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찟어진 십만원권 수표한장

노랑나비 |2003.08.18 10:05
조회 1,517 |추천 0

어제 교회끝나구 친정에 놀러갔습니다.

아니 사실은 만두얻어먹으러 갔습니다.

배터지게 만두를 먹구나니 식곤증일 밀려오는지라

한숨 시컷 잤습니다.

자구 일어나보니 우리딸 진솔이 역시 분주하더만요

낮잠자는 삼촌방에 들어가서 책상에 올려진 삼촌지갑을

까치발로 꺼내가지구는 안의 내용물을 죄다 검사중니다.

이상하게 삼촌지갑만 좋아합니다.

제 지갑은 줘도 안봅니다. 삼촌이 돈많은걸 아나봅니다.

카드를 분지를려구하길레 얼른 뺏어들어 정리해놓쿠

딸내미를 째려봤더니 이노무 지지배가가 궁둥이를 씰룩거리며

열나게 도망갑니다.

안방에서 뭘 빨아대길레 얼른 뺏었더니 이게 왠일입니까!!!!

십만원짜리 수표가 가로로 쪽 찟어져있고 진솔이는 그 수표를

맛나게 빨고있는 거였습니다.

시껍한 저는 얼른 뺏어서 나머지 수표를 찾기시작합니다.

우선 진솔이 근처를 꼼꼼이 뒤지고 작은오빠방에가서 또 침대밑까지

전부 뒤졌습니다.

저는 오빠 깨기전에 찾아야한다구 열심히찾아가며 오빠방에서

스타에 푹 빠져있던 남편을 애안챙기구 뭐했냐구 나무래가며 열심히 찾다가

엄마한테 들켰습니다.

엄마: 나비야 뭐하냐

나비: 엄마 클났다 진솔이가 오빠 수표를 일케해놨어

엄마는 오빠를 슬쩍 깨우면서

엄마: 나비오빠야 지갑에 수표몇장있었니?

나비오빠: (비몽사몽) 세장 왜?

얼른 지갑을 드려다보니 세장이 있다.

그럼 이 동강난 수표는 뭔고?

나비: 오빠 진솔이가 오빠 수표 찟었는데....

오빠: (깜딱놀라 비호같이 일어나며) 뭐?

지갑을 검열하던 울오빠....

오빠: 어 그거 원래 그래... 은행가서 물어봐야되 얼마 찾을수있나...

나랑 남편은 일단 안심...떨어진 간을 찾아 끼우고나니 너무 허탈했다.

에구구구... 기운빠져.

그런줄도 모르고 엄한 진솔이만 뚜들겨팼다...

글케 뚜들겨맞구도 이 바부퉁이 김진솔을 여진히 빨빨거리며 돌아당기면서

뭐 빨아먹을꺼 없나 두눈을 부릅뜨고 찾아댄다.

 

진솔이 두들겨팬게 미안한 난 오빠한테 승질낸다.

글게 좀 잘놔두지 애 손닿는데 놔두냐구...(드런놈의 승질머리...)

어쨋든 얼마나 다행인가 모르겠다.

정말 진솔이의 소행이라면 물어줄라구했는데...

미안타 진솔아... 엄마의 성급함을 용서해도..

근데요 찟어진 수표가져가면 액면금액 그대로 주나요?

수표번호랑 금액은 다 있던데... 반만주면 아까워서 어쩔꺼나..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