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물론...친하고 좋은 친구들 주위에 많지만.. 그 어떤 친구와도 비교할수 없는 그런 친구입니다.
그 친구하고는 중학교때 같은반 이였었죠...
그 친구가 고아원에서 자랐다는걸 우연찮게 알게 된 이후에 ..
학창시절이라 부모님께 용돈 받아 쓰던 때라서 큰 도움준건 없지만 .. 그 용돈을 나눠쓰곤 했었죠
그러던중 .. 그 친구가 학교에 나오질 않는겁니다 .. 그러다가 퇴학을 당하게 됐었죠 ..
그러고 나서 ..한참 동안 .. 연락도 없고 .. 연락할 방법도 없이 .. 그렇게 2년정도 지났을겁니다
그 친구에 대한 기억도 그만큼 서서히 잊혀져 갈쯤에 .. 저녁에 집에 있는데 ..누가 집 밖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 나가보았더니 .. 바로 그 친구 였습니다 .너무 반가웠죠.
친구가 저를 어디론가 데려 가더군요 ..도착한 곳은 바로 그 친구가 일하고 있는
사우나 였습니다 .. 거기서 구두닦이 때밀이를 하면서 그 사우나에서 숙식하면서 지내고
있었나 보드라구요 .. 그날 그 친구가 저의 때를 다 밀어 주더군요... 그러면서 "나 잘하지 "
하고 밝게 웃더군요.. 나와서 옷을입고 음료수 한잔씩 하면서 앉아 있는데 ..
그 친구가 통장과 도장을 건내더군요.. 뭐냐고 물으면서 통장을 봤었죠 ..
천원.. 이천원.. 이렇게 찾아 썼더라구요 .. 아주 누가봐도 알뜰하다는 생각이 들만큼요
잔액은 17만원 정도 있었는데 .. 앞으로도 당분간은 한달에 2만원씩 입금이 될거라면서
저보고 용돈쓰라고 내밀더군요 .. 고아원 후원자가 매달 2만원씩 넣어 준다고 그러더라구요
본인은 일해서 돈을 버는데 난 학생이니깐 쓰라는 거였어요 ..당연히 받지 않았죠 ..
그 친구의 마음만 고맙게 받았죠 .. 그렇게 또 가깝게 지내다가 .. 제가 군대를 가게 되었죠
군대 첫 휴가 나왔을때 였죠 .. 모처럼 친구들과 모이게 되어 .. 술을 엄청 마셨었죠 ..
그 친구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 사우나 일 그만두고 .. 자동차 정비 배운다고 정비소에서
일을 하는데 일이 너무 많아서 못온다고 하드라구요 .. 그 친구를 못봐서 서운하긴 했지만
군대 복귀 할려면 몇일 더 남아 있었기 때문에 .. 그렇게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친구가 몰고 온 차를 제가 잠깐 운전해본다고 타서 운전하다가 .. 너무 만취한 상태라서
후진을 하다가 주차되어 있던 차를 받아 버렸습니다 .. 그 차의 차주는 제 친구들과 같이
술마셨던 가게 사장님 차였구요 .. 그 가게 사장님도 제가 음주 운전이였지만 .. 자기 가게에서
술을 마셨던 손님이라서 .. 음주 운전에 대해서는 말씀 하지 않으시고 .. 날이 어두워서차 차 상태가
안보이니 연락처를 달라고 하더군요.. 그 다음날 차를 고쳐주기로 하고 그렇게 집에 돌아왔었죠 ..
근데 ..그 다음날이 되고 ..다다음날이 되도 연락이 오질 않는겁니다 .... 그렇게 저는 군대 복귀를
했었죠 .. 연락이 안오길래 ..저는 차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서 연락 안하셨나보다 그렇게
생각했었죠 .... 군대 제대하고 한참 후에 알게됐지만.. 바로 그 친구가 ... 다른 친구들에게
그 일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듣고 본인 일도 바쁠텐데 .. 직접 부품 사다가 .. 고쳐준거 였드라구요
그 사장님께 저한테는 절대 연락하지 말라고... 군대 휴가나와서 재미있게 놀다 가야한다고..
하면서 말이죠 ...
그 외에도 .. 제가 잘못했는데 ... 저를 대신해 맞아준일.. 또 제가 힘들때 꼬깃꼬깃 모아둔
기름묻은 돈 전부 건내준일 ... 등등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글이 길어 질거 같아서 ㅡㅡ;;
근데 ..지금 그 친구가 너무 아픕니다 .. 원래 타고나서 그러는지 .. 차 도색일을 많이 해서
그러는지 .. 폐에 문제가 생겨 어제 피를 토하고 응급실에 실려 갔드라구요 ....
폐를 찢어 내는 수술을 7시간이나 하고 .. 그렇게 병원 입원실에 누워있드라구요 .
그 친구 얼굴 보는데 ...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수가 없었습니다 ..
주위에 사람들도 많고 ..우는게 챙피하기도 해서 티비 보는척 하면서 고개를 돌리고
한참을 있었습니다 .. 그 친구 위해서 오늘 상황버섯 생산지 직접 가서 상황버섯 한상자하고
병원 매점에서 파는 과일사서 들어 갔는데 .. 그 친구가 내게 해준거에 비해서
내가 그 친구에게 너무 소홀하진 않았나 ... 후회도 하고 ..많이 미안하드라구요..
누구보다 잘됐으면 하는 그런 친구인데 ..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
제 친구 아무탈 없이 건강하게 회복되길 기원해 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