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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맞춤법 실력..

ㄴㄴ |2007.12.24 14:51
조회 1,074 |추천 0

지난 10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초등학교 때부터 국어나 국사 등의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면 어학연수를 안 가도 영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란 발언을 하자,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망언'으로 규정하며 "한글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분이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신다"고 비판했던 소설가 이외수(61)씨.

 

이외수씨가 '이명박 후보가 한글을 제대로 쓸 줄 모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홈페이지에 올린 '이명박 국립현충원 방명록 교정본'(위 사진)은 한참동안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그랬던 이외수씨가 최근엔 완곡하게 혹은, 은유적 표현을 사용해가며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외수 홈페이지(http://www.oisoo.co.kr)의 'Oisoo's Talk'란은 작가 자신이 세상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 공간이다. 이씨는 지난 16일 이곳에 '경제만 살릴 수 있다면 도덕성은 무시해도 상관이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경제를 살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편이나 아내가 돈만 잘 벌어 오면 도둑질을 하건, 오입질을 하건, 상관치 않으시겠다는 말씀인가요.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들이십니다. 조용히 있고 싶지만 나라의 장래가 걱정스러워서 자꾸 자판을 두드리게 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위에 옮긴 이외수씨의 글이 어떤 후보와 그 지지자들을 겨냥한 것인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씨가 위의 글을 올린 16일은 "BBK를 내가 설립했다"는 요지의 발언이 담긴 이른바 '이명박 강연 동영상'이 대통합민주신당에 의해 공개된 날이기도 하다. 그날 이외수씨는 '자신이 인터뷰 한 BBK관련 기사들 모두 오보라고 우기시더니'라며 아래와 같은 글도 썼다.

 

"BBK를 본인이 설립했다고 말씀하실 때의 입술도 네거티브 전문가들에 의해 조작된 거라고 우기실 건가요? 희생자가 무려 5200명이나 되는 금융사기사건에 연루되신 분께서 대통령을 하시겠다니….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토록 무지몽매해 보이셨습니까."



이와 함께 '이명박 강연 동영상' 관련 소식을 전한 <한겨레신문>과 <오마이뉴스> 기사 3건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링크시키기도 했다. 링크된 기사가 걸린 게시판 제목은 아래와 같다.

 

'대통령 후보로서는 자격상실 아닙니까'
'이명박 후보,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거짓말의, 거짓말을 위한, 거짓말에 의한 정치가?'

 

위에 인용한 글들이 다소 직접적이고, 직설적인 것들이라면 오늘(17일) 오전에 '설마 모르실 리야 없겠지요'라는 제목의 글은 이외수씨의 직업이 소설가임을 증명해주듯 은유적이다. 그러나, 이 역시 쓴소리가 향하고 있는 곳을 짐작하지 못할 사람이 있을까.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진실을 못 보는 것은 죄가 아니다. 진실을 보고도 개인적 이득에 눈이 멀어서 그것을 외면하거나 덮어 버리는 것이 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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