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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아들... 아들이 저아... (2)

별이맘 |2003.08.08 15:12
조회 1,280 |추천 0

사담이지만서두... 저 이 글이 벌써 3번째랍니다.

어제 글 올리는데 제 컴이 이상한건지 매번 그런 것도 아니고 가끔 백스페이스 키를 누르면 글이 지워지는게 아니라 뒤로 막 가는 거예여...

 

그래서 3번이나 날렸습니다.

 

지금은 또 괘않으네요...

 

자... 울 시엄마 아들 밝힘증... 또 들어갑니다.

 

앞 글 읽으셔야 얘기가 이어질껄여...

 

어쨌든 저는 임신기간 내내 아가가 여자아가라고 말 할수가 없었고 저는 괜히 우리 딸 부끄러워하는 거 같아 늘 아가한테 미안했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달에 시엄마의 집요한 물음(물어봤니? 머라데? 아들이라지?)에 지친 저는 신랑이 혼자 시댁에 간 날을 이용해 신랑을 시켜 시엄마에게 사실을 말씀드리게 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저희 시엄마... 그 날 이후로 가끔 전화해서 묻는 아가의 안부도 끊고 출산준비는 물론 다른 어떤 것에도 신경을 끊더군요...

 

서운했습니다... 무지하게...

 

임신 넘 빨리 했다고 맨날 구박하던 저희 엄마도 출산준비물 해 주신다고 했다가 여의치 않으시자 알레르망에서 이불 30만원 주고 사주시고... 저희 삼촌도 젖병은 좋은 거 사야한다고 암웨이에서 닥터 브라운 젖병을 사주시고 하실 때 저희 시엄마... 마치 그 아이는 당신이랑 상관없는 아이인 듯... (물론 저만의 생각이었겠지만) 초연하게... 암것도 신경 안 쓰고 계셨습니다.

 

한 번은 출산 한 달쯤 전에 단팥죽이 먹고 싶은데 올해 여든이신 할머니께 부탁하기는 그렇고 엄마는 너무 바쁘고... 사다 먹는 건 넘 달아서 싫고... 그래서 시엄마에게 먹고싶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울 시엄마...

팥죽해서 그냥 아무한테나 보내셔도 될껄... 그 팥죽을 가지고, 시동생, 시누, 시아버님, 시누아들... 이렇게 대가족이 이동을 하시더군요... 저 새벽같이 나가 장보고 음식준비하고 결국엔 그 팥죽 먹지도 못하고 담날 몸살나고... 그 이후로 팥죽색만 봐도 등골이 서늘합니다.

 

당신은 그냥 보고싶으셔서 오셨다고 하시는데 아무리 보고 싶으셔도 그렇지... 시부모님 오신다는데 식사대접도 안하는 며느리가 있답니까? 나가서 사먹지 그랬냐구요? 저희 시엄마... 나가서 먹는 거 돈 아깝다고 별로 안 좋아하십니다.

 

도대체 임신막달인 며느리를 생각하시는 건지 어쩐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세월은 흘러흘러... 아가를 낳게 되었습니다...

전 날 저녁 7시쯤 부터 살살 진통이 시작되길래 담날 아침 9시에 병원에 가서 입원했습니다. 그 때는 정말 살 만 하대요...

11시가 넘으니 좀 힘들고... 1시가 넘으니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가도 나오려 애를 쓰고 저도 애는 쓰는데... 문이 안 열린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가 심장박동도 자꾸 떨어지네요...

결국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진진통만 12시간을 넘게하고 결국엔 수술이라니... 억울하기도 하고 넘 속상해서 한참을 울었답니다.

 

그렇게 우리 이쁜 별이가 태어나고... 신랑이 담날 시댁에 소식을 알리면서 그랬답니다. " 엄마... @@이 수술해서 이제 많아야 2명 더 낳을 수 있대 그러니까 4명 낳아라 어째라 그러지마..."

 

저희 시엄마.. "요즘은 의학이 발달해서... 4명두 낳는다더라 머..."

 

참으루... 사람 기절하게 하는 울 시엄마...  대단하져... 놀랍져...

 

3편 기대해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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