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긴데요..읽고.. 한마디씩만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저는 올해 28살이구요 남친은 32살이에요. 내년 즈음엔 결혼 해야지..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남친이요..지방 국립대 사범대를 나왔어요. 우리 아빠가 어떻게든 저를 보낼려고 했던 대학이에요. 사범대를 나와서 학원 강사를 하는데... 맘먹고 뛰면 한달에 300만원도 벌더군요.. 그 돈도 다 저 갖다 줬어요. 모으라고..제 말도 잘듣고..생긴 것도 잘 생겼고(탁재훈 닮음ㅋ) 사회생활도 잘해서..사람 자체로는 아무런 흠이 없습니다. 우리 엄마도 사람은 좋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문제는 집안입니다.
일단..호적에 올라간 어머니만 3명입니다. 그 중 1명은 누군지도 모르겠다 하더군요. 최근까지 같이 살았던 어머니는 호적에도 안올라가있습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남친 어렸을적부터 아버지가 맨날 두드려 부수고..했다더군요.혼인 신고도 애 낳고한 친어머니는 10살때 이혼했답니다. 누나는 어머니가 키우고.. 남친은 아버지가 키웠죠. 아버지가 시정 공무원이었던 어머니와 재혼을 했는데.. 이 어머니가 남친을 다 키웠다고 합니다. 대학도 보내구요. 맨날 아버지한테 맞고 울고 있는데 남친이 '엄마, 울지마요..'했더니 어머니가 '너는 절대 여자 때리지마라'하면서 우셨답니다. 그래선지 장난으로도 저한테 손 안댑니다..남친..아뭏든..이 어머니가 남친을 참 잘키우셨어요. 사범대도 그 어머니가 보내셨답니다.
그 동안..아버지는 민주화운동했다는 걸루다.. 구의원에 출마했고..구의원하면서...사업 시작했는데 두번 부도나고 가산 탕진하셨답니다.
그리고..황당하게도 군대갔다오니 집에서 다른 사람이 나오더랍니다. 알고보니..시댁에 시달리던 어머니께서 결국 이혼하시고 집을 팔고 이사가신겁니다. 그때부터 남친 떠돌이 생활이 시작된거죠.
그러면서 한때 어렸을때 헤어진 누나랑 같이 살았는데 이 누나가 대학도 못나오고 여러 직장 전전하다 결국 다단계에 걸려서 사기를 당합니다. 그러자 돈벌고 있던 남친이 그 빚을 다 떠앉았답니다. 남친 말로는 갚아도 갚아도 밎이 제자리여서 결국 파산선언을 해 버렸대요. 물론 지금은 신용회복위원회에서 구제대상이 되어서 한달에 15만원씩 갚고 있습니다.
근데..문제는 지금부터에요. 이 누나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공무원시험을 준비한겁니다. 그 동안 남친이 방값이며 학비를 다 댔죠. "나 돈 필요해..50만원.."하면 남친이 재까닥 보내주고..이런 식이었죠. 덕분에 누나...1년만에 공무원 합격했습니다. 다행이었죠. 이제 남친도 공부만 하겠구나..했습니다. 그런데... 이 누나... 말로는 가을부터 (제작년) 돈 보내주겠다고 해놓고...1년 반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습니다. 그런데 더 어처구니가 없는건..공무원이면서 백수인 동생한테 돈을 가져간다는 겁니다. 돈두요. 꼭 백만원...씩 가져갑니다. 있을만큼만 가져가는 거죠. 그리고..저번 6월달에 곧 갚은다고 가져간 100만원..아직까지 안주고 있습니다. 진짜... 벼룩의 간을 빼먹을....
그러면서 돈이 없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물론...누나도 신용불량자고, 구제 대상자라 돈 들어가는 거 압니다. 그래도 월급이 200만원이 다 된다는데, 거기서 동생-지 말대로 하자면 "세상에서 둘도없는 사랑하는"-한테 20만원씩도 못 보내준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15만원씩도요?? 그러면서도요.. 커피 젓는것도 만원짜리 디자인용품 사서 쓰고요 남자도 5살 연하 만나더군요. 하다못해 키홀더도 엠씨엠 꺼 쓰더군요. 울 남친은 지 뒷바라지 하고 지 자동차 값 내주고..원룸 보증금 없다고 큰집에 전화까지 해서 돈 구해다주고... 그러다보니 엠씨엠은 커녕 빈폴 티셔츠 하나 못 입어봤습니다. 그러면서도 만나면 "너도 공부해. 공부할때는 이런저런 생각하지 말고 공부만 해. 그럼 되더라" 웃깁니다. 지가 맨날 돌 가져가면서 무슨 공부를 합니까? 지도 공무원이면서 공무원 싸가지 없답니다. 썩었답니다. 혼자 똑똑한 척은 다 합니다.
누나만 심란하면 말 안하게요?
아버지도 장난 아닙니다.. 이 아버지 스님 됐습니다. 스님...정식은 아니구요... 구라로 스님됐습니다. 참..남들 아버지는 망해도 자식 건사할려고 수위도 하고 택시 운전도 한다는데 이분은 산사에 앉아서 난치고 (자기말로는) 100그램에 100만원짜리 녹차마십니다.
근데 머리깎고 스님됐어도.... 아줌마랑 같이 살더군요..그러다 절 하나 얻어서 거기 들어갔는데..놀러갔더니..남친네 고모가 나보고 아줌마 아는척 하지 말라더군요.. 그냥 보살님이라고 부르라고... 차는 그랜져 구형 탑니다. 저번에 놀러오라해서 갔더니.. 남친 차 번호판보고 새 번호판으로 바꾸랍니다. 자기도 바꿨다면서... 전에꺼는 지역이 나오니까 다른데가면 쪽팔린다는 겁니다.. 아들 돈 가져다 번호판 바꾸셨더군요...ㅡㅡ;
그러면서 남친을 부르더니.모아놓은 돈이 있냡니다. 남친이 공부할라고 200만원 모았다니까... 50만원만 달라고 그러더군요..담주 토욜에 돈 나오니 그때 주겠다고...그러고는 소식 없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전화해서..자동차 고장났다고...30만원만 보내달랍니다.. 그러고 얼마 있다 저녁 10시에 전화해서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고 20만원 붙이랍니다... 결국 보름동안에 100만원 해 드시더군요..
세상에..아들이 공부하려고 (자기 입으로 공부해서 임용 합격해야 결혼도 하고 할거 아니냐고 해놓고..) 모아놓은 돈을..그렇게 가져가시다뇨???
그리고는..남친 집에 와가지고...(원룸인데..제가 사는 동네 옆동네에요..거의 제가 살림을 하죠..) 둘이 살아도 되겠다~ 하면서 키를 복사해 달랍니다... 뭐 이런...ㅡㅡ+ 가끔 들러서 쉬기도 하고 씻기도 해야겠다면서요. 남친 집이 모텔입니까??
그러면서도 어디 군수, 어디 구청장이 자기 친구라고 맨날 입에 달고 삽니다...
정말... 이런 남친네 식구들 너무 싫습니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이 하는거 아닙니까? 정말 엄마나 친구들의 충고를 받아들여서..다른 남자도 만나볼까요?? 남친네 식구들도 제가 그 집안에 과분하다는 거 압니다 (누나가 그랬데요.. 그런 집 딸이 왜 너를 만나냐고..) 그런데도 왜 이딴식으로 행동을 하죠?? 그리고..남친도 답답해요.. 돈 없다고 말도 못하고... 돈 다 해주고... 차라리 남친이 식구들이랑 인연 끊고 살았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