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마련한 '애마'를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기름값 1원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고, 신용카드 적립할인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은 기본. 사고 없이, 고장 없이 굴리는 게 최고다. 자동차 인생 25년,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이광표 차장(49)이 전하는 알뜰차량 유지법을 알아보자.
이 차장은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 하는 것이 기름값 몇 백원 할인받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한다. 자동차 사물함이나 트렁크에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는 것은 차의 무게를 가중시켜 에너지 소비를 늘린다. 연료도 50리터에서 70리터까지 '만땅'으로 채우기 보다는 절반씩, 혹은 1/3씩 자주 넣어 무게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낮은 타이어 압력도 연료의 과다소모에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타이어는 운행을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압력이 빠지게 되는데 압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행하면 타이어 접지부에 부하가 걸려 연료소모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타이어 공기압은 대부분의 일반 정비업소에서 무료로 점검하고 보충할 수 있다.
급가속과 급정거 등 난폭운전 역시 연료를 과다 소모하게 하는 주원인. 가끔 앞 차량에 바짝 붙어 남 보기에도 요란스럽게 운전하는 차량의 연비는 당연히 좋지 않다. 반복되면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을 빨리 마모시키고 연료도 낭비해 경제적 손실이 크다.
흔히 60~80km/h를 경제 속도라고 한다. 실제로 60~80km/h의 구간에서 임의로 속도를 정해 가속페달을 고정하듯 정속주행해보면 같은 거리를 무심코 운행하는 것보다 연료소모가 훨씬 적다. 반드시 경제속도가 아니더라도 95km/h나 110km/h와 같이 도로상황과 여건에 맞게 정속으로 운행하면 경제 운전이 된다.
사전준비 없이 운행하는 습관은 시간과 연료를 불필요하게 낭비시킨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목적지를 몰라 지도를 보면서 운전하면 쓸데없는 방황운행으로 불필요하게 연료를 낭비하게 된다.
가급적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절약이 된다. 에어컨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압축기가 가동되는데 이 경우 주행연비는 20% 이상 추가 소요된다. 소모품들을 정해진 시기에 맞춰 교환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공기청정기는 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연료 소모를 극소화하고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
이광표 차장은 "무엇보다 경제적인 운전을 하려는 운전자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며 "차계부를 기록해 연비 변화를 살펴 평소와 다른 연비가 나온다면 차량의 이상이나 운전방법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수정, 보완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