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들어갔습니다.
그래... 이제 모든 것을 초월해서 여자애들하고 잘 지내보자 제가 갔던 학과는 흔히 말하는
꽃밭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여자들이 많은 학과였죠
ㅡㅡ;;
그런데 그림의 떡이였습니다
당시는 막 IMF 시작되기 몇년 전이라 80년대 학생운동 시절의 심각하 대학생활과
다른 캠퍼스의 낭만과 자유가 깃든 대학생활의 자유도 누릴 수 있고 지금보다는 훨씬
취직 걱정에 대한 두려움 없이 저학년을 보낼 수 있는 시절이었죠.
그래서 대학교 1학년때 애들하고 친해보자는 의미로 첫 대면자리인 개강파리~~때
술도 몇잔 따라주고 (당시는 미성년자 단속이 심하지 않았던 때라 대학생이면 무조건 용인)
그렇게 잘 지내보자는 의미로다가 애들한테 과하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도 들어주고
친해질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가 술을 좀 많이 먹어서 화장실에 가고 있는데 오늘 처음 본 동기여자애
하나가 화장실에서 나오면서(당시에는 남녀공용화장실이 좀 많았습니다.) 저한테 그러는
겁니다
" 넌 여자를 잘 몰라"
갑자기 황당했습니다. 걔하고 한마디 대화도 해보지 않았고 그렇다고 내가 무례한 행동도
한 적이 없는데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겁니다. 특히 오늘 본 여자애가 말이죠.
그래서 너무 황당했지만 침착성을 잃지 않고 그 아이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니?"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정말 미안해"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사과할께"라며 진심어린 마음으로 말했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그 아이가 아무말없이 "몰라 몰라 " 하면서 그냥 계단으로 내려가서
다시 동기애들이 모여있는 술자리로 가는 겁니다. 전 한동안 그 아이가 계단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몇초동안 황당해서 멍하니 있었습니다. 또한 번 여자들한테 뒤통수를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여자하고 오해가 있어서 친해져 볼려고 했는데 그 아이가 약간 피하는 인상이
있어서인지 군대가기전까지 참 피곤했습니다. ㅡㅡ;; 지금도 전 제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그 아이한테 물어보고 싶습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ㅡㅡ;;;;;
음...
그렇게 그 사건의 후유증이 대충 아물어 갈 쯤에 저는 대학교 동기 MT를 가게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beeper 일명 삐삐라는 것이 있어서
학생들이 늘 차고 휴대하고 가지고 다녔죠.
물론 저도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의 명령?에 따라 찰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MT 가 끝날 즈음에 그간 동기애들끼리 2박 3일동안 느꼈던 것을 페이퍼 돌리고
연락처 적어주는 그런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도 성심성의껏 적었죠.
나중에 제가 제 이름으로 돌린 롤링 페이퍼가 저한테 오는 순간 제가 약간 우리학과에서
그나마 가장 이쁘다는 애(아까 김희선이라는 애하고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삐삐 번호도
적혀 있길래 처음에는 아~~ 그렇구나 했습니다. 집에 와서 애들하고 친해져 봐야겠다는
심산으로 제 페이퍼에 연락처를 남긴 애들한테 음성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물론 저 페이퍼에
삐삐번호를 남긴 애들 모두 다 한테요..ㅡㅡ;;
그러고 며칠이 지난 후 선배들하고 술자리를 가질 기회가 되었는데 제가 너무 술이 취한
나머지 전철을 놓쳐서 한 학번 위 선배 자취방에 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선배보다
또 한 학번 위 선배인 덩치 좀 큰 선배가 있었는데 그 선배도 우연찮게 저보다 한 학번 선배
방에 오더군요. 그러더니 술이 약간 취한 저를 앉혀놓고는 하는 말이
"야 너 혹시 누구누구 애(우리학과에서 가장 이쁜 애를 말하는 겁니다.)
좋아하냐?"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갑자기 황당해서
"예??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렇게 말했죠. 그러자 그 선배왈 "아니 니가 누구누구
너 좋아하냐고? 넌 그 애 삐삐에 음성남겼다면서??"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황당해서 "예 남겼습니다." 하니까 그 선배 하는 말이 "너가 왜 걔한테 음성을 남기는데 너
걔 좋아해?"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특별히 전 그때까지만해도 얘가 이쁘니까 약간 말 그대로
미에 대한 호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죠. "아니요.
저 지난 번 동기애들끼리 MT갔을때 페이퍼 돌려서 그 아이가 삐삐 번호 저한테 적어주었길래
제가 그 애 말고도 저 페이퍼에 삐삐번호 남겨준 애들한테 모두 보냈는데요." 그렇게 말하자
그 선배왈 "그래? 누구누구 애가 너가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던데? 음... 그래 아니면
됐어. 다행이네.."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전 황당했지만 선배였기 때문에 그리고 더이상 이야기
해봤자 이상한 변명으로 들릴까봐 거기서 그만두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전 황당한게.. 설사 제가 그 여자애를 좋아해서 그 삐삐번호를 남겨두었더라도
그 여자애는 저한테 직접 그런 연락 부담스럽다든가 여자들이 잘하는 방법?인 문자 무시하며
사람 무시하면 되지 왜 그 선배한테 그런 말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ㅡㅡ;;
다음에 맨정신을 차려보니까 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학기초고 1학년때라 분란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만 덮어두었습니다.
