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톡을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른분들의 재미있는 알바 경험담을 읽다가 얼마전까지 일했었던 노래연습장에서의 어이없는 일이 떠올라 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제가 일한 노래연습장은 술과....손님이 원하시면 도우미를 들여보내줬었습니다.
연말, 연초가 되니깐 엄청 바쁘다보니 하루하루 쉴시간이 없었고 거기다 진상손님들도 무척 많았습니다.
한번은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을 만나 숨기까지 한 일도 있었습니다.ㅎㅎ(친구분들이 양주와 도우미를 불러서 노는지라 아는척 하기가 뭐했었거든요...;;;)
어쨋든 그날도 변함없이 초저녁에 출근해 업소 청소를 했었습니다. 큰 룸이 많고 대목시즌이라
분주하게 빗자루와 밀대를 놀렸습니다.
최대한 빨리 정리해야 제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청소가 마무리되 가던중 구석진 한방을 청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닦에 평소와 다르게 엄청난 양의 모래먼지들이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청소해본 경험상 이런적이 한번도 없었는데....엄청난 양의 모래와 기름떼로 노래방 바닦은 번들번들, 미끌미끌 아주 짜증나 죽을지경이였습니다. 몇번을 청소를 해도 지워지지 않으니...
(저희 노래방에 저녁쯤 인근 공사장 인부들이 종종 술마시러 오기때문에 그사람들 작업화에 뭍은 기름떼 정도로 생각을 했습니다....)
"이거야 원....그사람들 안 받을 수도 없고......이게 뭐야.....!!!"
"그런데 이거 기름떼라고 생각하기엔 뭐하네.....꼭 비듬같다.....제길...."
빗자루질을하고 나니....정말 스레바키 하나 통체를 채울 정도의 엄청난 찌꺼기 였습니다.
뭐....이렇게 청소를 옴팡지게 하고 나서 잠깐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죠....
역시 연말답게 많은 사람들이 초저녁부터 우리 노래방을 찾아 주셨습니다.
그날도 정신없이 일을 했고 사장님과 같이 카운터에 상주하며 손님들 수발을 들었습니다.
룸은 손님들로 꽉 찬후라 사장님과 담소를 즐기고 있던중 아까있었던 청소일이 생각나 사장님께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
그 순간 룸에 계시던 아주머니 한분이 나오시더니 여기 "새우깡" 좀 더 달라고 하시더군요.
하던 이야기는 멈추고....뭐 평소처럼 새우깡을 담아서 룸에 들어갈려고 하는데 사장님 왈
"저 사람들 새우깡 조금만 줘라~~"
"안에 들어가면 바닦 상태도 좀 보고 오고~~"
평소와 다르게 이런 말도 덧붙혀서 말하시더군요...
결국 제가 낮에 청소 세빠지게 한 것은...
개념상실한 아줌마&아저씨 혼성팀원이 바닦에 새우깡을 있는데로 뿌리고(더 달라고 해서)
그거 위에서 좋다고 비비고,뛰고 해서 새우깡을 으깬 찌꺼기와 거기서 베어나온
기름이 룸 바닦을 그렇게 만든겁니다. 거기다 몇시간을 거기서 사람들 뛰어 놀았으니....
그 찌꺼기 위에서 놀면 뭐 기분이 좋데나 뭐데나........(이 사람들 단골입니다....쩝)
정말...깜짝 놀랬습니다....듣도 보도못한 새로운 노래방 놀이문화(?)ㅎㄷㄷㄷㄷㄷ
그것도 50은 족히 넘은듯한 쭈글쭈글 어르신들이 그러카고 놀고 있으니 말이죠...
다른 분들도 혹시 노래방 바닦에 새우깡 뿌리고 미친듯이 뛰면서 노시나요?
저만 몰랐을까요?
여러분들 노래방 가시면....제발.....다른건 몰라도
...........................새우깡은 뿌리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