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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겨울특집] 1.'비'

용이★ |2007.12.19 06:29
조회 1,025 |추천 0

엽호 게시판은 오늘 처음 봣내요....날으는 게시판에 살았었는대.. 앞으로 이곳에 정착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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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 9일 ...부산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얻지 못한체 벼룩시장만 3년동안 뚫어져라 보며

 

신문을 외우며 살아왔던 나에게 처음보는 회사가 눈에 들어왔다.

 

급히 사람을 모집하니  이력서 들고 내일 아침 8시까지 오라는 것이었다.

 

취직이 죽는것만큼 힘들었던  나에게 그 구인광고는 기회 일껏 같았고

 

특이하게도 정문에 먼저 도착한 선착순 10명만  면접을 볼수 있다고 나와있어서

 

이번에는 뭔가 될껏 같았다.  

 

빛의속도로 준비를하여 약4분 만에

 

백수모드에서 샐러리맨으로 변신을 완료 했다. 

 

내일 새벽일찍에 출발해도 선착순10 명안에 못들어갈꺼라고 생각하고 

 

두꺼운 담요 하나를 챙겨 들고  신문에 나와있는 주소로 달려갔다. 

 

건물앞에 도착한 나는 안도에 미소를 지을수 있었다.

 

사람들이 신문을 못봣는지, 아니면 지금 오고있는 중인지

 

정문 앞엔 아무도 없었다.

 

정문 에 등을 기대고 담요를 덮으며

 

뱃속의 미세한 외침을 들은 나는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은 어느덧 19시를 바라보고 있었고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집에서 저녁도 못먹고  나온것이다.

 

때마침 시야에 잡힌 100M정도 앞에 있는 편의점...

 

가진돈은 천원짜리 한장... 컵라면이라도 하나 사먹을까 고민을 했지만...

 

그 사이 다른 사람들이 오면 어쩔까 싶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됬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 뱃속의 거지들은 발악과 함성을 연달아 발사했다.

 

설마 잠깐사이에 10명이 오지는 않겠지...하며  

 

결국 빛의속도로 편의점에 달려갔다.

 

컵라면을 계산하고 뜨거운 물을 받고 편의점 문을 열었다.

 

문열고 들어가서  계산하고 물받고 나온 소요시간 약 30여초...

 

나는 순간 컵라면 을 떨어뜨릴뻔했다....

 

내가 자리를 지키고있던 그 정문 앞에 보이는 남자들을 보며 5초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정신을 차리고 설마 10명은 안되겠지 하며

 

정문앞에 도착한 사람들의 수를 세어 보았다. '하나,,둘,,셋,,....여덜...아홉..열!!!!'

 

딱 10명,,,,  9명도 11명도 아닌 10명 딱 10명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정말 화가 났다....

 

집에서 밥만 먹고 왔었다면 .... 컵라면을 사러 가지 안았다면..

 

수십가지의 생각과 후회가 밀려오며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망연자실 하고있는데 저 멀리서 한사람이 뛰어 오더니

 

내뒤에 서서  숨을 헐떡 거리며 숫자를 세고있었다.

 

"하나,둘, 셋, ,,,,,,아홉,,,...열............아~~~~~~~~11번이내 아~~~~~ 젠장!"

 

순간 눈이 번쩍 떠졌다. 그리고 잽싸게 숫자를 새어보니 내앞사람이 9번 난 10번 이었다.

 

아깐 분명 11번 이었는대 지금은 10번 이 된것이었다.... 눈물이 더 났다....

 

이상하긴 했지만 선착순 10명안에 들어갈수 있게 된것이었다.

 

그렇게 내뒤에 11번은 축 처진 어깨를 가지고 돌아갔고

 

먼저 도착한 10명은 그자리에 앉아 밤을 지세웠다.

 

온도도 떨어지고 바람도 불어서 담요를 잘챙겨 왔다고 안심하며 시간을 보냈다.

 

새벽 6시 경..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졌다.. 

 

휴대용 3단 우산을 가방에 넣고 다니던 사람들은 '살았다' 하며 우산을 펼쳤고

 

우산이 없는사람들은 행여나 이력서가 비에 젖을까... 품으로 더욱 감추 었다.

 

적은양의 빗방울이었기에 나머지 사람들도 대수롭지 않게 계속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8시.... 건물안에서 한사람이 나와 문을 열었다.

 

기다리던 사람들은 드디어 왔구나 싶어.. 자리를 털고 일어났고

 

건물안에서 나온 사람은 한명씩 숫자를 세면서 들어가라고 했다.

 

서서히 앞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내 차례가 다가오는데 ..

 

왠 황당한 일이 또 일어 났다....

 

내 앞 사람까지 오지 않았는데 '아홉' 을 외친것이다. 

 

그리곤 내 앞사람 을 찍으며

 

"열명... 자~ 뒤에 있는 분은 돌아가주세요"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다.

 

분명 열번째는 나였거늘.... 어찌 다시 열한번째가 됬는지 ..........

 

수많은 기억들이 머리속을 맴돌았고...눈이 서서히 감기며 쓰러졌다.

 

===========================================================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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