그리고 내심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 선배가 나한테까지 그런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평소에 그 아이한테 잘해두던 그 선배를 생각해보니 그 선배가 그 아이를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그래 끼리끼리 잘들해봐라라는 심정으로 솔직히 잘 되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와서도 이상한 것은 그 일이 있는 다음부터 그 선배하고 그 아이하고
친해지기는 커녕 가끔 만나면 선배가 잘해주기는 했는데 이상하게 그 선배는 우리학과 다른
동기여자애하고 사귀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그 동기여자애의 미래를 생각해서 제가 겪은
일을 그 동기여자애한테 말해줄까도 했는데 그 선배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 동기 여자애하고
계속 붙어다니는 것을 보고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괜히 잘되는 커플에 초쳐봤자 ㅡㅡ;;
도리도 아닐 것 같기도 하고....ㅡㅡ;; 제가 알기로는 그후 둘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있은 후 그 이쁜 여자애하고 마주치면 괜시리 서먹서먹했지만 제가 먼저 그러면
제가 군대갈테까지 좀 피곤할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자존심상하는 일이지만 그냥
덮어두는 것이 저나 그애한테 더 좋을 것 같아서 그 애하고 마주치면 오히려
말도 걸어주고 그 애 생일때 다른 아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작은 생일 선물도
사주며 아무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애는 그 선배하고 저와의 일을 말했겠지만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1학기를 마치고 방학도 지나 2학기가 시작될 쯤 저는 그 아이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반수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고
2학년 1학기가 되어서 우연히 그 아이를 학교서 마추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것으로 보아 원하는 곳에 못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아이가 평소와는 달리
저한테 상냥하게 대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겁니다. 전 영문을 몰랐지만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심정으로 그렇게 다 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2학년 내내 몇명의 남자하고
같이 다니는 것으로 보아 다른 사람하고 사귀는 구나 생각하고 그렇게 흘러넘겼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갔다오니 그 아이가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몇년 만에 보는 얼굴이니 약간 반가운 기분도 들었지만 왠지 예전 생각이 나서 그렇게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그렇게 저는 저 나름대로의 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대후 난 지지리 여복이 없는 놈이구나 생각하고 그냥 남자애들하고만 주로 같이
어울렸습니다. 그런데 3학년때하고 4학년때 학교 생활을 반추해보면 이상하게 스터디를
하거나 프리젠테이션을 하면 솔선수범해서 나서서 잘하는 여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남자들이 리더쉽이 좋은 학생들만 있어서 여자가 기가죽어서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항상 여자들은 이 핑계 저 핑계대고 뭐든지 자기 일을 애교나 다른 방법으로 피해갈려고
하더군요.. 더욱이 복학해보니 여전보다 여자애들의 성격이 더 싸가지 없어보이고 ㅡㅡ;;;
어쨌든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항상 여자들이 뒤통수를 후려치는 것이었습니다.
약속시간도 그렇고 각자 맡은 일 분담하는 것도 그렇고...
그런데 졸업해서 보니까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도 그러더군요
자기들이 먼저 연락처를 가르쳐달라 또는 가르쳐주면서 제가 어떤 프로젝트일이나 스터디
멤버끼리 상의할 일이 있으면 그냥 문자를 무시해버립니다. 그럴때마다 저한테 살랑살랑
미소를 지으면서 제 이름 물어보고 꼭 좀 연락처좀 알려달라고 말하는 여자들보면 정말
가식적인 얼굴이 떠올라서 어쩔때는 구역질이 납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린 이유는 지금 글쓰는
이 순간도 역시나 저의 뒤통수를 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다르지 않는 여자들의 태도 때문입니다. 먼저 연락처를 주었고 제이름하고 연락처까지
알려 주었으면 최소한 제가 어떤 일이나 인사차 문자를 보내면 답장하나라도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어쩔 수 없이 돌려돌려서 다른 사람한테 연락을 통해서 그 여자한테 다시 가는
이런 비생산적인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 태반입니다......ㅡㅡ;;; 제가 그렇게 싫습니까?
싫으면 아예 연락처를 달라고 이름을 물어보지도 말든가.... 왜 이렇게 자꾸 뒤통수를 후려칩니까?
여자들이여~~~~~~~~~~~~~~~ 제발 연락하면 문자좀 무시하지 맙시다.
사람사는 사회에는 예의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의 문자도 아니고 같은 공동운명
체이면 같이 고민하고 해결할일이 있으면 같이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자기만 쏙 빠지고
남의 말 문자 무시하고 제발 그러지 맙시다. 같이 스터디해도 남자말 무시하는 여자들 너무 많습
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아무리 사이가 안 좋은 남자들끼리라도 인사차보내는 문자는 항상
답문이 오더군요. 전 정이 많아서인지 그래서 한 번 제대로 맺은 인연은 끝까지 갑니다
물론 제가 문자를 보냈는데 상대방이 답문을 보내거나 연락을 하지 않으면 소용없지만 남자인
경우는 그런 예의 없는 경우는 10명중에 하나 있을까말까합니다.
하지만 여자는 제 경험으로 봐서 10에 7,8은 그러고 끝까지 괜찮은 관계로 남는 사람은
한명도 없습니다
연락처 물어보지도 말아요. 이제는 속기 싫어서 난 처음부터 안 물어보니까..
어짜피 연락하면 무시할꺼면서 왜 살랑살랑웃으면서 내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연락처를 물어봅니까???
참 웃긴다니까..ㅡㅡ;;;;
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그만 저 뒤통수 그만 후려치시죠..?????????
저 이제 좀 살고 싶습니다. 저 뇌진탕 걸려서 죽기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