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답답해서 글 한번 올린다..
2년 넘게 사귀어 온 동갑 남친이랑 헤어졌다..
둘다 대학생으로 거의 한달을 헤어질려고 벼르고 있던터라 괜찮을줄 알았는데
그냥 혼자 있으면 눈물이 난다..
생각 안나게하려고 그애관한걸 정리 했다..
2년 가까이 사겨왔는데 정리할게 없다 받은게 없다. 선물도 없다 그애 한테 받은 선물 생각하니까
작년 생일 선물로 핸드 크림 받았다. ..이건 썼으니 남은게 없지만.. 내가 준걸 생각해봤다.. 신발 .. 가방... 화장품... 등등 몇십만은 족히 된다...
어떤 글에서 헤어지려면 그 사람 단점을 생각해 보라고 했다..
잘생기지도 않았다 .. 몸매도 좋지 않다.. 자랑은 아니지만 난 남들이 말하는 명문대 다닌다.. 걔는 지방대다..공부할 마음도 없다 .. 같이 공부하려고 학원도 같이 다니고 했는데 공부할마음 없다... 돈도 없다.. 집안에 돈이 없는건 아니다 .. 그애 말로는 자기 수중에 돈이 있어야 마음을 편하다면서 안쓴다.. 밥이나 같이 영화를 볼때면 지갑에서 돈나오는 시간이 진짜 길다.. 그래서 답답하고 눈치도 보여서 내가 낸다.. 잠깐 방학에 그애가 알바할때 나는 처음 일하는 애 힘들까봐 끝나면 일식집도 가고 소고기도 사주고 패밀리 레스토랑에도 데려 갔다.. 나도 대학생이다... 나도 과외 해서 한달에 오십버는데 60은 쓴것같다 식비로.. 사실 알바 끝나면 시간도 있고 돈도 있고 그래서 뭐좀 사줄줄 알았다.. 해물탕 이만오천원 짜리가 제일 비쌌던것 같다.. 친구들은 적어도 이정도 사귀면 반지 정도 는 받는다..내가 그정도 사람 밖에 안되는 걸까..
남자랑은 연락도 해서 는 안됐다.. 초중고 동창 친구가 있다.. 걔도 여자친구 있다.. 개랑 뭐 물어 보려고 문자 한거 보면 이박 삼일은 삐진다.. 우리 과 특성상 남자가 많다 .. 과제나 안부인사로 문자 와도 누구냐고 하루종일 캐묻는다.. 솔직히 난 친구 많았다. 정리 많이했다.. 걔는 친한친구 두세명 뿐이 전부다...내가 나중에 사회 생활하려면 친구 도 선배도 후배도 많이 사겨야 한다고 해도 걘는 내가 이해가 안간단다.. 딴 남자 만나려고 핑계 되는 거라고 하더라... 우리과 겨울에는 보드타러 놀러가는것도 못가게 한다...자기 가 데려 가던가 그러면 돈을 왜 그런데 낭비 하냐고 가족들이랑 갔다오라고하더라..
몇달전에는 과 선배가 고백을 했었다.. 꽃다발을 가지고 왔더라..걔한테는 한번도 받지못한 꽃을.. 좋은차도 있더라.. 교수님이 전역하기만 기다렸던 선배다.. 나중 일은 장담못하지만 미래가 있어보이는 그런 선배다..솔직히 안 흔들렸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아니라고 했다.. 남자친구 있는거 안다고 그래도 기다린다 길래 안좋은 얘기 하면서 그만하라고 했다.. 그덕분에 그 선배 동기는 나 뭐 보듯 한다...
남자친구 만날때 돈 한푼도 안쓴다는 애들보면 뭐라고 한다.. 아무리 못해도 밥 값을 냈으면 차값은 내는게 당연한거라고.... 난 그것도 바라지 않는다... 차값이라도 제대로 내줬으면 좋겠다...항상 현금은 없다.. 카드 쓰면 된다고 한다.. 사실 우리 카드되는 식당 같은데 안간다.. 그러면 거의 내가 낸다.. 무슨 스타벅스 이런데는 가본적 없다... 가도 하나 시킨다..둘이 오천원 짜리 밥 먹는데 차를 오천원짜리 시킬순 없다... 이런게 구질구질 했다..
항상 결혼 하자고 했다.. 나도 그러자고 했다..얼마전 사촌 언니가 결혼했다.. 그냥 서울에 있는 여대 나오고 작은 회사 다니는 언니였다.. 치과 의사랑 결혼했다... 주변 친척들은 사촌언니는 이런 남자 만났는데 내가 더 잘났으니 어떤 남자 데리고 올지 기대된다고... 그냥 답답했다.. 전에는 지방대라도 열심히 해서 좋은 대 취직 할수도 있는거라고 ... 이제는 그런 믿음도 안간다..
이렇게 적으니까 좀 정리가 많이 된다... 나 정말 구렸다.. 지금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지기 너무 힘들다... 매일 연락하던 애가 없으니까 너무 어색하다.. 그렇다고 다시 사귀면 이건 헤어지는 날이 연장 되는 만남밖에 안된다...그만 해야 된다.. 그동안 너무 구질했다... 정말 이런건 내스타일 아니였다...그애는 아직도 왜 헤어지는 모른다...
정말 두서 없는 글이다.. 그냥 생각 나는대로 썼다..
근데 정말 항상 나한테 맞춰 주려 했던 친구였다... 동현아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