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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시어머니.. 시누이 다섯...

며느리,올케.. |2008.01.28 13:40
조회 32,071 |추천 1

쪼기 아래보니 홀시어머니에 시누이가 넷이라고 결혼할까 말까 망설이시는 분이 있더군요...

저도 비슷한 경우였기에 제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합니다..

저도 홀시어머니에 손위시누 셋에 손아랫 시누 둘인 집에 시집을 왔지요. 당시엔 위로 누나 둘만 결혼했고 그밑으로 전문직이던 셋째 누나는 혼자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었고, 시어머니와 여동생 둘 그리고 신랑이 함께 살고 있었지요...

올해로 결혼한지 햇수로 6년째 되네요.

저는 소개로 신랑을 만났어요. 생활능력 제로이셨던 친정아버지를 보고 자랐기에 저는 단한가지 생활력만을 조건으로 세웠지요. 소개로 만났다가 한번두번 만남이 이어지면서 본래 성품이 따뜻하고 너그러운 신랑에게 제가 맘이 끌리면서 사랑이란 걸 하게 되었더란 말이죠...

일년을 그렇게 만나고 어느날 신랑이 프러포즈를 하고 제가 받아들이고 결혼준비가 시작되었죠..

첨 집에 인사를 시키는데... 그자리에서 신랑집 호구조사를 하셨던 친정엄마... 뒤로넘어가시기 일보직전이 되셔선 결혼반대를 외치셨죠..ㅎㅎㅎ 사실 울엄마도 누나만 넷인 막내인 아버지를 만나 많이 고생하셨거든요...ㅎㅎ

하지만 전 신랑을 믿고 결혼 강행했어요. 신랑만 내 편이 되어주고, 나를 믿어주고 이해해 준다면 걸리적 거릴 것 하나 없다 라는 믿음 하나로요...

처음 시댁에 인사를 갔을때, 정말 친정엄마처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따뜻하고 포근하게 맞아주시던 시댁식구들... 특히 시어머니의 맘을 믿고 결혼 결심했지요...

신랑은 자기에게 크지는 않지만 방두개 정도 되는 빌라 하나쯤 살 능력은 있다며 분가해서 따로 살자고 했어요. 직장생활을 하는 동생들이지만, 그래도  여동생 둘에 어머니까지 모시면서 신혼을 지내고 싶진 않다구 하더군요. 이삼일 고민했던 저는 신랑에게 제안은 한가지 했어요.

어머니는 내가 모시고 살겠다고요.. 하지만 여동생 둘은 어차피 둘다 직장을 다니니까 독립을 시키자구요. 우리 신혼집 장만할 돈으로 전세를 얻어서 내보내자구요. 나와 위아래로 한살씩 차이나는 여동생들을 독립시키고 우리가 집으로 들어가자고 했지요.

내 의견을 들은 신랑이 먼저 누나 세분에게 자신의 의견인양 의논을 했고, 혼자 사시던 셋째 누나가 적극 찬성하면서 자신이 동생들과 합치겠다고 하면서 자신이 어머니와 의논하겠다고 나서면서 상황일 종료되었지요.

결혼 한달전에 셋째 누나 오피스텔 전세금 육천만원에 신랑이 이천만원을 보태고 여동생들이 각각 천만원씩 보태서 방세개짜리 아파트를 전세얻어 시누이들을 이사시켰네요.

살림살이는 셋째누나가 가지고 있던 거에 부족한 거는 시어머니 집에 있던 걸로 보충을 하고 그 빈자리는 제가 혼수로 채워넣었지요.

그렇게 교통정리를 하고 결혼하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지가 벌써 육년차에 들어서네요...

딸많은 집에 시집와 그래도 허니문베이비로 큰아들녀석을 낳고 연년생으로 둘째아들 녀석을 낳아서 시어머니께 칭찬도 들었답니다... ㅎㅎㅎㅎ

물론 그동안 시댁식구들과 트러블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요.

