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을 자주 보기만 하고 있던 20대 여자입니다.
그냥 갑자기 글을 적어볼까? 싶어서 한번 끄적여 봅니다.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 그냥 이야기 쭈욱 나열해보겠습니다.
19살 후반쯤에 대학에 1학기 수시를 넣었었는데 합격통지를 받고
그 대학으로 인해서 만나게 됐던 동갑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다들 그러시나 모르겠는데. 대학 합격 받고나면 대학카페도 생기고 그렇잖아요?
그러다보면 정모도 하구요. 그래서 여차저차해서 알게됐습니다.
참 귀엽고 다정다감했던 남자였어요.
저는 경상도여자인지라 전라도 말투가 참 인상깊더라구요.
귀엽게 여겨지더라구요. 은근히 서울말투같은 그런 말투더라구요.
그런 면에서부터 점차 점차 매력을 느꼈었던것 같네요.
그러다가 서로 친하게 지내고 전화도 주고받고 하는 사이가 되고.
어느 순간 서로 감정이 생겨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장거리 연애를 했어요.
서로 좀 떨어져서 연애를 했던 만큼 감정도 그만큼 많이 북받쳤었던것 같아요.
그만큼 많이 좋아했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좋아했던 것 만큼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것들도 많았어요.
구질구질하게 돈이라는 물질적인것으로 따지는건 좀 그렇지만. 안따질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좋아하는 사람이 제가 사는 이 곳까지 3시간에 걸쳐서 버스를 타고 오는것이
미안하게 느껴져서 제가 가곤 했습니다.
그리고 보고싶으면 꼭 보고말아야하는게 제 직성인지라.
제가 자주 가곤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그것도 한두번이고 몇번이지 맨날 제가 갈 순없잖습니까?
그래서 한날은 남자친구에게 내가 사는곳은 어떨지 궁금하지않냐며 한번 오라고 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남자친구는 길치라는 핑계를 대며 오지 않았죠.
그래 길치. 길치이해합니다. 충분히 길치면 못올수도 있어요. 헷갈리니까요.
그래 제가 가는건 좋아요. 근데............................
왜 데이트비용까지 제가 다 내야했을까요?
한번은 남자친구 사는곳에 놀러를 갔었는데 보고 데이트 좀하다가 집에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자기 친구커플과 술을 마시자고 가지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하루종일 데이트를 하고 술을 마시러갔죠.
1차는 저희가 내고 2차는 그쪽 커플이 내기로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래 오늘만큼은 남자친구가 내겠지 했죠.
근데................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눈치껏 제가 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며 담엔 내가 낼께 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좀 그랬습니다.
그것도 한두번이지. 좀 그렇더라구요.
근데 괜찮다고만 했고 다른말은 못하겠더라구요.
이런식으로 매일매일 사귀면서 남자친구랑 데이트할때마다 제가 비용 다내고
기념일때도 커플티도 제가 다 손수 준비하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제가 가지고 있던 반지까지 팔아서 데이트비용마련해서 보러가고
남자친구가 축구를 좋아해서 자기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쉬고 있을때 친구들꺼까지
마실꺼 다준비해서 챙겨주고
한번은 운동하다가 팔을 다쳐서 잠을 못자겠데서 밤 늦게 새벽에 파스사서 집까지 찾아가서
전달해주고
....
그러면서 한 6개월정도를 사겼네요.
같이 대학도 입학하고 같은 과여서 학교도 같이 다니고...
근데 같이 학교를 다니면 좋을 껏만 같았던 예상은 빗나가고 오히려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을 가니까 남자친구가 많이 변하더라구요.
제가 기숙사에서 살고 남자친구는 친구들이랑 자취를 해서 그랬는진 몰라도
학교에서만 보고 자주 만나진 못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그날은 남자친구가 잠깐 일을 할때였어요.
전 기숙사 친구들이랑 올스타 컨버스 얘기를 하고있었죠.
그 때가 한참 반값을 할때였습니다.
그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전에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제가 구두를 좋아해서 구두만 보고있는데 남자친구가 구두만 보지말고
캔버스화도 보라고 요즘 싸다고 자기가 사준다고 고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때 담에 사줘. 라고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나온김에 남자친구에게 한번 졸라볼까? 라고 생각했었죠.
