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파트 생활의 매너.. ㅠ,.ㅠ

짜증만땅 |2003.08.15 21:46
조회 1,251 |추천 0

딱히 어디에 써야 할 코너가 없는 것 같아서리 그냥 여기서 주절대기로 했다..

내가 그래도 젤로 많이 헤집고 다니는 게시판이라서.. ㅠ,.ㅠ

난 결혼한지 1년 반 지났고, 따라서 이 아파트에 산지도 1년 반 되었다..

 

우리 아파트는 반 복도식인데 층계를 사이로 한층에 2가구씩 살고 있다..

바로 붙어 있는 집때문에 요즘 짜증속에 살고 있다..

복도쪽에 부엌 창과 작은방 창이 있어서 복도에서 이야기하는 소리는 다 들린다..

처음 함께 살던 이웃은 지금 생각하면 유령가족이었나 보다..

전혀 이야기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심지어 복도에서 열쇠 끄르는 소리 한번 들어본적이 없었다..

 

지난 3월에 이웃이 바뀌었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조금씩 짜증을 저축하며 살아가고 있다..

현관문을 어찌나 세게 닫아 대는지 집이 울린다.. 온집안의 창문이 일제히 흔들리는 거다..

몇달을 참다가 며칠전에 옆집 여자에게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혹시 현관문 완충장치 고장나셨어요?? 문이 쾅쾅 닫히던데..

집이 붙어 있어서 그런지 막 흔들리는 것 같아요 (어색한 웃음)"

그 여자 왈, "어머, 어떡해요.. 바람때문에 문이 그렇게 닫히나 봐요.."

손잡이를 잡고 문을 닫으면 어찌 문이 그렇게 요란법석으로 닫힌단 말인가.. ㅠ,.ㅠ

 

옆집 여자는 나보다 한살 어리다.. 그런데 결혼을 일찍 해서 7살짜리 아들이 하나 있다..

그리고 집에 있다.. 날마다 친구들이 놀러온다.. 적어도 일주일에 4, 5일은 기본인것 같다..

내집에 사람이 오는 걸 옆집 사람이 뭐라 하면 당연히 기분 나쁘겠지??

근데,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시끄럽게 논다면 뭐라 해도 되는 것 아닐까??

내집에서 덥다고 현관문 열어놓고 노는데 옆집 사람이 뭐라 하면 당연히 기분 나쁘겠지??

근데, 기본이 친구 2명에 아이들 5명이면 그 시끄러움이 상당한 것 아닐까??

심지어 일요일도 놀러온다.. 그리고 하루 종일 맛있는 걸 만들어 먹는다..

그 덕에 우리집은 하루종일 기름냄새로 가득찼다..

내다보았더니 대낮에 모기가 들어오면 안된다고 복도 중문을 닫아놓았던 것이다..

기름냄새 맡기 싫으면 우리집 부엌에서 유일하게 환기가 되는 조그만 창을 닫아놓아야 했던 것일까??

우리 신랑 한마디 하더라.. "저집 신랑 참 성질도 좋다.. 하루종일 아줌마 수다에 아이들까지 다 봐주고.."

 

이거는 차라리 애들이 복도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놀거나, 아니면 부부가 맨날 살림 부수고 싸움을 한다면 뭐라고 한마디 거들텐데..

뭐라고 이야기할 껀덕지가 없다.. 그래서 짜증난다..

좀 조용히 살아 주세요.. 그럴까..?? 친구들은 언제까지 놀러올 계획이래요?? 물어볼까??

처음 이사하고는 집들이 개념인줄 알았다.. 그런데 반년이 다 되어 가는데 손님은 여전하다..

다행히 가을이 오고 있다.. 문은 안 열어놓고 살겠지?? 그럼 소음과 냄새는 덜해질꺼야.. --

 

가끔 나갈때 마주치면 웃으며 말을 붙여온다.. "언니, 한번 놀러오세요.. 차나 한잔 해요" 정말 싹싹하다..

나도 이웃이랑 친하게 지내면 좋을 꺼라는 것 안다.. 근데 무섭다..

날마다 가야 할 것만 같고, 날마다 올것만 같다.. ㅠ,.ㅠ

그건 그렇고, 우리 옆집 여자 정말 부지런한 것 같다..

난 절대 그렇게 못할 것 같다.. 아침 8시부터 오는 친구들 뒤치닥거리를 밤 11시까지..

그것도 어쩌다 한번이 아니고, 일주일에 2,3일 빼고.. 시상에.. 존경스럽다..

 

이 모든게 싫으면 이사가면 그만이겠지..?? 돈없어 이사 못가는 죄로 그냥 살아야겠지..??

옆집도 집사서 이사 온 사람들이고, 우리도 대출받아 장만한 집인데 얼마나 함께 살아야할까..??

코맹맹이 소프라노 웃음소리에 적응할 날은 과연 올까..??

우리 신랑과 나.. 요즘 눈만 마주치면 흉내낸다.. "어머.. 왠일이야.." 옆집 여자가 밀고 있는 유행어다..

 

이 많은 아파트에 살고 있을 그 많은 사람들도 나처럼 살고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정말정말 피곤하게 살고 있을 것이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