하지만 트러블이 생길때마다 우선은 신랑이 제편에 서있었구요, 무조건 신랑은 내말을 믿어주었어요. 시어머님과의 갈등이 생길때 신랑은 무조건 어머니 편을 들었어요. 그리고 우리방에선 나를 위로해주고 다독거려 주었구요. 시집살이에서 가장 중요한건  뭐니 뭐니 해도 신랑과의 믿음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시누이들, 특히 손아랫 시누이들과의 문제에는 신랑보다는 시어머님과 셋째 누나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지요. 울 시어머니 정말 '딸'처럼 살갑게는 내게 안하시죠...

하지만, 당신 딸들과 문제가 생겼을 때는 다같이 한자리에 앉혀놓고 딸을 보시는 시선으로 나도 봐주시면서 잘잘못을 따져 주시지요.

결혼한 누나들도 가끔 집에 놀러와도 이것저것 간섭 일체 안합니다.

주면 주는 대로 먹고 안주면 안먹고, 냉장고를 뒤진다는 지, 살림살이 점검을 한다는 지 이런 일 절대 안해요. 물론 첨부터 시어머님이 그런 짓을 못하게 못을 박으셨지요.

시어머님의 용돈은 결혼한 딸둘은 각 오만원씩내고, 결혼안한 딸 세사람이 사십만원을 내서 오십만원을 채워서 시어머니께 드리죠. 우리는 모시고 사는 걸로 충당...ㅎㅎㅎ

제사때도 -우리집은 명절빼고 일년제사가 세번이에요. 조부모님과 시아버님 제사..- 비용은 각각 부담(자식들 각자 10만원씩)하고 남는 비용은 어머니 특별 용돈이 되죠... ㅎㅎㅎ  준비는 어머님과 당일날 정오쯤 오시는 두분 손위 시누님들과 나, 이렇게 네사람이 합니다.

명절에도 차례지내고 나서 점심 먹고 나는 당연히 친정으로 가요. 하룻밤 자고 온다죠..ㅎㅎ

이튿날 돌아와도 집안이 어지러져 있거나 하진 않아요. 심지어 우리방에 누가 들어가 잔 흔적도 남아있지 않죠..

홀시어머니에 시누가 다섯이라고 하면, 입달린 사람들은 다들 한마디씩 하더군요.

-어쩌다 그런집에 시집을 갔어... 에궁...ㅉㅉㅉ 맘 고생 심하겠당...- 이러죠... ㅎㅎㅎ

앞으로 생길 미래의 일은 모르겠지만, 여즉 살아온 6년여의 세월은 홀시어머니에 시누들이 다섯이나 되서 '당연히' 해야 하는 시집살이... 라는 걸 안해본 듯 해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 건 울 신랑입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한결같이 나를 믿어주고 위해주는 남편...

그런 남편만 내 편이 되어주고 내곁에 있다면... 시집식구들과의 문제... 아무 문제 없어!!!

결혼반대를 외치던 친정엄마도 지금은 딸하나 있는 거 시집 잘 보냈다고, 하나뿐인 사위 정말 잘봤다고 입에 칭찬을 달고 다니시죠....

함께 살고 있는 시누이 셋... 아직다 결혼 안했구요... ㅎㅎㅎ

저는 올해 30살 되었답니다... 울 신랑은 나보다 세살 많구요... ㅎㅎㅎ

 

 

 

추천수1
반대수0
베플ㅜㅜ|2008.01.28 13:54
대단하시네요^^ 하지만 그닥 부럽진 않다는 ㅡㅜ
베플한숨.|2008.01.30 10:09
시누이 수 보다는 얼마나 개념탑재된 집안인지가 중요하다는 글이네요.
베플사과수영|2008.01.28 13:55
흔치않은 1% 얘기같네요 어째뜬 부럽고 글쓴님이 현명하신거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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