마친 그때 남자친구도 일을 마쳤다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전화를 하는데 남자친구가 요즘 돈이 없다며 그러더라구요.
아 그렇냐고 그럼어떻하냐니깐 엄마한테 말해야한다더라구요...
그렇게 말을하길래.. 올스타는 그냥 말하지말까? 라고 했었죠.
근데 친구들이 해보라길래 한번해봤죠 간접적으로 꺼내봤죠.
근데 무턱대고 남자친구를 가서 사라고만 하더라구요. 답답한마음에 직접 말을꺼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남자친구가 목소리가 확 변하더니 집에가서 문자한다고 하곤 전화를 끊더라구요.
결국 기다려도 전화가 안오는거예요.
다음날 학교에서 봐도 서로 말한마디 안했습니다.
하루 낸종일 문자도 없고 ..
그래서 먼저 문자를 보내고 이야기좀 하자고 했죠.
그떄 저는 친구들과 술을 먹고 있었고 남자친구도 술을 마시고있었죠.
근데 문자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해서 무작정 보자고 나오라고했죠
그랬더니 나오더라구요.
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저에게 실망했다더라구요. 돈없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넌 그 얘기를 꺼냈다며.
저도 참 어이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집얘기하더라구요. 내 집안사정아냐 모르냐.. 이런식으로요
그러더니 자기 지갑에서 돈을 꺼내더라구요. 파란지폐가 몇개 몇개들어있더라구요.
꺼내서 가서 사고싶으면 가서 사라고 그러데요? 참 진짜 어이없었습니다.
얘기하면서 벽이나 쳐서 피도 흘리고.
솔직히 자기 권태기 였다고 그래서 고민했었다고 말할까말까.
근데 말못했다고 말하면 제가 학교도 안나오고 매일 술먹고 그럴까봐 그럤다고
솔직히 정때문에 사귄다고 그런얘기를 하더라구요.
네. 솔직히 사귀다보면 정때문에 사귀는거 알아요.
근데 나이도 나이인만큼 사랑이 아니면 싫었거든요..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더럽게 헤어진것같네요.
참 힘들었어요.
학교도 같은 학교에 같은과에 동기에 매일 봐야했으니까요.
더 힘들었던건 헤어진지 얼마안되서 몇 번 잡았는데 이미 같은 과 다른 여자동기와
사귀게 될 쯤 이였더라구요. 그리고결국 사겼구요.
참 꿈만 같던 대학생활. 그렇게 절망을 했었던것같네요.
남자들은 대학에 들어가면 다들 그렇게 변하는가 싶네요..
근데 참 아이러니해요.
잊자 잊자 해서 마구 욕을 했었던 적이 있었고,
그냥 생각없이 바쁘게 지내다 좀 잠잠해졌길래 잊었다 싶으면 또 생각이 나고
잊었다고 생각되서 다른 사람을 만나면 또 생각나서 미칠것같고
그래서 일주일도 채 안되서 헤어지고...
조용하다가도 가끔 생각이 나면 아주 죽을껏같거든요.
아직도 벅찬느낌이 들어요.
사실 지금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 남자친구도 어렵게 만났습니다.
그 친구의 친한친구거든요.
많이 생각하고 생각해서 만나게 됐습니다.
멀리 하려했는데 그 친구도 저에게 참 진실된 믿음을 주는 말한마디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으로 오랫만에 다시 설레는 감정이 느껴져서 사귀게 됐습니다..
지금 남자친구는 그 친구랑 다르게 무척이나 절 아껴줍니다.
마치 여왕모시듯 그렇게 잘해주거든요.
그렇게 잘 사귀고 지금 남자친구랑 좋은데..
근데... 가끔씩 한번씩 그 남자생각이 나면 아주 죽을것같네요.
참 혼란스럽습니다.
이것이 무슨 감정인지요.
왜 이렇게 오래갈까요?
지금 제 남자친구를 전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아 이래저래 말도안되게 이야기를 쭈욱 나열한것 같네요.
악플도 담담하게 받아들일께요.
저 나쁜여자인거 알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