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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 유출 사건에 대해서 한마디 해보려 합니다.

ㅡㅡ+ |2008.01.17 21:40
조회 239 |추천 0

안녕하세요. 평소에 톡을 즐기는 한 직딩입니다.

 

네이트 뉴스에 달린 댓글을 보니까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말 함부로 하는데..

제가 항해사 출신이라서 한마디 해보려 합니다.  이 글 내용이 이해가 안가시면 네이트 뉴스에

달린 댓글을 한번 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속에 천불 납니다.

http://news.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011414022398112&LinkID=785&BBSLinkID=0

 

한번 생각 해봅시다.


엔진 다 꺼놓고 묘박중인 배가 항해중이었던 해상크레인(아무리 크레인자체가 무동력이라지만 예인선 두대가 있고 그 유조선보다는 피항하기가 수월하죠.)을 피할수 있을것 같습니까? 배가 무슨 자동차처럼 시동걸고 간단하게 기어넣고 가는 줄 아십니까?

 

묘박중인 배가 움직이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대충 따져 볼까요?
먼 바다에서 묘박을 할때는 닻줄을 대충 6~7섀클을 놓습니다.(1섀클=27.5미터) 그런 닻줄을 양묘하려면 선수에 가서 양묘기 돌려서 해도 15분~20분, 주기관 운전준비하는데 발전기 한대 더 돌리고 F.O, D.O 청정기 돌리고, 보일러 돌리고 콤프레셔 돌리고 스타팅 에어 압력 맞추고 등등.. 그렇게 동력을 얻은 다음에야 돌아가는게 선박의 메인 엔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만당국에서도 입항시간이 되면 항상 2~3시간 전에는 통보를 해줍니다. 준비해서 들어오라고...)

그렇게 돌리고 나서도 전진하기 위해서 프로펠러를 돌려도 2~4분 간은 속도 안 나옵니다. 충돌을 피하기 위해선 빨리 가야 되는데.. 덩치가 큰데다가 조류가 센 바다에서 움직이려니 그게 바로 바로 됩니까? 더군다나 그런 배가  최고속도로 가봤자 9~13 노트정도입니다.

 

특히 중국배였다면 엔진이 낡은 옛날 모델일수도 있으니 더 오래 걸릴수도 있죠. 일반적으로 묘박중인 배는 엔진이 준비가 안 된 상태라면 무동력선과 다를거 없습니다.

 

누구는 또 중국배에 선원들이 뭐 쳐자고 있어서 못피하니 어쩌니 하는데....선교에서 항해사는 항상 당직근무를 합니다. 4시간 3교대로.. 하지만 뻔히 보고 있어도 충돌위험을 느꼈을때는 이미 늦어도 한참 늦습니다.  멀리서 오고 있는 배를 양묘해서 피할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항해계획이 없는데... 피할 필요를 느껴야 피하려고 할텐데.. 그때되면 늦는다 그말이죠.

 

충돌했던 그 크레인, 통영에서 봤습니다. 충돌했을때 묻은 원유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그 당시 봤을때 삼성 2600마력짜리 예인선 3 대(ST-101, 삼성A-3, 삼성T-3)가 끌고 왔었죠.

예인선 두대가 끌고 다녔다고 했었는데 그 예인선 두대가 끄는 힘이 5천마력이 조금 넘는데 그 힘으로 해상크레인이 속력이 얼마나 나갈거 같습니까? 많이 나가봐야 5~8노트 정도 밖에 안 나갈 겁니다. (킬로미터로 환산하려면 1.852를 곱하세요.) 그렇게 저속으로 항해하는데 항해중도 아닌 묘박중인 유조선을 쳐박았다... 그게 누구 잘못입니까? 중국배 잘못이라고요? 똑바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중국이 싫어서 잘못이다하고 한국 편들고 하는데, 못해도 이번만큼은 삼성측의 100% 잘못입니다.

 

정 믿음이 안가면 차를 예를 들어보세요. 주,정차중인 차를 박으면 누구 잘못입니까??  쌍방 과실입니까??

 

묘박중인 배를 박았다... 잘잘못은 조사할 것도 없습니다. 조사라면 단지 피해규모, 오염지역, 피해액수, 당시 상황 등이겠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댓글 달지 맙시다. 저도 제가 기사거리의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아예

댓글 안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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