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 나이 29살 왜 여친이 없는걸까?

Kiyon |2008.01.07 01:39
조회 346 |추천 0

이제 벌써 29살이나 먹었네요.

언제 이렇게 와버렸는지 참.. 시간이 빨리도 흘러가네요.

해도해도 왜 난 여자 친구가 없는 걸까 생각하다가 지금까지 만나봤던 경험을 글을 씁니다.

 

오늘도 만나본 여자와 잘 안되더라구요.

 

톡이나 인터넷에서 본것도 있고 해서

소개팅이나 동호회에서 자꾸 사람을 만나보려 노력하는데도 왜 자꾸 틀어지는건지 답답하네요.

 

일단 솔직한 제 소개를 하자면

나이는 올해로 29살이고 키 173, 몸무게 60

차는 없고, 성남쪽에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고요,

종교는 무교,

외모는 잘생기진 않았지만 남들이 5살정도는 어리게 봐줍니다.

대학원마치고 프로그래머로 1년간 벌이는 3000이 조금 넘습니다.

영화를 보거나 미술관을 가거나 쇼핑하는 걸 좋아하구 담배는 안피워요.

제가 생각하는 단점이라면, 유머 감각이 조금 부족하고, 내성적이라 혼자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만났던 경험을 써볼께요.

 

1.

대학원 다닐때 처음 소개팅을 했습니다.

그때 상대가 저보다 2살이 어렸지만, 직업이 있었는데, 2번째 데이트 후로는 전화해도 안받고,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더라구요. 나중에 주선자에게 술마시며 물어보니 돈없는 학생은 만나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 날 호수에서 보트 탄거며, 스시집 가서 밥먹은 비용이며 데이트 비용은 모두 제가 냈던걸루 기억하고, 재밌게 해준다고 어설프지만 마술도 준비했었는데 좀 억울하다 싶었습니다.

 

2.

두번째 소개팅으로 만났던 여자에게는 좀 적극적으로 잘해보자라고 생각해서 매일 전화하고 네가 좋다는 표현을 많이 보였어요. 감기걸렸다는 날이면 약사서 회사앞에서 기다렸다 주고, 생일이면 이벤트도 해주고.. 정말 잘해주려 노력했어요. 그러다 한번은 술을 많이 마시고 전화해서 너무 보고 싶다라고 말했는데, 그 다음날 이후로 갑자기 냉담해지더라구요. 왜 그러냐라고 물으니 자기는 술마시고 전화하는 사람이 너무나 싫더래요. 그리고 말하길 예전 자기의 남자친구보다도 훨씬 친절하고고, 외모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끌림이 없더래요. 그래서 깨달은건 너무 잘해주거나 애정표현을 많이 하면 안되는구나.

 

3.

작년 겨울때는 토익학원 다니다가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어요. 때마침 크리스마스 전이라 카드에 편지를 써서 줬죠. 그리고 연락처 받고, 한번 같이 만났는데, 상대가 정말 내성적이고 말이 없어서 데이트하는 동안 거의 저혼자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하다 보니 잘 웃어주고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그런데 헤어질때쯤 되서 자기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싫다더니, 그 후로 연락 두절되었습니다.

 

4.

네번째는 스터디 모임에서 알게된 여자아이였는데, 참 여자는 정말 여우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어요. 내가 좋아하다는 걸 눈치채서 인지, 자기가 필요한게 있을때면 새침하게 애교를 보이다가 그게 끝나면 정말 인정사정없이 연락이 끊기네요. 한번은 급하다고 해서 그애 집으로 가서 새벽까지 컴퓨터를 고쳐주고 전 혼자 찜질방에서 잔적도 있고, 뭐가 필요하다 하면 구해다 주곤 했는데, 이건 완전 사기당한 기분까지 드네요.

 

5.

오늘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차를 마시러 가서, 이야기 하다가 제가 이상형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종교가 같아야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하네요. 아무리 잘생기고, 좋은 사람이라도 같이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알고 보니 "믿음천국불신지옥"을 열렬히 신봉하더라구요. 종교빼고 맘에 들었지만, 이건 뭐 어떻게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거짓말로 나도 하나님 믿는다고 할까라는 간악한 생각도 해봤는데, 그런건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이런말을 해주고 헤어졌습니다.

 

정말 누군가를 믿는다면,

나중에 보상받을거라는 기대감보다

그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가 보상이고 행복임을 알거야.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알 수 있을테지

 

 

에휴... 전 정말 제 단점을 찾고 고치려해요.

어떻게 하면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제 수준에 비해 눈이 높은거 아니냐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제 친구들은 "넌 눈도 안높고 멀쩡하게 생겼는데 왜 여태 여자친구 하나 없냐..."    OTL

정말로 싸이코도 아니고, 변태도 아니고, 게이도 아니고, 백수도 아니고, 뚱뚱한 것도 아닌데...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