릇이 있습니다.
자주 그러시는것은 아니지만 가끔 그렇습니다. 해서 저도 가끔 제 어머니한테 제발 그러지
말라고 맘은 안그러면서 왜 그러냐고 하면 괜히 그런다는 식으로 언짢아 하십니다.
아버지는 크게 아내를 힘들게 하지는 않지만 외식을 싫어라 하십니다.
가족끼리 어디가자 그러면 제 아버지 꼭 딴지를 겁니다.
제 부모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러나 제 아내를 일부러 힘들게 하고 그런것은 없습니다.
어디가서 좋은것 있으면 아내 사주고 싶어 하시고 친딸처럼 여기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살아가면서 아내에게 서운한 맘이 많이생겼나봅니다.
제부모가 자주 제 집에 오시기는 합니다.
전 크게 문제가 안된다 생각했는데 아내는 힘들었나봅니다.
제 부모가 집에와서 무언가를 크게 요구한것도 없고 그냥 가족처럼 지내고 싶어하신건데
아내는 그 자체가 부담이 됬나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부모님을 모셔야 합니다. 당장 지금이 아니더라도
모시는것은 피할수 없습니다. 제 아버지 지금 병원에 계신데 제 어머니 아내 눈치때문에
집에 오시지도 않습니다
평생을 살아온 남편이 암에 걸려 병원에서 항암제 맞고 힘들어하는데
저희 어머니는 얼마나 심적으로 힘드시겠습니까. 제 어머니 친척도 없습니다.
한국전쟁당시 고아가 되서 혼자 어렵게 사시다 제 아버지 만나 결혼하셔서
정에 대해 많이 그리워 하시는 분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런 상황들을 알기에 집에 모시고 싶은데
아내는 싫어하니 어떻게해야 할지 암담합니다.
제아내 그렇다고 나쁜 사람 아닙니다.
좋은 여자입니다. 아이에게 잘하고 제게도 잘하고 부모님께도 잘했습니다
근데 부모님을 모신다고 하니 모든게 힘들어지나봅니다.
나와 함께 살아야할 의미를 모르겠답니다.
좀 황당하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아내 맘을 풀어보려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제 아내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입니다.
똑같은 상황이 닥쳐도 다른사람들은 숫자로 치면 2정도의 스트레스를
아내는 5~7정도로 받아들입니다.
제 주관적 판단이 아닌 병원 검사 결과입니다.
전 외아들이고 편찮으신 부모님을 꼭 모셔야 합니다.
어찌 자식이 되서 부모를 외면할수 있습니다. 전 못합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이러다 부모님과 아내가 완전히 틀어질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저 또한 중간에서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긴글 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 부탁드립니다.
물론 제가 외아들이기 때문에 결혼전부터 모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고
아내도 제 상황을 알고 저와결혼을 했습니다.
문제는 지금의 아내는 부모 모시기를 싫어한다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