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범죄가 급증하고 만연된 이유
기독교여성상담소가 상당 기간 연구 끝에 교단내 성폭력특별법 제정, 윤리위원회 설치 등에 대한 대안을 내놓았지만, 교단과 교회들이 이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성자 소장을 지난 4월 10일 서울 충정로 여성평화의집 2층 상담소에서 만났다.
박 소장은 "교회 내 성폭력에 대해 법적인 처벌을 강조하면 목회자들이 목회와 선교의 의지를 꺾는다고 항의한다"며
"목회자의 성폭행 사건이 터지면 덮어주는 게 은혜롭다는 잘못된 문화부터 걷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버지와 같이 존경하는 목회자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극소수 사건 경우만 드러난다는 점,가해자의 배우자가 묵인하거나 방치한다는 점, 가해자의 잘못이 밝혀지더라도 얻는 게 없다는 점 등에서 근친강간과 비슷하다."
"기독교여성상담소가 접수한 100여 건의 사례 중 사이비 종파의 경우는 두세 건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소위 정통 교단에서 일어났다.
- 100여 건의 상담 사례를 어떻게 처리됐는가.
"강간이 61건이고, 성추행이 38건 등이었지만 법정이나 교단에 고소한 경우는 9건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가해자에게 개인적으로 잘못했다는 말조차 듣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피해 횟수도 한 번이 아니다. 한번 욱 하는 마음에 일이 저지른 게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다.
"교회 내 성폭행의 가장 큰 문제는 가해자가 죗값을 제대로 치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빠져나갈 구멍이 너무나 많다. 우리는 법원에 목회자의 성폭행을 단순 불륜이나 간통, 화간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