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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댓글 다시는 수준이 거의 동물적이시구만요...

하늘무늬 |2007.12.23 21:46
조회 176 |추천 0

동물의 본능

 

어떤 동물이 태어난 후 다 자랄 때까지 그 행동을 계속 관찰해 보면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선천적으로 물려받아 처음부터 비교적 완전하게 나타나는 행동으로 이것을 생득적(生得的) 행동이라 하고, 다른 하나는 자라면서 점차로 발전하여 완성되는 것으로 이것을 획득행동이라 한다. 생득적 행동에 속하는 것으로 본능적 동작과 무조건 반사를 들 수 있다. 재봉새는 때가 되면 나뭇잎 2개를 맞대어 가장자리를 꿰매 둥지를 틀고 그 안에 산란한다. 이것은 다른 새의 행동을 보지 않고도 스스로 하는 행동이다. 또 날도래곤충의 애벌레는 어디서 배운 적도 없이 혼자 독특한 모양의 집을 짓고, 뻐꾸기나 다른 철새는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이동하는데 방향과 장소를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완벽하게 이주한다. 또 어떤 새는 따로따로 지내는 반면 어떤 새들은 무리를 지어 지낸다. 이런 식으로 외부로부터의 가르침 없이 스스로 하는 행동을 본능적 동작이라고 한다.


 

2번째로는 무조건 반사를 들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뇌를 제거한 개구리의 다리를 식초산에 담그면 개구리는 다리를 순간적으로 오그린다. 그러나 이러한 근육수축 운동은 중추신경계와는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일어난다. 이것은 무릎 반사나 눈깜박임 반사처럼 어떤 자극을 주었을 때만 일어나므로 본능적 동작과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북극바다오리 어미는 새끼가 사고로 없어졌는데도 며칠간 새끼가 있던 장소로 먹이를 운반해주는 행동을 계속한다. 이것은 자극이 있어야 일어나는 무조건 반사와는 다른 본능적 행동이다.


 

본능적 행동은 그 동물의 종에 따라 독특한 형태로 나타난다. 즉 어버이에게서 물려받은 다른 특성들과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본능적 행동은 언뜻 보아 고정불변인 것 같으나 사실은 성숙과정을 거치면서 약간의 변화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다시 말해 생득적 본능 행동은 흔히 후천적 학습에 의해 보완되는 경우가 많아 획득행동과 엄격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본능적 행동은 배고픔 같은 일종의 내부적 흥분에 대한 반응으로 발휘되는 것이 보통이나 외부적 자극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파란목지빠귀 수컷은 세력권을 마련한 후에는 다른 수컷을 보면 지저대거나 쫓아내는 반응을 보인다. 이러한 행동은 상대 새의 가슴에 있는 푸른 색깔에 대해 나타내는 것인데, 이것이 곧 공격이라는 본능적 행동을 일으키는 자극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재갈매기 새끼는 어미새의 아랫부리에 나 있는 붉은 점을 보면 그곳을 쪼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어미는 삼켜온 먹이를 되뱉어 새끼에게 먹인다. 틴베르헨이 모조품 어미새를 가지고 실험한 결과 아랫부리에 붉은 점이 없으면 새끼들은 쪼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즉 이 붉은 반점이 자극의 직접 원인이 된다는 점이 증명된 것이며 이러한 자극을 신호자극이라 부르게 되었다.


 

로렌츠는 어떤 특수한 자극과 동물의 반응 사이에 일정한 대응관계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동물에도 일정한 신호자극을 파악하는 어떤 신경 메커니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메커니즘은 생득적으로 장치되어 있고 평소에는 억제되어 있다가 신호자극이 주어지는 순간에 풀어져 해당반응을 작동시킨다고 하여 생득적 해발인(解發因) 메커니즘이라는 용어를 제안했다.


 

이와 같은 본능적 행동의 예를 신생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인간행동). 즉 신생아는 산모의 가슴을 더듬어 젖을 찾아내며 손에 물체가 닿으면 반사적으로 이것을 꼭 쥔다. 또 물속에서 턱을 받쳐주기만 하면 헤엄을 치며 두 손을 위쪽으로 잡아주면 걷는 동작을 취한다. 더욱이 산모의 얼굴을 보면 웃음을 짓는데, 두 눈을 가진 얼굴 모형과 한 눈을 가진 모형을 보여주는 실험에서 두 눈을 가진 모형이 웃음을 유도하는 데 훨씬 효과적임이 밝혀졌다.


 

해발인은 일반적으로 환경의 일부로서 어떤 동물의 본능적 행동을 시동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앞의 재갈매기의 경우에는 아랫부리의 붉은 반점이 시각적인 해발인의 구실을 한다. 암탉의 경우에는 청각적인 해발인이 작용하는데, 이들은 유리덮개 속에 갇힌 병아리가 아무리 소리를 지르며 버둥대도 본체만체하다가 유리덮개를 치워 소리가 들리면 즉시 구조행동을 나타낸다. 이와 같이 해발인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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