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난번에 “시엄마 너무하셨어요”란 글 올린 사람임돠. ![]()
열분들 많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좋은 소식이 생겼길래... 머 겸사겸사 글 올림돠 ![]()
우리 아가 친정엄마가 봐주기로 하셨거든여...
일 점 줄이시고 할머니랑 같이 봐주신답니다. 넘 거마우시져?? ㅠ.ㅠ ![]()
일 하실 때는 어쩔 수 없이 할머니가 봐 주시기도 하시고... 돈 주고 맡기는 데다가 잠깐 맡기기도 해야져 머...
지난 번 글 읽으신 분들은 점 아시겠지만서두... 눼... 저희 시엄마... 아들 점 밝히십니다. ![]()
요 아래 호빵님 글 읽고나니 울 시엄마의 아들 밝힘증이 생각나 함 풀어볼랍니다.
우리 랑이랑 저... 무쟈게 힘들게 결혼했슴다... 울 친정엄마 반대가 극심했거든여... 머...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구... 결국엔 결혼했지만 그 때는 참 많이도 힘들었더랬습니다.
날 잡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정신없을 때 시댁에 놀러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고 있는데 울 시엄마 뜬금없이 말씀하십니다.
“엄마는 욕심 없다... 자식욕심 크게 안 부릴란다... 엄마 욕심 부린다고 너희들이 들어줄 것도 아니고... 우리 OO이가 장남에 장손이니까 아들 하나는 낳아야하구... 하나만 가지곤 아무래도 쓸쓸할 테니 남동생이 있어야 겠지... 그리구... 너... 엄마는 딸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 딸 하나는 낳아야지... 그리구 여자애 혼자면 오빠들 등쌀에 힘들고 쓸쓸하다 그러니 딸 하나는 더 있어야 구색이 맞지...”
눼... 수학 잘 하시는 열분... 4명... 맞습니다... ![]()
혹시 자기 눈이 잘못된 건 아닌가 눈 비비고 있는 거기 언뉘... 4명 마자여... ![]()
허걱...
4명이 욕심 안 부리는 거면 정말 욕심 부리는 사람은 몇 명 낳으라고 하는데요??
머, 그 때는 결혼도 하기 전이구 하니까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일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당신이 3명 낳으시고 나서 더 낳고 싶으셨는데 너무 가난해서 못 낳으셨다고 하셨으니 며느리 될 사람한테 욕심 부리고 싶으셨겠지... 라고 혼자 위로했져...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저희 시엄마... 자식욕심... 특히 아들 욕심이 얼마나 많으신 지... 이제 그 실체 밝히기에 들어갑니다.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해버린 저는 입덧도 너무 심하고 거의 8~9개월을 하혈을 하는 등... 너무 힘들게 임신 기간을 보냈답니다.
그렇게 힘들어 하는데도 저희 시엄마는 늘 욕심 부리지 않고 4명을 말씀하셨고... 병원에 다녀와서 임신했다고 말씀드리는 저한테... “내가 얼마전에 꿈을 꿨는데 아들 꿈이었다며... 아들 욕심을 감추지 않으셨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임신 4개월 무렵이었습니다.
저희 시아버님 환갑이라 시댁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시엄마를 예식장에 태워다 드리는 차 안...
시엄마 : 얘... 너희 막내고모는 왜 그런다냐...
울 랑 : 왜여?
시엄마 : 왜 OO이가(막내고모 딸) 딸만 둘이잖냐... 그런데 걔한테 자꾸 기특하다... 돈 벌었다... 그러는거야...
울 랑 : 그게 머
시엄마 : 아니 딸이 무슨 돈을 벌어주냐... 딸 낳은게 머가 자랑이라구 기특하다... 돈 벌었다... 그것두 큰 소리로 난린지... 원...
나 : 엄마... 요즘은 딸이 돈 벌어주고 딸이 더 효도한데여... 저희 엄마두 저 없으면 어떡하냐구 맨날 그러시는데여... 엄마두 언니(시누)가 더 효도하지 도련님이나 오빠가 머 효도해여??
시엄마 : 그... 그래... 그렇긴 해두... 사람이 아들이 있어야지... 너희 어머니두 너 듣기 좋으라구 하시는 말씀이겠지... 우리 @@이(나)두 어쩌냐... 아들 못 낳으면 아들 낳을 때까지 낳아야지...
나 : (기가 막혀 암말도 못 하고 있음)
시엄마 :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은 아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여...
저 그 날 집에와서 신랑 붙잡고 막 울었습니다. 우리 아가 아들 아니면 어떡하냐구... 엄마가 나 아들 못 낳았다고 쫓아내시면 어쩌냐구...
당신도 딸이니까... 그래서 딸은 소용없다는 말씀을 하실 수 있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는 울 시엄마...
또 다른 일화...
저는 위에 얘기 때문에 임신을 하고도 늘 불안했답니다. 다행히 제가 다니던 병원이 제 친구가 간호사로 있는 병원이라 원장님한테 가르쳐 달라구 졸랐습니다. (
신고하지 마세요)
우리 아가가 불안했는지 5개월이 넘도록 안 보여주더군요...
항상 가리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5개월이 넘어서 우리 아가가 보여줬는지... 원장님이 “공주님 같아” 하시는거예여... 그러면 안 됬었는데... 그 순간에는 하늘이 노랗더군요... 일케 힘든 걸 한 번 더 해야한다니... (저 이 때 일 때문에 늘 우리아가한테 미안하답니다.)
울 시엄마... 그 병원이 친구네 병원이어서 가르쳐 줄 수도 있다는 걸 아시고는 시댁에 갈 때마다 매 번 “물어봤니??, 뭐래?”를 반복하십니다. 그러다가 가끔 그런 말씀도 하시지여... “아들일 거야... 쟤 배점 바라... 저건 아들 배야... 내 꿈도 아들 꿈이라니까...”
"엄마... 전 아무래도 딸 2명 먼저 낳고 아들 낳을 것 같아요..."
저희 친정 외할머니... 딸 둘에 아들 하나 두셨습니다. 저희 엄마두 저랑 제 동생 사이에 하나 뱃 속에서 잃어버리셨는데 제 동생 남동생입니다. 저희 이모... 역시 딸 둘에 아들 막내입니다.
이러니... 아마 저도 그럴지 모르겠다고 농담처럼 한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울 시엄마... “엄만 딸 둘에 아들 하나보다는 아들 둘에 딸 하나가 더 좋다”
기가 막히져??
담편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